동화 작가인 저자는 어느 순간 더이상 자신이 밉지 않으며, 이제야 내가 좋아지기 시작했단다.
오이소박이를 보며, 나이들어 가는 자신을 보며, 실패해도 기분까지 깨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말이다.
포장지에 입혀져 키워진 애호박을 보며 코르셋을 입은 듯 그 포장지 자체를 강제와 억압으로 인식하였던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일상을 제어하는 루틴으로 보이게 되는 사고가 자유롭게 변화됨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변화들이 더 나은 자신이 되어가는 다짐으로 다가온다면서 말이다.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비하하지 않고
자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여 그 기대를 이루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지 않으며
그저 나다운 나이 듦을 받아들이는 것...
그런 모습에서 내가 그렇게 좋아지는가보다.
소소한 생활 하나하나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무언가를 깨달으며 무언가를 반성할 수 있다는 것
더불어 이렇듯 무언가 한 문장 한 문장 써나갈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정말이지 선물이 아닐까?
가끔 이런 수필집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