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퓨처 콜렉터스 세트 (4 Disc) - [할인행사]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크리스토퍼 로이드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영화 백투더퓨처. 혀 짧은 소리로 '빽뚜더 퓨처'라고 부를 때부터 봤던 영화다. 아빠가 사모으신 수백장의 LD 중에서 가장 많이 봤던 LD가 아닌가 싶다. 나야 어려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도 못하지만 나보다 3살 많은 오빠가 백투더퓨쳐를 너무 좋아하는 바람에 오빠가 하면 뭐든지 옆에서 따라하던 나는 자연스럽게 그 영화를 보게 되었다. 어린 마음에도 어딘가가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주인공 마티를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오빠는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 인터넷에서 어렵게 어렵게 구한 백투더 퓨쳐 대본을 뽑아 들고 영화를 보며 영어공부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 후로 다시 백투더 퓨쳐를 보게 된 것은 작년 겨울. 초등학교때 6학년 선생님을 뵈러 갔다가 dvd를 빌리게 되었다. 한창 dvd disk two에 빠져서 어렸을 적 보던 20년 전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져서 냉큼 빌려오게 되었다. 오랜만에 옛 기억도 살릴 겸 dvd를 트는 순간 이럴수가!! 분명 옛날에 보았던 똑같은 영화인데 너무나도 색다르게 전해져왔다. 영화 사소한 장면에서 마티가 과거에 가서 바꾸어 놓았던 사실이 현실로 돌아오니 현실도 그렇게 바꿔져 있었다. 크게 따지면 마티 가족의 인생이 바꿔져 있었고 마티 동네의 주유소 이름도 바꿔져 있었다. 주유소 이름이 비춰지는 시간은 겨우 1초밖에 안되는 ?은 시간이 비춰지는데도 미묘한 부분까지 바꿔놓다니 나를 감동까지 시켰다.

 disk two의 내용은 너무 오래전 카메라를 사용하여 화질도 현저하게 떨어졌고 미국 그 당시 문화를 몰라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영화는 너무 멋졌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 보는 영화중 최고로 꼽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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