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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 리프레시 -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혼을 되찾은 사티아 나델라의 위대한 도전
사티아 나델라 지음, 최윤희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다시, 새로 시작!
애플하면 스티브 잡스가 생각나듯 마이크로소프트 하면 저절로 빌 게이츠가 떠오른다. 지금은 애플이 강세이지만 빌 게이츠가 CEO로 있었을 때는 그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거대한 산이었다. IT업계에 종사하지 않아도, 제 아무리 컴맹이어도 빌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를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지나 마이크로소트도 1대 최고 경영자였던 빌 게이츠를 지나 2대 스티브 발머가 지냈고, 3대 경영자로 사티아 나델라가 그 자리를 역임했다. 그가 자리에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그의 역량이 얼마나 마이크로소프트에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거대한 산이었던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너무나 비대해지고, 화려했던 영광을 뒤로하고, 성장을 멈추게 되었다. 우뚝 섰던 그 자리에는 이미 그들을 위협하는 많은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었고, 사티아 나델라는 그런 마이크로소프트를 다시 혁신하여 발돋움하기 위해 다시 재편하기에 앞서고 있다.
첫 번째 원칙은 불확실하고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열정적이고 씩씩하게 경쟁해야 한다는 것이다. - P.69
<히트 리프레시>는 그의 도전과 함께 마치 그의 자서전처럼 자신이 살아왔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사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마이크로소프트는 알아도 빌 게이츠를 넘어 최고 경영자가 바뀌었는지 알지 못했다.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은 있지만 업계를 주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것은 사과의 로고를 갖고 있는 애플이다. 승승장구했던 회사가 점점 성장하는 폭이 작아지고, 업계에서 스포트라이트의 자리로 밀려나고, 조직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면서 그는 다시금 그들의 조직에 채찍을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부유하고 어진 부모님을 만나 승승장구하던 그가 사람과 사람사이의 공감을 하게 된 계기는 그의 아들 자인이 태어나고 나서 부터였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고, 어릴적 친구이자 연인인 아누를 만나 사랑하고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임신 과정에서 그의 아들인 자인이 예정일보다 훨씬 더 빨리 나오게 된다. 아이가 숨을 쉬지 않게 되고, 급기야 나중에는 자인이 뇌성마비인 것을 알게 된 그는 충격을 받았다.
매일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 화면만 들여다본다면 공감하는 리더가 절대 되지 못한다. 공감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으로 나가 현실 공간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우리의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적 행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야 한다. - P.74~75
엘리트로서 승승장구하던 그의 삶에 가장 큰 아픔이었지만 그는 자인을 키우면서 사람과 사람사이의 공감에 대해 배우게 되고, 그것을 그가 개발하는 미래의 IT기술로 접목시켜 나간다. 하나의 우수한 기술이 아닌 사람들의 삶을 바꾸게 될 문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는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그의 구성원들과 열심히 노력하며 변화를 일으키려고 한다. 거대한 기업일수록 위기에 빠졌을 때, 몸피를 바꾸기 쉽지 않지만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역량과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크리켓을 하면서 얻었던 정신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혁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스티브는 남의 지배를 받지 않는 사람이 되라며 내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다시 말해 빌 게이츠든 다른 누구든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지 말라는 의미였다. "대담하고 올바르게 행동하게." - P.108
컴퓨터에 관계된 이야기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지만 그 분야에 대해 워낙 문외한이라 쉽게 이해하지는 못했다. 다만 그가 경영자 자리를 수락하고 앉게 되면서 전임자였던 스티브 발머가 그에게 했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오랫동안 직원으로서 한 부서의 장으로서 일했던 그들이 최고의 자리에 앉고, 다시 그것을 물려주면서 그들이 서로에게 안부와 당부의 말을 건네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다. 동시에 그들의 기술을 개발하고, 미래를 이끌어가는 과정 속에서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고 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리더의 조건이자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람중심의 생각과 함께 어떻게 기업을 이끌고, 사회를 이끌어야 하는지 가치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앞부분에서 CEO의 'C'가 문화를 담당하는 큐레이터를 나타낸다고 썼다. 결국 문화는 사람들 사이로 흘러 들어간다. 문화는 매일 수많은 사람이 내리는 수백만 가지 결정의 집합체다. 문화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이 개인적 사명을 해내도록 돕는 것과 관련 있다. - P.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