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읽는 시간 - 내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다섯 가지 지혜에 대하여
유디트 글뤼크 지음, 이은미 옮김 / 해의시간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나를 더 나아가게 할 수 있는 힘. 


 ​ 자계서 만큼이나 안 읽는 책이 심리학 책이었다. 한 때 <설득의 심리학>(2002,21세기북스)이 굉장히 유행을 타고 있었고, 나도 그 물결을 따라 여러 권 책을 읽었다. 강산이 변할 만큼 오래 된 시간의 일이었지만 그 후 부터는 손길이 가지 않았고, 심리학 책에는 눈길조차 돌리지 않았는데 지혜의 심리학 대가로 불리는 유디트 글뤼크의 <지혜를 읽는 시간>은 생각 이상으로 재밌게 잘 읽힌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지혜로운' 어린이가 되자며 표어를 만들기도 했고,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지혜'라는 단어가 많이 쓰였다. 그 무렵의 아이들 이름 중에서도 지혜가 많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기억 속에서 '지혜'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지혜라는 단어 대신 더 강한 어조가 담긴 단어나 '뇌색남'처럼 말줄임이 많으면서도 톡톡튀는 언어로 대체되었다.


'지혜'가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것인지 다섯가지 지혜에 대해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부제는 내 삶을 성공으로 이끄는 다섯가지 지혜에 대하며'지만 사람마다 '성공'이라는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기에 성공이라는 단어를 내 마음대로 '삶의 풍요로움'으로 바꿔 생각해 보았다. 저자는 지혜를 나누는 다섯가지를 열린 마음, 감정 조절, 공감, 성찰, 통제 환상 극복에 대해 말하고 있다. 더불어 지혜는 어떻게 탄생하는 것인지에 대한 통찰이 스며들어 들어 있는데, 각각의 사람들이 그 상황을 마주 했을 때 들었던 생각이 함께 더해져 삶에 있어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깊이하게 되었다.


내가 갖고 있는 성격들을 조금 이나마 녹일 수 있고, 지금껏 갖고 있던 철옹성 같은 내 신념들이 조금씩 다르게 움직일 때마다 달라지는 경험들, 생각들을 하면서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나의 강점 만큼이나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들을 보완해주는 이야기들이야 말로 '지혜'라는 이름의 탐구가 아닌가 싶다. 오롯하게 하나의 마음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나쁜 생각, 고집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버리고, 유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삶에 있어서 어떤 풍요로움과 관계를 정립하게 되는 것인지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제일 좋았던 시간은 열린 마음과 공감에 관한 주제였고 지금껏 내가 다른 이들의 말을 얼마나 경청했는가에 대한 생각을 돌이켜보게 만들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 역시 미처 드러내지 못한 마음과 생각을 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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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과 미학에 대한 개방성(미적추구)


미술, 연극, 문학, 그리고 음악에 대해 갖는 사람의 관심은 서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어떤 이는 예술에서 너무나도 감명받지만 어떤 이는 다른 사람들이 왜 상상 속의 세계에 그토록 시간을 낭비하는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 - p.62~63


· 행동에 대한 개방성(모험심)


번지점프부터 사파리 여행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집적 체험해야만 하는 모험적인 사람들이 있다. 반면 매일의 출퇴근 길에서 우회하는 일조차 모험이 되는 이들도 있다. p.63


개방성은 천성적이며,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처럼 새롭고 익숙지 않은 상황을 접하게 될 때 여실히 드러난다. 더 개방적인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흥미롭게 받아들이며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고 생각하기에 기꺼이 이들과 마주한다. 이로써 그들이 세계관을 넓힐 가능성도 훨씬 더 높아진다. 반면에 덜 개방적인 사람은 새롭거나 낯선 상황을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겁이 나서 그럴 수도 있고 그저 관심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 p.65


당신에게 재론의 여지가 전혀 없는 원칙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만약 당신의 신념이 너무도 간단해서 짧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 그 신념이 실제의 복잡한 현실에 적절하게 대입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어째서 내가 가진 신념을 다른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지 그 까닭을 한 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볼 때, 우리는 자신의 시각을 크게 확장해나갈 수 있다. - p.96~97


이 때문에 저는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라는 말에 정말로 뭔가가 있다는 걸 배웠어요. 누군가가 이상하게 행동하면 그게 꼭 그사람이 이상하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아요. 그저 그 사람이 이상한 삶, 이상한 상황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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