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 할 수 있는 섬세한 감정들.


마스다 미리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무릎을 탁!치게 된다. 나도 모르고 지나갔던 감정들. 처음만나거나 오랜만에 만나 인사말을 나누는 과정에서 주고 받는 말들을 하고 들어야 하지만, 어느 때는 웃으면서 하는 인사말 속에서 마음을 찔리는 경우가 많다. 마치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 연휴 때마다 나이에 맞게 건네주는 인사말처럼. 그 말을 건네는 사람에게는 그저 안부를 나누는 하나의 정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추를 달듯 마음의 무게를 더 무겁게 만든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날 때 '어느 대학을 갔는지', '어디에 취직을 했는지', '결혼은 했는지', '아이는 있는지'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다. 개인에게는 그저 사소한 질문이 그 사람의 마음에 흠결을 낸다는 생각에 요즘은 더 진중하게 인사말을 주고 받는 것 같다.

마스다 미리는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도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건네 받는 인사말이나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해서 자책을 하거나 후회를 하는 과정의 섬세함을 너무나 잘 그려낸다.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 역시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고, 결혼을 해서 직장을 그만 두고 싶은 마음과, 회사 내에서 존재의 가치를 더 인정받고 싶어하는 여사원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매일 같이 하는 업무가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없을 때의 고민을 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매일 일찍 일어나 푸석한 얼굴로 화장을 하고, 출퇴근 시간에 어마무시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야하고, 직장 상사, 선배, 후배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힘쓰고, 아파도 출근은 해야하고, 그 와중에 발전 가능성을 점쳐야 하는 직장인의 모습은 주인공 로바야마 로바코의 모습 그대로가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남자친구 없이 직장을 다니며 새로운 남자 신입사원에 밀려 그들의 업무에 대해 보조를 해야하는 마음도 깊이 이해가 되고, 일도 일이지만 함께 일을 하며 관계를 돈독하게 맺어야 하는 사람들과의 부딪침이 크게 다가올 때가 많다. 일의 양보다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더 어려워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보았기에 무엇을 하든 사람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가는 것이 사회생활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해>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이야기는 그 관계를 맺는 부분과 로바야마 로바코가 휴가를 보내고 오면서 회사에 사가지고 갈 선물을 고민하는 모습이나 월급을 타고나서 자신의 생각대로 지출을 하며 직장 여성의 포스를 나타내고자 하는 마음들이 너무나 크게 공감이 갔다.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가는 과정 속에서 이제는 누군가의 보호를 받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일을 하고 돈을 벌어서 누군가를 책임지는 입장으로 넘어가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것이 어른의 모습이고, 내가 원하는 어른의 입장일지도.


로바여마 로바코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통해 그녀의 평범한 직장 여성의 일상을 보면서 마스다 미리가 데뷔 전 6년 동안 일했던 그 마음과 그 마음을 담아 리얼하게 담아 그녀의 이름으로 첫 작품집을 만들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 데뷔작이지만 지금도 직장 여성의 모습이 여전히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면이 많아서 놀랬고, 나를 포함해 누군가의 모습 또한 직장을 다니면서 직장내의 존재감이나 앞으로의 일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지금 이시간까지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여자들은 언제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그 어려운 일을 해내는 직장 여성들이여! 영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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