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빵이 좋아!
야마모토 아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빵빵빵!!! 빵
~좋아요.

​  365일 체중관리를 하고 있지만 만약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면 매일매일 먹고 싶은 것이 빵이다. 밀가루 음식을 워낙 좋아해서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빵은 워낙 단단한 취향을 갖고 있다 보니 매일 먹는 것만 먹는다. 좋아하는 빵은 소보로, 카스테라, 바게트인데 세 빵의 공통점은 빵 속에 아무 것도 넣지 않아 언제 먹어도 담백하고 고소하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빵은 소보로인데 오븐에서 갓 구워진 빵을 먹을 때 가장 맛있다. 겉은 단단해서 과자나 쿠키를 먹는 것처럼 바삭하고 속은 포근해서 한 입 깨물면 달큰하지만 달지 않고 담백해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가끔 먹어도 늘 한결같은 맛이다. 카스테라는 계란 맛이 많이 느껴지는 빵이고, 겉과 속이 부드러워서 좋아한다. 집에서 몇 번 밥통 카스테라를 만들어 보니 확실히 계란과 식용유, 설탕, 밀가루를 잘 배합해야 부드럽고 담백한 빵이 나온다. 오븐없이 만들 수 있지만 역시 빵은 오븐에서 구워야 제맛이라는 것을 알았다.   

 

​빵도 좋아하고, 야마모토 아리의 <역시 빵이 좋아!>를 보니 빵이 먹고 싶어서 겸사겸사 단골 빵집을 찾았다. 예전에는 싸고 양도 푸짐한 시장 중간에 있는 빵집을 이용했는데, 집 근처에 빵이 유명한 빵집을 우연히 알게 되어서 빵을 먹고 싶을 때는 항상 그 집에 가서 갓 구운 빵을 사서 먹는다. 갈 때마다 사람이 많고, 빵을 살 때도 계산을 할 때도 늘 줄이 서 있다. 며칠 전에도 소보로 빵과 바게트를 사려고 갔거니 소보로는 오전이라 나오지 않았고, 바게트는 바로 계산대 가서 살 수 있어서 아무 것도 들지 않는 일반 바게트 대신 크랜베리 바케트를 사서 왔다. 책 옆에 있는 것이 크랜베리 바게트인데 겉과 속 모두 크랜베리가 쏙쏙 들어가 있어서 담백하지만 크렌베리의 시큼한 맛이 베어져 있어 질깃하고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빵의 종류가 너무 많지만 항상 먹는 빵만 먹다보니 아무리 새로운 빵이 나와도 모험을 잘 하지 않는데 야마모토 아리의 만화에서는 이런 나의 취향을 아는 것처럼 먹어보지 않아도 빵의 종류와 맛이 어떤지를 작가와 작가의 절친인 두 사람을 통해 빵의 다양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생동감있게 빵을 표현하다 보니 절로 저 빵도 먹고 싶고, 이 빵도 먹고 싶어 포스트잇을 붙여놨을 정도로 빵의 세계는 다양했고 먹고 싶은 빵의 갯수가 늘어났다. 먹고 싶은 빵 중에서는 편지 모양의 발아밀빵·보리, 안느의 빵, 두툼한 단팥빵, 팽 콩플레 누아 드미, 식빵, 색이 고운 믹스 식빵이 가장 먹고 싶었다. 아쉽게도 일본 저자이기에 일본에서 파는 빵과 가게를 소개했지만 잘 찾아보면 책에 소개된 빵들 가운데 비슷하거나 똑같은 빵이 있을 것 같아 언젠가 하나하나 밑줄을 치며 먹어봐야겠다.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지만 먹을 때의 즐거움이 큰 빵의 세계는 보고 또 보고 먹고 또 먹을 때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 시장안의 빵집 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매일마다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 그곳에 가서 처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사는 빵을 골라 사가지고 왔다. 빵 봉지의 묵직한 무게 때문에 깜짝 놀랐는데 집에 와서 풀어보니 접시만큼이나 크고, 한 사람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속 안의 팥이 가득하다. 그래서 가끔 엄마와 배가 고프거나 빵이 고플 때 하나 사서 나눠먹기도 하는데 가끔 팥맛의 달짝지근함을 느끼고 싶을 때 한 번씩 먹는다.


내가 먹는 것만큼이나 저자가 그린 자신의 캐리터와 절친의 캐릭터가 유쾌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대리만족을 시켜주기에 읽는 내내 절로 미소를 머금고 읽었다. 일본 여행을 갈 때 그들이 먹는 일본식 라면도 먹고 와야지 했던 것이 엇그제 같은데 이번에 또다시 여러 빵들이 추가 되어 정말, 일본 여행을 갈 때는 풍경이 아니라 식도락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풍성하고 먹음직스러운 빵들의 세계를 깊이 체감하며 맛있는 빵들을 하나씩 먹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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