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아름다운 당신 - 우리 시대 작가들이 들려주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행복 이야기
도종환 외 지음 / 우리교육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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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참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많다. 뉴스나 신문에서 들려오는 흉흉한 사건이나 소식이 들려 올때는 나도 모르게 '이 세상에서 인간이 가장 무서운 것 같아.'라고 읊조리며 몸을 움츠리게 된다. 그러고 나서는 경계의 시선을 놓지 않지만, 훈훈한 사람들을 볼 때면 세상의 한줄기 빛마냥 다시금 희망의 빛줄기를 보는 것만 같았다.

<참 아름다운 당신>은 한줄기 빛 같은 책이다. 작가들이 들려주는 평범한 이웃들의 '소박한' 이야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자신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들 속에서는 자신의 '이기'가 아닌 사람을 보는 혜안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혜안을 가진 사람들. 자신들의 어려움 속에서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그러나 보아라. 우리는 언제부터 우리 삶에서,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 낸 불안에게 우리의 생을 내 주었는지......우리는 그것을 합당한 교육이라 부르며 인정하고 합리화했다.그리고 그것을 다음 세대에게도 똑같이 강요했다 - p.124

13편의 단편 중에서 도종환 시인이 쓴 우리 동네 심마니 집배원과 이제 막 출발 선상에 선, 영화 연출부 막내 김민지씨의 이야기를 담은 이기호 작가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 맛깔나는 이야기 보다는 수수하고, 소소한 삶을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과 교훈적인 이야기가 잘 버무러져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나의 이웃들의 이야기는 각자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자신의 소명을 다하며 생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선한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사람들에게 마음 한자락을 내어주는 우리의 이웃들. 문을 열고 나서면 자주 마치는 집배원 아저씨도, 아랫집의 아줌마처럼 가까운 이웃들의 모습들이 더욱더 가깝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참 아름다운 당신의 이야기가 이웃들의 드리워진 얕은 경계선을 더욱 진한 4B연필로 그려놓은 것처럼 나는 이야기를 읽고 가슴이 따스했다. 사람들의 얼굴이 다 다르듯이 삶의 방향이나 생각 또한 다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잣대를 들이대며 상대를 파악하거나 만들어진 길로만 들어가기를 원한다. 혹, 그 길로 진입을 못 했을 때는 아웃사이더로 전락하는 느낌마저든다. 각자의 삶을 똑같이 전형화 시키는 속에서 다른 삶을 꿈꾸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에게 힘이된다. 인간이 가장 무섭다는 사람들의 마음에도 훈풍이 도는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다시, 인간을 믿게 된다.

36.5도의 사람의 체온이 도는 만큼 따뜻한 이웃들의 모습을 보며 제목 그래도 참 아름다운 당신이라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았을 정도로 따듯하고 푸근했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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