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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ㅣ 헝거 게임 시리즈 1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페허가 된 북비 대츅에 독재국가 '판엠'이 건설되고 그 중심부에 '캐피톨'이라는 수도가 있다. 모든 부는 중심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주변 구역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시키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그로부터 시작된 게임이 바로 판엠의 공포 정치를 상징하는 게임으로 유명한 '헝거 게임'이다. 해마다 12구역에서 2명의 십대 소년들이 추첨되어 뽑히면 단 한명이 살아 날을 때까지 싸워야 한다. 그 싸움의 현장을 24시간을 생방송으로 중계되며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환호하고 열광한다. 24명 중 단 한 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게임이다.
제목도 그렇지만 줄거리 내용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흥미있는 소설이다. 읽는 순간 손에서 뗄 수 없을 정도로 가독성도 뛰어나다. 이 소설을 보고 있으려니 링 안에서 피터지게 싸우는 권투선수들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것처럼 헝거게임도 이 같은 룰을 차용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험난하고, 무서운 살인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번역한 번역가는 조지 오웰의 1984를 떠올린다고 하지만 나는 얼핏 영화 <트루먼쇼>가 생각난다. 동시에 그 어떤 책 보다더 <헝거게임> 자체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축소판 같이 느껴졌다.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야 하고, 사냥을 해야 하는 캣니스가 동생을 대신해 헝거게임에 참여하고, 캣니스를 어릴 때 부터 좋아했던 빵집아들 피타가 참여함으로서 보여지는 생생한 과정은 더이상 그들이 십대가 아닌 전사로서 보여지는 행위들이었다.
믿을 사람을 오로지 자신 뿐이고, TV에서 보여지는 카메라의 눈을 의식해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모션을 취해야 하는 가식적인 행위를 서슴없이 한다. 그 속에서도 캣니스와 피타가 보여주는 생존을 넘어선 우정과 사랑은 매마른 땅에 빗방울이 내리는 봄비 같이 느껴졌다. 캣니스와 피타 두 사람은 과연 그 우정과 사랑의 간격을 좁혀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의미없는 행위일 것인가는 그 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3부작인 <헝거게임>은 첫 시리즈로 2010년 초에 2권 <캣칭 파이어>로 두 아이들의 모습을 이어 볼 수 있다. 헝거게임을 읽고 나니 다음 시리즈가 더 궁금해진다. 빨리 2권이 나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