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럼 아일랜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5-1 존 코리 시리즈 1
넬슨 드밀 지음, 서계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마이클 코넬리의 <블러드 워크>를 읽을 때도 주인공인 테리 메케일렙이 아파 배에서 휴양중이더니 <플럼 아일랜드> 역시, 주인공 존 코리가 휴양차 롱아일랜드의 시골 마을에 있었다. 뉴욕 강력계 형사지만 저격사건으로 큰 부상을 입은 그는 몸은 다쳤지만 입은 다치지? 않았는지 첫장부터 자신의 입으로 말하는 자랑과 포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강렬한 포스로 도장을 꾸욱 찍으며 머나먼 여정길에 나섰다.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주인공 몸이 아파도 쉴 수가 없다. 몸이 아파서 쉬려고 왔더니 또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그저 이럴 땐 운명이려니 하는 수 밖에. 더욱이 그와 친분이 있는 고든 부부가 살해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실제 존재하는 플럼 아일랜드 동물질병연구소에서 구제역이나 에볼라바이러스, 탄저균 등을 개발한다는 루머가 떠돌뿐 아니라 이 연구소에서 생화학전의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세상의 이목이 주목되어 FBI와 CIA까지 개입되면서 복잡한 상황을 이루는 가운데 존 코리의 수사가 시작된다.

기존의 스릴러 소설보다 독특하고 세밀하지만 '스릴러 소설'이라고 딱 꼬집어서 말하기가 불분명하다. 질병 미스테리, 경찰 수사물, 해양 모험담인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종합 스릴러' 소설이라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심에는 항상 위풍당당! 존 코리 형사가 있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건 좋은데 중간, 중간 들어가는 농담의 수위가 피식~하고 웃기에는 말에 뼈가 담긴 것 같아 절로 정색할 수 밖에.

존 코리, 이남자 가면 갈수록 가관이다. 잘난척 대마왕에 여자를 보는 눈은 어찌나 야시럽던지. 절로 선그라스를 사서 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선수라기 보다는 모든 여자를 보면 점수를 매기는 건 물론이고 어떻게 하면 함께 해 볼까 하는 생각만 들은 강력계 형사님이셨다. 옆에 있었다면 다가가고 싶지 않는 주인공.-.-;;; 더욱이 두 여자 사이를 오가는 호랑말코 같은 놈!이었다. 목을 부여잡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책을 읽었지만 뻔뻔 스러운 주인공에 좋은 점수는 줄 수 없었다.

그가 보는 여자의 시각은 파트너가 아닌 그저 함께 하고 밤을 보내고 싶은 사람으로 치부되는 점이 불편하게 다가온다. 치마만 두르면 다 좋다라는 식의 모습은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존 코리의 화려한 여성 편력을 제외한다면 책은 700페이지 가까운 두께에도 불구하고 잘 읽힌다. 한 권의 책으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맛보고 싶은 독자라면 주인공 존 코리와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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