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쓰기 특강 - 자기 발견을 위한
이남희 지음 / 연암서가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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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2000년에 출간 되었던 <바기 발견을 위한 자서전 쓰기>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자서전이라 하면 유명인이 자신의 회고록을 담아 쓴 것이 자서전이라고 알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는 글이라고 셍각했는데 '자기 발전을 위한 ' 글이라고 하니 나 또한 내 모습을 돌아보며 글을 쓰고 싶었다. 언젠가부터 노트는 물론이고 블로그에서 조차도 마음을 내놓고 글을 쓰는게 힘들었다. 마음껏 글을 쓰고 싶은데 조리있게 글을 쓸 재주가 없어 마음속에 담고 있다가 사라져 버렸다.

몇 달전에 유명인의 글을 보며 그들은 오래전부터 일기를 써왔다고 한다. 가장 기초적인 글쓰기. 글을 통해 자기 발견을 돕고, 나를 통찰해 볼 수 있는 일들은 이미 입증된 일일지도 모르겠다. 자서전쓰기가 거창해 보이겠지만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깊이 고뇌할 시간이기도 하다. 생각이 아니라 직접 글을 쓰고 자신이 눈과 귀와 입을 통해 나를 다듬어 볼 시간이라 생각했다.

그의 글 쓰기 특강은 자서전 쓰기 뿐만 아니라 평소 글을 쓰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는 강좌였다. 특히 주어와 서술어가 분명하게 문장을 쓰는 방법이나 시제에 맞춰 같은 말을 중복해서 쓰지 마라는 이야기는 주의깊게 읽으면서 글을 쓰곤 했다. 12주라는 기간에 맞게 단계별도 쓰고 싶었지만 이 책을 읽은 2주동안 가볍게 터치하듯 읽었다가 때로는 정독하며 이렇게 글을 쓰지 말자고 주의를 하며 글을 쓰곤 했다.

남의 글은 쉽게 읽으면서도 정작 본인이 쓰면 한 줄 쓰기도 쉽지 않았다. 유의해서 글을 쓰려니 더 의식이 되어 한 줄도 쓰지 못할 때도 많지만 글을 쓰다 보니 '나'를 나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조급히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12주라는 시간을 들여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겨난다. 글을 강좌는 즐겁게 읽으며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지만 심리학적인 이야기들은 심리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자기 계발서로 이 책을 본다면 아쉽지만 글쓰기 과정을 통해 나를 본다는 것은 글의 매력이자 이 책의 장점으로 보여진다. 심리학과 혼합된 이야기는 어쩌면 글이 갖고 있는 매력을 좀 더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지만 '심리학'을 강조하지 않고 글쓰기에 강조하며 글을 코칭하는 것이 더 좋을 듯하다.

글을 쓰면서, 일기도 쓰고, 블로그에도 자주 글을 쓰면서 많이 읽고, 많이 보며 단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마음만 갖고 있었지만 이번엔 꼭 실천해야겠다. 마음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몸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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