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현지 수업을 이 책을 통해 느껴보기

영어로 수업받자 - 초등학교 편
미사 나카타니 지음, 모주희 옮김 / 이비톡 / 2009년 1월

 이 책을 들고 있으니 내가 초등학교를 언제 다녔고, 언제 졸업했는지 까마득히 오래된 일 처럼 느껴진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까마득한 후배들이, 아이들이 어떤 과목을 배우고, 어떤 환경에서 지내는지 모르겠다. 내가 처음으로 영어를 배웠던 것은 중학교때 였다. 중학교를 들어가기 전에 미리 학습지, 학원 비스무리한 곳을 다녔지만 아무튼 내가 배운 시기는 교복을 입고 나서 부터 였다. 그때 배운 영어와 지금 배운 영어는 확실히 수준 차이가 날텐데...그때만 해도 미국의 현지 수업은 꿈도 꿀 수 없었던 것 같다. 어릴때도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미국의 아이들은 어떻게 수학과 과학과 그 모든 과목을 어떻게 배울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통해 그 호기심과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영어로 수업받자>는 초등학교, 중학교 편으로 나뉘어 있다. 미국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직접 가르치는 영어수업이라는 타이틀 아래 학교의 수업을 듣는 것처럼 1교시, 2교시로 나누어 있다. 초등학교 편은 총 9교시 총 9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1교시 수학 1, 2교시 수학 2, 3교시 사회, 4교시 국민윤리, 5교시 역사, 6교시 과학 1. 7교시, 과학 2, 8교시 영어1, 9교시 영어 2로 다양한 과목을 직접 영어로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tep1에서는 교과에 관련된 단어와 용어가 쓰여져 있어 먼저 예습을 하고 들으면 더 실용적이다.
Step2는 이제 핵심적인 단어와 표현에서 배운다.
Step3는 성생님이 설명한 수업의 핵심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수업의 내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해 보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잠깐 숨을 고르기 위해 미국의 초등학교 교육 시스템의 전반에 대해서 나오는데 영어 공부를 하면서도 미국의 공립학교의 제도나 시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선생님의 비밀노트에는 미국에 대한 역사나 법률, 지리에 대해 알려 주고 있는데 미국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높여주는 코너가 아닌가 싶다.

이어서 Step4는 수업시간에 들었던 스크립트와 해석이 동시에 담겨져 있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지나쳤거나 혹, 듣지 못한 단어나 표현에 대해서 확인을 할 수 있는 장이다. 그 후에는 수업 시간에 들었던 과목에 대한 숙제가 놓여져 있는데 숙제를 하면서 마지막 단계까지 공부하면서 놓친 부분을 좀 더 세세하고 꼼꼼하게 짚어주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책을 펴고 공부 하기에 앞서 책의 띠지에 이런 말이 적혀져 있다. 3번만 반복해라! 3번만 반복해 들으면 따라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초반의 수업내용이 너무 빨라 헉! 하는 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식은 죽 먹기라고 한번만 듣고 휙~지나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물론이고 언어에 있어서 반복이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이 책에서도 역시 3번이라도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들으면 현지 영어 선생님의 수업이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나중에는 절로 귀에 익을 것이다. 이 처럼 영어는 호기심이 들어 책을 펴 보다가 어느새 그 열의가 사그라드는데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책을 통해 현지에서 수업을 받는 것처럼 열심히 한다면 다영한 과목을 다양하게 영어로 말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차례대로 수업을 들으면서 '수학은 이렇게 영어로 수업을 하는 구나, 아! 과학은 또 이렇네....' 하는 말이 나올만큼 재미있고 유용한 영어 교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