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ES OF BALLPARK>는 미국의 메이저리그인 야구 구단의 연고지인 5개의 도시를 각각 5개의 소책자로 구성되어 만들어졌다. 뉴욕, 보스톤, 시카고, 애틀란타, 로스 앤젤레스(LA). 미국 메이저리그의 야구팬이라면 절로 도시만 들어도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가 떠오를 것이다. 박찬호 선수 덕분에 LA 다저스라는 팀이 많이 친숙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야구 팬이 아닐지라도 위의 팀들을 풍문으로 많이 들어왔었다.
이 책은 정식적인 야구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의 대표되는 도시와 메이저리그의 대표되는 팀의 문화를 버무려놓은 책이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꼽으라면 단연 상위에 랭킹되는 야구는 어른아이, 남녀노소 할 것없이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는 그들의 문화를 고스란히 책에 담아 놓았다. 야구와 관련된 숍이나 볼거리, 패션과 더불어 그 도시의 풍경들을 보너스로 담아 놓았기에 테마를 정하고 그 도시를 여행 할 수 있는 여행서적이기도 하다. 이 책을 보다 보면 마치 스포츠를 보면서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내가 처음 야구를 접하게 된 계기는 티비 브라운관이었다. 처음 나는 야구를 무척이나 싫어했었다. 아버지가 야구 중계를 보실 그 시각에 늘. 다른 채널에는 내가 보고 싶어하던 프로를 하고 있었다. 9회 말까지 하던 그 야구 중계가 얼마나 길었던지...어린 마음에 보고 싶은 프로는 하고 있고 티비 중계는 봐야했기에 입은 한움큼 튀어나와 원망스런 눈길로 바라보았다. 야구중계를 시즌마다 반복해서 보다 보니 룰이 익어갔다. 그러다 보니 좋아하는 선수도 생겨나고 더불어 좋아하는 팀이 승리하라고 열렬히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더불어 작년에는 가족과 함께 잠실 야구장에 가서 팬과 함께 응원을 하기도 했다. 아주 오래전에 대학 야구를 직접 본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잠실구장에서의 경기는 브라운관에서 보는 것과 다른 생생한 기운이 전해져 왔다.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과 모자를 쓴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팀에 대한 열정과 선수들의 열정이 묻어나왔다. 우리보다 더 깊이 뿌리 박혀 있는 그들의 야구 문화는 우리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국민 스포츠로써의 도시 곳곳에 묻어난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할 미국 여행지 34>와 또다른 느낌이자 그 도시만의 특색있는 문화는 야구 문화와 더불어 미국을 이해할 수 있는 하나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역사를 배우고 경제를 배우는 만큼이나 헐리우드의 영화를 보는 만큼 미국에서의 야구는 야구 최강이자 그들의 역사를 이끌어간 하나의 스포츠이기에 더욱더 호기심 가득히 책을 읽었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과 언젠가 꼭 여행하고 싶은 미국의 도시들을 그들만의 트랜드로 볼 수 있는 책이자 잡지를 보는 것처럼 화보의 느낌이 많이 났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