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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팅컬처 - 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
데이비드 캘러헌 지음, 강미경 옮김 / 서돌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속고 속이는 문화는 가깝게는 어린 아이들이 점수에 들어가지도 않을 쪽지 시험에서의 컨닝에서 부터 기업 회계의 이중장부나 세금포탈등 다양한 거짓과 편법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존재한다. 내가 글을 지금 이 시간 어디서도 거짓과 편법의 수법을 쓰고 있을 것이다. 정직함 보다는 트릭을 써서 남들보다 더 우위를 점하고 살아가려는 인간의 본성도 그렇거니와 오래전 부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조차도 속임수는 존재했다.
치팅컬쳐는 많은 페이지를 할애에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왔던 트릭의 일상에 대해서 나온다. 저작권 위반이나, 세금 포탈, 유명 선수들의 약물복용등 다양한 사례들을 통한 속임수의 문화현상에 대해 알려준다. 그 많은 사례들을 읽는 나는 그 사례들이 전혀 새로운 사실이거나 놀란 사실이 아니었다. 우리가 늘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듣고 봐왔던 것이기에 읽는 내내 익숙했다. 내가 익숙하다는 사실은 이 사회에서 트릭의 문화는 우리가 말하지 않아도 인간의 어두운 본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깨끗한 도덕적인면과 더불어 경쟁하는 공간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생존경쟁의 인간의 본성. 사회가 부축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오랜 옛날 부터 뿌리 깊이 박혀 왔기에 사회가 조장을 했다기 보다는 그 깊은 본성을 뿌리 봅지 못하는 인간의 무지일것이다. 책은 계속해서 그런 사회현상과 개인의 일들을 보여주고 설명해 준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고 싶었던 것은 우리가 작은것에서 부터 사회문제의 근원이 되는 이런 속임수를 어떻게 하면 그 속임수의 문화에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었다. 그 궁금증의 해결방안은 책의 마지막 챕터 끝에서 나오기 시작한다. 시원스러운 방안이 아닌 우리가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것들의 방안들이 제시된다.
현상들과 방안의 제시들은 사회적인 현상과 사회에서 규제를 제제를 가하는 것과 어릴때부터의 도덕적 규범을 확립시키는 것들이다. 우리는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다고 있다. 자유 시장 경제체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사람들의 착취와 욕심이 트릭의 문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한가지이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 실천하는 사람들이 깨끗하고 규범적인 사회가 된다면 밑선의 사람들이 속임수를 쓰지도 못하겠지만 윗선 부터 그런 수법은 당연시 하기에 속임수는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 문화현상이라기 보다는 인간이 갖고 있는 탐욕과 본성이다.
<치팅컬처>의 표지 뒤에 언론매체의 평 중에서 .....수 많은 통계와 실례가 가득한, 잔인하게 묘사된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숨을 멎게 할 정도로 놀라운 책은 아니지만 이 사회가 깨끗하고 정당한 사회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혹, 뉴스를 통해 많이 접해본 사람이라면 신선함보다는 익숙함이 드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