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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2 - 보이지 않는 적,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2 ㅣ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홍성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작년 <트와일라잇>을 통해 처음으로 스테프니 메이어의 소설을 만났다. <트와일라잇>이 뱀파이어인 에드워드와 평범한 고등학생의 벨라의 사랑이야기. 즉, 하이틴 로맨스와 판타지가 결합된 이야기 였다면 <호스트>는 휴먼 SF 로맨스로 <트와일라잇> 보다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음 작품을 내 놓았다. 어떻게 보면 식상한 재료라고 할 수도 있는 그 이야기를 스테프니 메이어만의 필치로 그려놓은 착한 뱀파이어와의 사랑이야기는 읽자마자 가슴이 두근두근 거릴만큼 그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갔다.
하나의 몸, 두개의 영혼, 그리고 또 다른 사랑...
스테프니 메이어의 <호스트>의 매력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남녀의 사랑을 통해서 인간인 지구인의 만남과 외계종족인 소울까지도 끌어 안을 수 있는 포용성이 그녀의 필치로 느끼는 장점이다. 우리는 같은 종족이라 할지라도 학연, 지연, 고향이 다른 이유로 베타적인 성향을 갖곤 한다. <호스트>에서는 멜라니의 몸을 기생해서 사는 완다와 멜라니는 많은 충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이해하고 이해받음으로서 그들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주는 모습은 가슴 따뜻한 무언가가 치밀어 오른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제 3세계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만큼 환상적이었다. 1권을 접할때는 접하지 못했던 이야기의 구성이라 어렵게 느껴졌다. 소울과 방랑자, 수색자라는 용어는 물론이고 마치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느낌은 생경하게 다가왔다. 처음 그들을 접할때의 어색함은 곧 친근함으로 다가왔고, 그들의 갈등속에서 피어나는 그들의 이해속에 피어나는 사랑은 따뜻하면서도 애잔하게 다가온다.
이안과 제러드, 완다와 멜라니의 사랑이야기는 단순히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람을, 인간을 이야기 하고 있다. SF 소설이라 할지라도 그곳에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우리가 느끼고 지향해야 할 무언가를 알려주고 있다. 폭력적이거나, 사람을 헤치는 것이 아닌 이해와 사랑, 포용이 가능한 것을 휴먼 SF 로맨스를 통해 작가가 하고자하는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가슴따뜻하고 인간애가 담긴 책을 만난 것 같다. 한층 더 성숙해진 그녀의 소설은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를 좀 더 넓은 의미의 장르와 장르의 결합으로 더 많은 팬층을 확보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로맨스가 갖고 있는 폭이 넓기도 하니 말이다.
완다와 멜라니의 갈등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이라는 끈끈한 연대감이, 이안과 제러드만의 매력이 폴폴히 느껴진다. 상상속으로 그들과 함께 들어간 <호스트>는 내 몸속에 나 이외에 외계인인 소울이 함께 산다면 하는 가정이 낯설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친근하고 다정했다. 완다같은 소울이 있다면 갈등속에서도 함께 어울러 지내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펼치기도 했다. <호스트> 이후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더 궁금해지는 요즘, 그녀만의 매력속으로 또한번 빠져들어갔다.
*오타
<호스트> 2권.
208P. 멜라나 >> 멜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