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와 빈곤 -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 현대지성 클래식 26
헨리 조지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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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해결책이 제시되어야 할까?


 바빠서 뉴스를 보지 못 할 때는 빼고는 빠짐없이 보려고 하는 것이 뉴스다. 오늘은 무슨 새로운 소식이 없을까 싶어 틀어놓은 채널은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이야기들이 반복된다. 극과 극의 이야기들 속에서는 빠르게 진보하는 세계 속에서도 여전히 자본가들과 달리 노동자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래 전 빈부격차가 더 심하다고 배웠던 시간 속에서도 더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여전히 격차의 깊이는 더 깊고, 넓어졌다. 경제는 점점 더 나빠지고, 국외의 정세는 평온하기 보다는 출렁이는 물과 같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이었다. 1879년에 쓰여진 책이지만 여전히 그의 책은 우리의 삶 속에 그의 사상을 배울 필요가 있다.


미국의 재야 경제학자인 그는 산업 불황의 원인, 빈부격차에 대한 관찰과 탐구를 통해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자본이 있는 이들이 더욱 더 큰 시장을 야금야금 먹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토지를 모두 모아 공동의 재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많이 가지고 있는 자와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처음부터 출발 선상의 시작이 틀리기 때문이다. 그들이 평생동안 돈을 모으려고 해도 자본가가 가지고 있는 돈과 정보력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갖고 있다. 시작부터 불평등인 사회의 구조를 그는 토지제도에 있다고 주장한다. 당연히 그의 주장은 기존에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자본가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


그의 주장에 대해 이해가 가면서도 마르크스가 주장하는 이론들을 생각하면 그의 주장에는 어폐가 있다. 자본가들의 부의 축적은 초기 부터 어떤 이로운 점을 먼저 시작한데서 있지만 토지를 함께 분배하며 공동의 재산을 갖게 된다면 우리가 겪는 양상과 다른 방법으로 진보와 빈곤에 허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것이든 좋은 것이 있다면 나쁜 점도 있을테니까.


예전에는 어렵다며 멀리 했던 책들이 요즘에는 진작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인슈타인, 헬렌 캘러, 톨스토이의 이름만으로 읽었던 헨리 조지의 책은 한 번만 읽고 책을 접어두기 보다는 여러번 읽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어떤 점에 있어서 진보와 빈곤은 저울의 추 처럼 다양한 사례의 이야기들이 동반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더 깊이 이해하고, 생각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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