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 사막의 망자들
마이클 코넬리 지음, 이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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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마이클 코넬리의 책을 읽었다. 그렇게 시간이 오래 되었는지 몰랐는데 벌써 강산이 한 번 변할 만큼 흘러버렸다. 한창 그의 책이 시리즈로 계속해서 나올무렵부터 한 권씩 책을 읽어나갔다. 스릴러 소설 중에서도 손에 꼽는 작가 중 한 명이 마이클 코넬리다. 그의 책은 재미가 있으면서도 진중하고, 사건을 바라보는데 있어도 침착하다. 묵직하면서도 중량감있는 내용에 빠져들고 만다. 그의 작품을 한 번만 읽어도 반하게 작가랄까. 그래서 제법 많은 시리즈라도 다 소장하고 싶어 한 권 한권씩 모으고 있었다. 무게감 있는 이야기 만큼이나 커다란 판형과 묵직한 무게, 표지도 참 멋진 시리즈였는데 한 번 리뉴얼 되면서 시리즈의 표지가 모두 바뀌어 버려 그때부터 그의 책을 모으는 것도, 읽는 것도 중단 했었다. 아무래도 구판에 대한 애정도가 높다보니 계속해서 나오는 시리즈임에도 눈길이 잘 가지 않는다.


많은 책들의 리커버를 보면서 왜 이 작가의 책은 리커버가 없지 했던 작가가 마이클 코넬리였다. 이제라도 리커버로 나와서 얼마나 반갑던지.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에서 정말 많이 추천을 받았던 <시인>을 읽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아직 인연은 아닌지 빗겨나간다. <허수아비>는 <시인>에서 에드거 앨런 포의 시구를 남기고 자살한 형의 뒤를 쫓는 잭 매커보이가 그 주인공이다. LA타임즈에서 스카우트 되어 많은 활동을 해왔지만 시대의 물결로 인해, 일하는데 비해 연봉이 높다는 이유로 해고 명단에 오른다. 마치 오래 전 영화를 보면 주인공이 커다란 무전기 같은 핸드폰을 쓰는 것처럼 잭 매커보이 역시 인터넷의 등장으로 그의 직업적 생존에 대한 위기가 찾아온다.


그러다 다시 마주친 살인사건을 다시 접하게 된다. 자신이 이미 기사로 썼던 사건이었다. 그는 예전과 다름없이 사건의 진실에 한걸음 더 걸어간다. 그러나 그가 다가가자 범인은 재빨리 몸을 숨긴다. '16세 소년 클럽 댄서 살인 사건'의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잡힐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그를 뒤쫓기 시작한다. 단순한 사건의 모습이라 생각했던 사건이 점점 꼬이면서 그는 다시 위기에 봉착한다. 잭 매커보이를 비롯해서 많은 등장인물들이 선명하게 들어온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는 여전하다. 숨가쁘게 따라가면서도 아, 마이클 코넬리의 매력은 이런 부분에 있었지 하는 모습들이 작품을 읽으면서 다시 다가왔다. 잊고 있었던 느낌이라 더 좋았던 작품이었다. 다시 예전에 애정도를 끌어올리는 작품이었고, 그의 작품 중 가장 재미있다는 <시인>은 올해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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