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 왕의 오솔길 - 자녀와 함께 모험으로 떠나는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짜릿하고 아름다운 오솔길과 스페인

 

 기대하고 가지 않았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스페인에서의 추억 때문인지 언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다. 갈까, 말까를 망설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왜 망설였나 싶을 정도로 스페인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뾰족뽀죡한 첨탑과 아름다운 집들이 있는 서유럽 국가들의 모습과 달리 스페인은 그들이 갖고 있는 색채를 넘어 또다른 공간 안에서의 예술과 분위기, 풍광이 느껴지는 나라였다.

 

자녀와 함께 모험으로 떠나는 스페인 & 왕의 오솔길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왕의 오솔길'에 관한 가이드와 함께 스페인이 한데 묶여져 있다. 언젠가 TV를 틀다가 지나치듯이 본 '강요석의 고소한 19'에서 본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 '왕의 오솔길'은 관광 목적이 아니라 도전의 목적으로 가는 이들이 많다. 보는 것 만으로도 어딘가 으스스하지만 엘 초로역에 내려 사람들이 한꺼번에 한쪽으로 이동한다.
 

  

왕의 오솔길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엘로코 협곡, 과달오르세강 협곡에 있는 좁은 길로 1905년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물자 수송과 노동자들의 이동통로로 조성되었다. 절벽 사이의 이 좁은 길을 1921년 스페인 왕 알폰소 13세가 댐 건설 축하를 하기 위해 건너면서 '왕의 오솔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약 80년 동안 보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이라는 악명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왕의 오솔길 여행 일정에 대한 추천코스는 마드리드에서 말라가로 1박을 한 후에 엘 초로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말라가로 도착 했을 때 엘 초로행 기차표를 아침 시간으로 예매하면 좋다고 조언하고 있으며, 왕의 오솔길 후에는 론다로 이동 후에 1박후 마드리드로 돌아와 근교여행을 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코스라고 한다. 
 

 
실제 왕의 오솔길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지만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쓰고 가는 곳인 동시에 중간중간 안전 요원들이 여행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보는 것만으로 아찔하지만 산티아고 길과는 또다른 짜릿한 느낌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볍게 산책하는 걸음으로 가기 보다는 단단하게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의 오솔길에 대한 상세한 사진이 풍부하게 많이 담겨져 있어 보는 것 만으로도 함께 다녀온 기분이었다.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두 도시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다. 투우의 도시이기도 한 동시에 바르셀로나에 가면 가우디의 숨결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역사와 예술과 인물이 소개되어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피카소와 미로, 달리다. 스페인은 로마 카톨릭과 이슬람 문화가 혼합되어 있어서 다른 서유럽 국가와 달리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꽃보다 할배에서 나와 더 친근한 도시이지만 사실, 나에게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  로마의 속주로 소개되는 도시 중 하나가 론다여서 기억에 남았다. 각국의 대도시는 저마다 다른 빛깔을 나타내는 듯 하지만 풍경들이 비슷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더 중소도시나 시골의 풍광을 더 사랑하게 된다. 우리와는 다른 풍경의 이야기들을 듣고 싶었고, 그런 여행을 자녀와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더 좋을 것 같다. 나이를 불문하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준비 할 것도 많지만 함께 나눌 수 있어 더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TV에서 많은 여행지를 찍어 아름다운 풍광을 내비치고 있지만 직접 여행을 준비하고, 가보는 것이야 말로 진짜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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