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블라디보스토크 & 하바롭스크 - 2019~2020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정덕진 지음 / 나우출판사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가장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유럽의 시작점.


러시아 동방 정복이라는 뜻을 가진 블라디보스토크는 항상 어딘가 황량해보였다. 영화 속에서 누군가 몰래 접선 할 때 모여드는 지점 중 하나가 바로 '블라디보스토크'였다.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항공이나 시베리아 항공기를 타면 우리나라에서 2시간 안에 갈 수 있고 국적기 항로로는 제주나 이스타, 대한항공은 단둥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한다. 인천에서 하바롭스크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아시아나 항공기를 타면 3시간만에 갈 수 있는 거리다.


 

 

늘, 영화 속에서만 접속했던 도시였기에 이 도시의 황량함이 때때로 마음에 담겨져 있었지만 치안이 불안정하다는 이야기에 여행을 꺼리곤 했는데 최근에는 많은 TV프로그램에서 비교적 가깝게 갈 수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에서 tvn에서 방영하고 있는 '짠내투어'에서 이곳을 잘 보여주고 있어 책에서도 1일차 나래투어, 2일차 명수투어, 3일차 준영투어라고 이름붙이며 그들이 간 곳들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행을 한지 오래되었고, 오랜만에 가이드북을 펼쳐놓고 보는터라 지금 당장 가지 않아도 마음이 설레였다. 먹는 것 보는 것에 앞서서 그 나라를 이해하고, 날씨나 문화,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 즐거웠다. 블라디보스토크는 1월 평균기온이 영하 12.3도라서 10월부터 3월까지 바다가 얼어붙는다고 한다.여름에도 기온이 올라고 습도가 높기 때문에 시원하지 않다고 한다.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한다면 5월부터가 좋을 것 같다.

봄은 비도 오고 날씨의 변동이 심한 시기라면 여름인 6월부터 8월까지는 관광 성수기다. 우리나라의 여름과는 달리 쾌적한 날씨로 많은 여행자들이 오가는 시기라 할 수 있다. 가을 또한 쾌청하고 덥지 않은 날씨라 이 기간에 여행을 오는 이들도 많다. 사람이 많이 북적거리는 시기가 싫다면 저자는 9월에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을 오라고 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여행하기에 힘든 날씨이지만 가장 블라디보스토크 다운 날씨는 겨울이다. 11월부터 4월까지는 항공사와 여행사등 어마어마한 추위로 할인행사를 시작하는 시기라고 한다. 그래도 사진에서는 가장 정겹게 보이는 정경이기도 하다.

 

독립운동의 성지였던 연해주와 한인들의 역사를 비롯해 러시아의 과거와 미래가 보이는 곳이 블라디보스토크의 거리라고 한다.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고, 국제 무역이 발달되어 있다 보니 친숙하지만 거리가 조금 먼 그들의 일상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도시를 공부하면서 가장 재밌게 읽은 페이지가 있다면 알아두어야 할 인물에 관한 페이지였는데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적극적으로 추천한 제정러시아 마지막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 소련 해군의 전설적인 지휘관 니콜라이 쿠즈네초프 제독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솔제니친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 가장 반가웠던 인물은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쓴 솔제니친이다. 블라디보스토크를 간다면 그의 책을 모두 읽고 가야겠다고 생각한 페이지기도 했다.

 
여행에 있어 식도락의 재미는 여행의 질을 더 올려준다. 우리와 비슷하기도 하고 모양이나 맛이 상상이 안가기도 하지만 그들 특유의 음식 문화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 중에서 블린과 펠리니는 꼭 맛보고 싶다. 어디에 무엇이 있고, 동선이 꼬이지 않게 상세지도를 통해 설명해 놓은 것이 좋았다.
 

 

지역 하나를 찾아도 손 쉽게 알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체크하면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느낌만으로 가는 여행도 좋지만 이왕이면 역사나 그들이 주연한 영화도 찾아서 한 번씩 보고 간다면 더 깊은 감흥이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타보고 싶은 열차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다. 기나긴 거리를 어떻게 횡단할까 싶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길고 긴 여행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 식도락의 여행, 역사 여행, 쇼핑, 숙소, 기념품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면면을 한 권의 책을 통해 바라보고, 당장이라도 여행갈 수 있는 책이 바로 트래블로그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가이드북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들썩 거려서 혼났다. 혼자서도 가볍게 책자를 가지고 갈 수 있어서 더 실용적인 여행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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