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에 완성하는 홈 요가
이유주 지음 / 김영사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본이 탄탄한 요가 교과서


 요가를 시작한지 올해로 3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하면서 앉는 자세를 바로잡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수업에 들어갔으나 이내 요가가 그런 운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손과 발, 몸통을 이용하여 가벼운 동작을 하든 난이도가 제법 나가는 동작을 하든 힘과 유연성, 호흡이 일정하게 합쳐져야 바른 자세가 나오는 운동이었다. 발을 편안하게 앉아 두 팔을 펴고 손에 깎지를 끼고 기지개를 펴는 기본 동작에서도 어깨가 으쓱 올라가지 않도록 하고, 배에 힘을 주어서 허리가 말리지 말아야 한다. 초보일 때는 선생님을 따라 동작을 하나하나 따라한다고 하지만 어딘가 부족하고, 곧게 뻗었다고 한 팔 조차도 살짝 휘어있거나 방향이 바로 잡혀 있지 않거나 무게 중심이 흐트러진다. 기본 중의 기본 자세지만 여러번 반복하고 또 반복하며 수련을 해야 비로소 바른 자세가 나온다.


하면 할수록 쉽지 않은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수업 때 차분히 앉아 수업에 집중하면서도 코로 들이쉬고, 입으로 내 뱉거나 혹은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는 입으로 호흡을 뱉으며 자세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여러번 했던 동작이라도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몸이 따라 주지 않을 때도 있고, 전날의 수업으로 근육통으로 잠을 이루지 못 할 때가 많았다. 지금도 내가 갖고 있는 힘과 유연서을 넘어서 여유가 되면 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만 하라는 동작까지도 하다보니 다음 날 일어나면 어김없이 통증이 느껴졌다. 그래서 요즘은 애쓰고 선생님이 말하는 동작을 하기 보다는 몸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할 수 있도록 하려고 마음을 먹지만 동작에 욕심이 생겨 자꾸만 '강약'조절에 실패하게 된다.

 

 

 

수업을 받으면서 너무 강한 자세도 몸을 힘들게 하지만 아플 것 같아서 혹은 안 될 것 같아서 자세를 덜 하는 것도 요가에 있어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8주에 완성하는 홈 요가>는 지난 3년 가까이 요가 선생님께 수업을 받았던 자세들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하루 30분, 주 3회, 8주에 끝내는 요가 수업으로 커리큘럼이 되어 있고, 집에서도 책을 보며 따라 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무엇보다 자세 하나하나의 과정과 잘못된 예와 잘된 자세의 샷들이 들어있어 자세를 바로잡기에 좋다. 요가를 수련 할 때마다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몸의 균현이 맞지 않을 때 선생님이 직접 티칭하면서 자세를 잡아 주지만 홈 요가는 스스로 할 수 없는 점이 아쉬운데 그런 점을 보완하듯 자세한 설명과 자세에 대한 사진이 이를 보완한다.


1년쯤 요가를 했을 때도 여러번 몸살을 앓았지만 무엇보다 정확한 자세를 위한 선생님의 설명에 맞게 몸을 움직여도 선생님의 말을 따라가지 못했다. 매일 반복적으로 수련을 하면서 서서히 달라지는 내몸을 보면서 비로소 요가의 재미와 정확한 자세를 위해 설명을 하는 선생님의 말에 이해가 높아진다. 안되는 자세를 억지로 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자세로 하면서 호흡을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이 아닌 동작으로 선생님의 설명을 듣다보니 때로는 이 동작을 바르게 이해하는지 궁금했었는데 책을 보면서 이 자세가 어떤 근육을 강화시키고, 어떤 곳을 날씬하게 만드는데 효과적인지 알게 되었다.


처음 요가를 입문하는 사람에게도, 배우고 있는 사람에게도 탄탄한 기본기가 실려있는 책이라 도움이 된다. 난이도에 있어서도 책의 말이에는 유연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고급 기술이 실려있다. 무엇보다 한 주에 배웠던 것을 복습하며 변형된 자세를 추가해 20분~3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자세를 물 흐르듯 익히는 연습방법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종종 수업 시간 때 한 동작들을 집에서 자기 전에 할 때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했던 동작도 까먹어 그 자세를 효과적으로 써먹지 못할 때가 많았다.


쉬운 자세에서 부터 응용자세, 주의할 점에 대해 빠짐없이 캐치하여 책 속에 수록해 있어서 꼭 수업을 듣는 것 처럼 요가 수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한 권의 책만으로 요가가 어떤 운동인지, 요가의 종류와 도구, 공간에 필요한 준비 사항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으며, 이 책을 보다 잘 활용 할 수 있도록 수련 계획표와 일정표가 수록되어 있어 보다 더 적극적으로 홈 요가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되는 자세에 대한 교정과 하고 싶었던 자세의 포즈를 수련해서 수업 시간 때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난다. 책에 소개된 것처럼 꾸준히 24회 수업을 마스터하면 이전과 다른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경험하지 않았다면 믿지 않았던 유연성과 호흡, 몸의 선들이 예뻐질 것임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