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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에게 전쟁을 묻다 - 전쟁으로 풀어보는 민중의 역사
도현신 지음 / 타임스퀘어 / 2009년 5월
평점 :
리뷰를 길게 적었다가 다 날렸다.
알라딘은 참 웃긴게 로그아웃 상태로 리뷰를 적을 수 있게 해두었다.
더 웃긴건 다 적고 저장버튼을 누르면 로그인하라며 적은 글을 날려버린다는 것이다.
참으로 답답한 면이다.
각설하고 다시 그 긴 글을 적을 시간과 힘이 남아있지 않아 간략히 적고자한다.
정치사에 치중된 조선사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등을 통해 깊이있고 폭넓은 읽을거리를 제공한 저자의 노고가 대단하다. 임진왜란 승리여부는 앞서 자자의 다른책에 기술했듯이 승리라고 보지 않는다만 (만신창이가 되어도 허리를 굽히지 않는다면 승리인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해전을 빼고)...
끝으로 조선사를 읽을때마다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은 항상 같다. 남존여비, 신분의 고하가 있는건 동서양 마찬가지였으나 그들보다 남에대한 배려가 적은 것도 사실이다. 사고가 틀에 밖혀서 나아니고는 다 틀렸다는 생각 (사문난적...주자의 성리학외엔 다 틀렸다!라는 생각).
권위주의적인 모습들, 자신의 이익부터 챙기려는 지배층들. 백성들도 못배우고 먹고 살기 바빴다지만 원래 그런건지 특별하진 않다.
우리는 어떤가?
조선시대나 지금이나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거나 20년뒤 한국, 세계를 그려보며 함께 나아가길 바라기보다 당장 1,2년 선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자기당만 생각하지 않는가?
그런 그들을 우리는 비판할만한 수준인가? 곧 죽어도 명품백에 명품시계 자동차를 걸쳐야하는 국민이 대다수면 거기에 무슨 뛰어난 정치인과 지도자가 나오겠는가? 나와봐야 외면당할 것 아닌가?
어려운 일이지만 누군가 시작해야하지 않는가? 그것이 지도자이건 민초이건...휩쓸려가기만 한다면 조선시대나 고려시대나 우리는 비판할 자격이 없다. 그들도 다 휩쓸려서 당시에 맞게 살아갔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