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 살 외과 의사 도우리 1 - 결성! 닥터 헬기 팀 열세 살 외과 의사 도우리 1
정경원 기획, 임은하 글, 하루치 그림 / 아울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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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우리가 된 것 같아" 읽고 나면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 만큼 생생한 스토리를 보여주는 의학동화 열세 살 외과 의사 도우리. 만약 의료계 직업을 꿈꾸는 어린이라면 더욱 푹 빠져서 볼 수 밖에 없는 작품으로, 실제 외상 센터를 이끄는 정경원 교수의 감수가 있어서 인지 더욱 리얼하다. 


 또한 주인공 의사에게만 초점이 맞추어지기보다 주변인물들의 역할이 부각되며 의료계 다양한 직업을 간접 체험 할 수 있어 좋다. 게다가 의사일 땐 확실히 의사답고, 또 아이이기 때문에 또 아이스러울 수 밖에 없는 '도우리'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어서 그에게 빠져든다면 '의사'의 꿈을 꾸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어린이 베스트셀러 <복제 인간 윤봉구> 임은하 작가의 신작이자 정경원 아주대학병원 외상센터장의 소망이 담긴 이번 작품은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 아니 혹은 스테디셀러 시작을 알리는 것 같다. 비록 13살의 어린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의료계의 풍경을 생동감있게 다룬 작품으로 어른이 봐도 유치하지 않게 읽을 만하다. "생명을 살리는 다음 영웅은 여러분입니다."라는 띠지의 문구처럼 누군가는 이 작품을 통해 외과 의사를 꿈꿀지도 모르겠다. 아니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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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올라
이탁근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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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나도 모르게 가는 것을 정말 기울어지는 몸을 통해 보여주었던 이탁근 작가의 전작 <기울어>를 정말 인상깊게 읽어서 이번 작품을 더욱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 <차올라>는 '사전적 의미'를 섬세하게 보여줌으로써 거기에 마음을 대입해 표현하는 방법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처음 아이가 발견한 '차오름'은 물 따위가 어떤 공간을 채우며 일정 높이에 다다라 오른다라는 의미로 시작된다. 비오는 날 개밥그릇에 물이 차오르고, 날이 가면 달이 차오른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그 의미는 물질이 아닌 감정이 차오르는 것으로 전이된다.친구의 장난에는 '화'가, 위로에는 '따뜻한 마음'이 차오르는 장면으로 전환되며 '차올라'의 다양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고나면 '기울어'를 읽었을 때처럼 하루종일 '차올라'를 반복하며 무엇이 자꾸자꾸 차오르는지 말하기 여념이 없다. 나만의 의미와 발견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단어를 잊지 못한다.

이탁근 그림책의 힘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좋은 중독> 그래서 잊지 않고 다시 내것으로 표현해내게 된다. 아이들은 반복을 두려워하지 않는 재능이 있지만 반면 쉽게 질려하는 습성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이탁근 그림책은 지루함을 못느끼는 모양이다. 그것이 엄마도 못내 반갑다.

어쨌거나 아이들은 반복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엄마는 '차올라'의 의미를 곱씹어 본다. 여기서부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딴지는 사양하며, 재밌게 읽어주면 감사하겠다.

내가 느끼는 차올라는 굉장히 수동적인 단어다. 만약 공간이나 감정이 가득 찬다고 가정해보았을 때 내가 원해서, 원하는 만큼 채운다면 '채우다' 라고 표현했을 것이다. 그러나 '차오르다'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채워지는 것을 이야기한다. 하늘의 달은 물론이요, 감정 역시도 내멋대로 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너무나 탁월한 단어선택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글을 쓰다보면 단어 하나의 탁월함이 얼마나 대단한지 반복해 깨닫게 된다. 그런면에서 이탁근 작가는 정말 '프로 단어 선택러'가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짧고도 강렬했던 책읽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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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와 오른쪽 마음그림책 20
안나 파슈키에비츠 지음, 카시아 발렌티노비츠 그림, 최성은 옮김 / 옐로스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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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와 오른쪽까지 시리즈가 정말 예술이었던 작품. 두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을 되려 마지막에 보게 되었는데 이 마저도 행운 인 것 같았다. 왠지 나에게 필요할 때, 혹은 지금 나에게 어울리는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제 씨와 내일이도 그랬고, 왼쪽이와 오른쪽도 그렇다. (마지막 한 작품은 아직 못 봐서 조만간 볼 예정이다. ) 


왼쪽이와 오른쪽은 책에 더 커다란 의미와 질문이 있었지만 어쩐지 그릇이 크지 못한 독자인 나는 나의 상황에 맞춰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인류의 철학이 아닌, 고작 부부의 이야기로 해석 한 것이 그 예다. 왼쪽이와 오른쪽은 한 켤레의 신발이다. 하지만 둘은 생각이 다르다. 하나는 경험이 적어도 안전한 삶을 또 하나는 새로운 매일이 즐겁다 여긴다. 마치 이 둘의 모습이 우리 부부와 영락없이 겹쳐 보여 다른 생각을 하기가 어려웠다는 게 더 적확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너무 다른 두 짝의 신발이 한 켤레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극과 극인 우리 둘이 한 쌍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 짝씩 있으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할 것 이란게 불 보듯 뻔하듯 우리 역시도 이젠 부모로써 살아가는 만큼 각자의 생각보다 화합을 중시하며 살아가고 있다. 



참 책이란 건 재밌다. 특히나 이런 철학그림책은 더더욱. 아마도 요즘 나의 이슈가 이런 문제가 아닌 타인과의 비교였다면 또 그 시선에 맞춰 메시지를 가슴에 담았을 것이다. 그만큼 보는 독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도 매력적인 작품으로, 생각하고 싶다면 꼭 찾아보아야 할 그림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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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Gate Starter 1 (Student Book + Workbook (책속의 책)) Grammar Gate 1
씨드러닝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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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Gate Starter.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엄청 어려운게 아닌데도 시간이 너무 흘러 헷갈리는 것, 아는 것 같으면서도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것들을 명확하게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a/an 단수명사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자음앞에 a / 모음앞에 an 을 붙인다. 그러나 막상 붙이려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일일히 생각하기도 쉽지 않고 이 기준이 '발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h로 시작하는 hour가 바로 그 예다. 물론 Grammar Gate Starter. 에서 이런 부분이 언급이 되어있지는 않다. 아이들의 기준에서 가장 단순한 기준을 제공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역시 어릴 적 배울 땐 단순하게 모음앞에는 an 그렇지 않으면 a다 라고 배웠던 것 같다.

너무 복잡하면 쉽게 포기할 수 있으므로, 아이의 수준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더 언급할지 말지 결정하면 될 듯 하다. Grammar Gate Starter 는 시각적인 문제집이라 어린이들이 처음 접하기에 적합하다. 큐알코드를 찍으면 원어민 발음으로 들어볼 수 있는 점도 가산점이다. 다만 답안지를 따로 내려받아 출력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사이트에 가입도 해야하고, 난 가입을 했는데 로그인하면 자꾸 오류가 나서 문의를 넣어둔 상태다. 개인적으로는 책 내부에 같이 있거나 적어도 큐알을 찍어서 바로 답을 볼 수 있는 정도만 되어도 덜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로그인, 출력 등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대신 로그인하면 추가 교육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어 유용한 면도 있다.

막상 문제집을 보니, 내가 더 탐이 난다. 초등 문법 아니 초보 문법의 기초부터 시작하고 싶은 누구라도 볼만한 문제집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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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똑똑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6
박지희 지음 / 북극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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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하고 문이 열리자 반가운 북극곰이 보입니다.
그런데 책에 있어야 할 글자가
온통 북극곰 몸에 달라붙어버렸습니다.



?
그 것의 의미를 한눈에 알아 본 엄마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글자를 모르는 둘째는 왜 이렇게 다 읽고 나서야
책에 글이 없는데, 왜 북극곰 몸에 있는지 묻습니다.




차근히 설명해주자 한참을 슬퍼합니다. 2050년은 너무 짧다고요.
그리고 또 묻습니다. "사람이 없을땐 북극곰이 많았어?"
할말이 없습니다.





아이는 분리수거부터 잘해야 겠다고 나섭니다.
큰 아이는 멸종위기종의 다른 동물들은 누가 있는지 알려줍니다.
이젠 아이들에게 배워야겠습니다.




독후활동지에 3번 질문이 아이에겐 너무 어려웠습니다.
헤어져야허면 마지막에 해주고 싶은 말이었거든요.
슬퍼서 인사만 겨우 할 것 같다네요 ??





글이 없었지만 되려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었던
어느날똑똑 박지희 그림책
마음을 두드리는 책이었습니다. ♡





<도서협찬 '북극곰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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