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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와 오른쪽 ㅣ 마음그림책 20
안나 파슈키에비츠 지음, 카시아 발렌티노비츠 그림, 최성은 옮김 / 옐로스톤 / 2024년 11월
평점 :
왼쪽이와 오른쪽까지 시리즈가 정말 예술이었던 작품. 두 작가의 첫 번째 작품을 되려 마지막에 보게 되었는데 이 마저도 행운 인 것 같았다. 왠지 나에게 필요할 때, 혹은 지금 나에게 어울리는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제 씨와 내일이도 그랬고, 왼쪽이와 오른쪽도 그렇다. (마지막 한 작품은 아직 못 봐서 조만간 볼 예정이다. )
왼쪽이와 오른쪽은 책에 더 커다란 의미와 질문이 있었지만 어쩐지 그릇이 크지 못한 독자인 나는 나의 상황에 맞춰 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인류의 철학이 아닌, 고작 부부의 이야기로 해석 한 것이 그 예다. 왼쪽이와 오른쪽은 한 켤레의 신발이다. 하지만 둘은 생각이 다르다. 하나는 경험이 적어도 안전한 삶을 또 하나는 새로운 매일이 즐겁다 여긴다. 마치 이 둘의 모습이 우리 부부와 영락없이 겹쳐 보여 다른 생각을 하기가 어려웠다는 게 더 적확 할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너무 다른 두 짝의 신발이 한 켤레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극과 극인 우리 둘이 한 쌍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한 짝씩 있으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할 것 이란게 불 보듯 뻔하듯 우리 역시도 이젠 부모로써 살아가는 만큼 각자의 생각보다 화합을 중시하며 살아가고 있다.
참 책이란 건 재밌다. 특히나 이런 철학그림책은 더더욱. 아마도 요즘 나의 이슈가 이런 문제가 아닌 타인과의 비교였다면 또 그 시선에 맞춰 메시지를 가슴에 담았을 것이다. 그만큼 보는 독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도 매력적인 작품으로, 생각하고 싶다면 꼭 찾아보아야 할 그림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