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야 하는 비밀 - 성폭력 예방 그림책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5
카롤리네 링크 지음, 자비네 뷔히너 그림, 고영아 옮김 / 한솔수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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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면, 무조건 읽어야하는 그림책이다. 이유불문이다.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절대 일어나지 않을일이라는 보장은 없다. 물론 그렇다면 좋겠지만 말이다. 


결국은 예방교육이 최선의 선택일뿐이다. 그러나 여기선 안돼요! 싫어요!하지마세요! 라는 교육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좋다. 만약 그 말을 해야해하고 교육이 끝이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했는데도 불구하고 소용없는 무력감이나, 하지 않았을때의 죄책감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 그러니 그런 표현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범죄'는 저지른 사람의 잘못이며, 절대로 숨겨서는 안되는 비밀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어야 한다.


제발저린 놈들이 꼭 '비밀'을 언급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왠지 모르게 말하면 안될 것 같은 두려움, 수치심을 느낄 수 있기때문에 사전에 꼭 이야기를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그림책에서는 그 부분을 잘 보여주고, 마지막에 아이를 위해 어떤 것을 가르쳐야하며 어떤 양육자세로 아이를 대해야 예방할 수 있는지 한장으로 상세하게 알려준다. 이건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할 페이지다. 


그래서 꼭 , 함께 반드시 읽어야 할 그림책으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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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길을 걷다 하루, 쉼 1
김종민 지음 / 밝은미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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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 한장이 아주 예쁜 꽃 엽서 같기도하고, 작가의 전시회에 서있는 것 같은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거기에 애정한 구절구절이 톡 떨어지면 감성이 폭발한다. 


애절했던 사랑의 끝에, 이별을 고하고 제주로 떠나온 한 여성의 발걸음을 따라 걷는 듯한 이 시는 20대 시절의 어느날을 떠올리게도 만들고, 혹은 상실감을 느끼는 날 문득 떠오를 것 만 같은 작품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다양한 꽃길을 걸으며 털어내는 마음의 부스러기가 잦아들즈음 결심한 듯 이제 돌아서 올라갈 준비가 된 듯한 그녀의 힘찬 얼굴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나도 힘이 차오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별, 상실, 괴로움을 외면하는 날도 많지만 문득 길을 걷다 아름다움앞에 툭 터져나오는 마음을 고백하고 나면 눈물하방울에 조금 개운한 기분이 들었던 것도 같은데 꼭 그런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다. 



그녀도, 나도, 그리고 당신도 꽃길만 걷길.





<밝은 미래에서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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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 2025년 아침독서 추천도서, 2025 경남독서한마당 초등저학년 선정도서,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미소 그림책 9
현단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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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통놀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놀이는 스릴있고 재밌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술래인 희나를 무서워하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친구인 이유는 이 작품을 읽으면 단박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술래에 능한 친구다. 그러면서도 가끔은 모르는 척 해줄 수 있는 센스까지 갖췄다. 그리고 놀이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는 단짝 친구는 단연코 이 작품의 히로인이었다. 특히 재채기를 참기 위해 코털이 휘날리는 장면과 마지막 그 장면 (재미를 위해 설명하지 않겠다) 은 압권이다.

그런데 난 읽으면서 너무 재밌어서 그냥 넘겨버린 규칙을 둘째가 찾아냈다. 엄마 왜 소리가 나면안되? 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즐거운 아이들의 놀이에 전혀 의문을 갖지 않았다가 아이의 질문에 책소개를 보다 화들짝 놀랐다. 이 놀이의 규칙은 움직이지 않는게 아니라 소리를 내면 안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유는 희나의 시각장애때문이었다.

만약 아이가 말하지 않았더라면 따로 설명이 없었더라면 전혀 눈치 못챘을거다. 어쩌면 그런것을 의도하지 않았을까 싶다. 시각장애가 관계에 장애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함께 놀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깨달아야만 하는 건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아 입맛이 썼다. 하지만 아이는 이 이야기를 통해서 가슴 깊이 느끼고 살아가면서 이 이야기를 떠올리는 순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이렇게 의미가 있으면서도 몰라도 재밌는 책을 그려냈을까 ? 굉장히 존경스러웠다. 언젠가 그림책을 만든다면 이런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른 그림책도 찾아봐야겠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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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초록색 병 바람어린이책 35
아르투르 게브카 지음, 아가타 두덱 그림, 엄혜숙 옮김 / 천개의바람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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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그 병에 빠져 죽었다. 






아빠를 구하고 싶어서 소매를 잡아 보려고 했지만 유리 벽이 내 작은 손을 막았다. 아빠는 내 목소리도 듣지 못했다. 두꺼운 유리벽이 아빠와 세상을 떼어 놓았다.

모든 게 그 병에 빠져 죽었다. 

<아빠와 초록색 병 28P>






'알코올 의존증' 환자 가족 이야기를 다룬 

아빠와초록색병 






전반부는

망가져가는 일상, 

피폐해지는 감정과 관계

점점 싸늘해지는 주위의 시선을, 






후반부는 

이웃의 도움,

구조원의 구조, 

환자와 가정의 회복을,






전지적 아이의 시점에서 다룬다. 






그래서일까?

비유는 직설적이고,

상황은 거대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마음에 질문이 남는다.

꼭 '초록병'만이 문제일까?






중독된 어떤 것에 의해

방치된 소중한것이 있지는 않은지 

허겁지겁해진다.







나의 초록색 병은 무엇일까?

주변에 갇힌 사람은 없는가?

생각이 많아진다.





<도서만제공받았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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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뚱뚱하다 베틀북 고학년 문고
최승한 지음, 한태희 그림 / 베틀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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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어서 더 좋았던 현실 동화. 


제목을 보고 의기소침하거나 분노에 찬 주인공이 열심히 노력해서 멋지게 변신하는 이야기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현실적인 이야기일 줄이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결말이 아닌가 생각했다. 


식욕을 참지 못하는 아이가 끊어내려다 폭식을 하기도 하고, 그런 자신을 혐오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마 수많은 제방(주인공이름)이가 공감을 토로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비단 식욕뿐만이 아니다. 스마트폰 중독이나, 그 외에 버리고 싶지만 참아지지 않는 욕구를 조절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동조할 것 같았다.  


욕구를 '참고, 견뎌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참을성도 없는 자신을 '혐오'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의 본능에서 깨어나오는 것이 '이런 방법'이었다니! 감탄이 나왔다. 그리고 이것을 많은 아이들이, 많은 자기혐오자가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어제보단 나은 오늘이 될테니까 말이다. 


어제와 똑같은 나를 자책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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