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길을 걷다 하루, 쉼 1
김종민 지음 / 밝은미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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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 한장이 아주 예쁜 꽃 엽서 같기도하고, 작가의 전시회에 서있는 것 같은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거기에 애정한 구절구절이 톡 떨어지면 감성이 폭발한다. 


애절했던 사랑의 끝에, 이별을 고하고 제주로 떠나온 한 여성의 발걸음을 따라 걷는 듯한 이 시는 20대 시절의 어느날을 떠올리게도 만들고, 혹은 상실감을 느끼는 날 문득 떠오를 것 만 같은 작품이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다양한 꽃길을 걸으며 털어내는 마음의 부스러기가 잦아들즈음 결심한 듯 이제 돌아서 올라갈 준비가 된 듯한 그녀의 힘찬 얼굴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나도 힘이 차오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이별, 상실, 괴로움을 외면하는 날도 많지만 문득 길을 걷다 아름다움앞에 툭 터져나오는 마음을 고백하고 나면 눈물하방울에 조금 개운한 기분이 들었던 것도 같은데 꼭 그런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다. 



그녀도, 나도, 그리고 당신도 꽃길만 걷길.





<밝은 미래에서 도서만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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