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비키 3 : 소중한 순간을 기억해 주세요 - 아주 귀여운 힐링 스토리북 오마이비키 3
이정화 그림, 최재훈 글, 오마이비키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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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


고민이 생기면 우리는 흔히 상대를 먼저 탓한다. 그러나 『오마이비키 3: 소중한 순간을 기억해주세요』는 이렇게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고민을 해결하려면, 먼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해요.”




출발선이 분명하니, 독자는 책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방향을 잃지 않는다. 이야기의 장치는 MBTI다. 하지만 이 책은 성격 유형을 사람을 규정하는 틀로 삼지 않는다. “성격을 백 퍼센트 단정할 수 없다”, “사람은 상황과 기분, 상대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군더더기 없이 짚어 준다. 덕분에 아이들은 MBTI를 재미로 즐기면서도 편견 없이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자연스레 익힌다.



읽다 보면 1990년대 혈액형 만화책 열풍이 떠오른다. 그때 우리는 단순한 A·B·O·AB 네 글자에 사람을 끼워 맞추곤 했다. 시대가 바뀌어 MBTI가 그 자리를 대신하지만, 『오마이비키』 시리즈는 같은 문화 속에서도 ‘균형 잡힌 생각’을 안내하는 안전장치를 곳곳에 심어 두었다.




잠깐, 이렇게 읽어 보자


  • 나를 들여다보기: “나는 어떤 유형일까?” 스스로에게 묻고, 내 마음을 그림이나 단어로 표현해 본다.

  • 친구 입장 상상하기: “그 친구는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등장인물 한 명을 골라 짧은 편지나 일기를 써 본다.

  • 단짝 지수 테스트: 부록처럼 제시된 ‘나의 최고의 짝궁 찾기’ 페이지로 MBTI 궁합을 살펴보며 웃어 본다.


이 짧은 활동만으로도 아이들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연습을 부담 없이 이어 갈 수 있다.




『오마이비키』는 인기 크리에이터가 만든 힐링 스토리북 시리즈다. 이번 3권은 시리즈의 완결권이며, 고민 편지를 추적하는 퀘스트와 다채로운 MBTI 캐릭터가 더해져 재미와 몰입도를 동시에 잡았다.


여름방학을 앞둔 지금, 관계에 고민이 많아지는 아이에게도, 편견 없는 시선을 키우고 싶은 부모에게도 이 책은 든든한 동행이 된다.



내 마음을 살피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따뜻한 여정. 『오마이비키 3』가 남길 가장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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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11 - 파리스의 선택 어린이를 위한 인문학 시리즈
최설희 지음, 한현동 그림, 정수영 구성 / 미래엔아이세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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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빠져드는 신화 이야기,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13: 오디세우스의 모험』



초등 고학년이 된 아이가 요즘 부쩍 ‘이야기’에 빠져 있다. 동화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고, 만화보다는 덜 자극적인 이야기를 찾던 중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를 만났다. 마침 아이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던 시기라 더욱 반가운 만남이었다. 시중에 다양한 어린이용 신화 책이 있지만, 아이는 단번에 이 시리즈를 선택했다. “이게 제일 재밌어.” 술술 읽히고, 글씨가 큼직하며, 그림도 풍부하고 이야기 흐름도 어렵지 않다고 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생각보다 복잡하다. 신과 인간, 영웅들의 이름과 관계가 얽혀 있어 자칫하면 외우기에 급급하거나 흥미를 잃기 쉽다. 하지만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이러한 부분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섬세하게 풀어낸다. 만화와 동화의 중간 형식으로 구성되어 흥미를 유지하면서도 지나치게 가볍지 않고, 책 뒤편의 ‘깊이 보기’ 코너를 통해 궁금한 내용을 더 알아갈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럽다.



특히 이번에 읽은 13권 『오디세우스의 모험』은 몰입도가 높았다. 트로이 전쟁에서 지략을 발휘한 오디세우스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길에서 식인 거인을 만나고, 유령의 땅을 지나며 숱한 시련을 겪는다. 왜 그토록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했는지, 어떤 선택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도 모험 속에 깊이 빠져든다. 이 권은 지혜와 용기, 끈기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아이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어떻게 시작하게 할까?’ 고민하는 부모에게 『처음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는 믿고 권할 수 있는 선택이다. 흥미와 정보, 배경지식과 이야기 구조 이해력까지 고루 갖춘 이 책과 함께 우리 아이의 신화 여행은 지금도 즐겁게 이어지고 있다.



오디세우스를 따라 험난한 바다를 건넌 아이는 이제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리고 그 곁에서 함께 빠져든 부모 역시 조용히 다음 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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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는 명랑하게 살기로 했다 - 몸은 가볍게, 마음은 즐겁게 살고 싶은 중장년을 위한 유쾌하고 건강한 삶의 지침서
이호선.김사랑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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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중년이 되면 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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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다는 음식, 운동법,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생각들.
하지만 이상하게도, 몸은 예전 같지 않고
마음은 쉽게 쓸쓸해지며, 이유 없이 버거운 날들이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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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나는명랑하게살기로했다
 는
그럴 듯한 위로나 당연한 조언 대신,
살면서 쌓인 ‘잘못된 믿음’들을 하나하나 되짚으며
진짜 나를 돌보는 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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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이호선 교수는
중년의 삶을 무겁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심리적 근육의 부족이라 말한다.
'분노'마저도 '심리적 허벅지 근육'이라니 말이다.

단, 특정한 사람을 향하는 게 아니라
성장을 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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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김사랑 원장은
중년의 몸을 위협하는 질병들 속에
우리가 믿어온 건강 상식들이 얼마나 틀려 있었는지를 짚는다.
" 김치는 드시면서 왜 고기는 끊으셨나요?"
라고 물으며 말이다.

살면서 굳어버린 습관을 풀어내고,
진짜 삶의 리듬을 회복 하고 싶다면,
귀담아 들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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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결국 묻는다.
“당신은 지금, 당신의 삶을 잘 돌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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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 앞에 서 있는 중년이라면,
단순한 처방이나 위로가 아닌
나를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작은 리셋 버튼에 손을 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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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두두두 두더지 레스토랑 웅진 세계그림책 278
스기모토 쇼코 지음, 호소노 미키 그림, 황진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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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도서, - 귀여운 두더지캐릭터와 리듬감 넘치는 반전 그림책 -

숲속 땅속, 노란 바지를 입은 두더지들이 운영하는 ‘두더지 레스토랑’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행복을 요리하는 공간입니다. 손님의 짐을 들어주고, 기다리는 동안 놀아주며, 생일이면 깜짝 파티도 열어 주는 따뜻한 서비스가 가득하지요. 다양한 동물 손님들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 음식을 기다리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쌉니다.

어느 날,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냠냠 박사님’**이 찾아옵니다. 두더지들은 대표 메뉴인 오므라이스와 단호박 수프, 피자와 생선 요리, 푸딩과 주스까지 총출동하며 정성껏 대접합니다. 그러나 박사님은 말없이 먹기만 하더니, 그만 잠이 들어버리고 마는데요. 이때 두더지들은 기발한 방법으로 박사님을 ‘굴려서 집에 데려다주는’ 반전 가득한 작전을 펼칩니다. 이 장면은 유쾌하고 예상을 빗나가는 구성으로 아이들의 폭소를 자아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귀여운동물일러스트입니다. 둥글둥글한 두더지캐릭터들이 페이지마다 다양한 표정과 몸짓으로 등장하는데요, 안경을 쓴 똘똘한 두더지, 눈이 처진 순둥순둥 두더지, 숯검댕이 눈썹을 가진 개성 넘치는 두더지까지! 겉보기엔 비슷해 보여도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 살아 있는 표정과 성격이 다르게 표현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나와 닮은 두더지를 고르거나, 가장 애착이 가는 캐릭터 하나를 골라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 됩니다.

글 역시 반복되는 리듬과 라임을 살려 자연스럽게 소리 내어 읽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두두두두 만들자, 맛있는 요리! 더더더더 힘내자, 으라차차차!”처럼 경쾌한 구절들은 이야기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에도 딱 알맞습니다. 낭독하는 즐거움이 있는 그림책이라는 점도 이 책의 중요한 장점입니다.

『두두두두 두더지 레스토랑』은 두더지캐릭터들의 정성 어린 마음과 서비스 정신, 그리고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웅진주니어의 따뜻한 감성이 페이지마다 스며들어 있어, 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단순한 요리 이야기를 넘어서, 웃음과 다정함, 리듬과 상상력이 고루 어우러진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리듬감 있는 문장과 귀엽고 통통한 두더지캐릭터들은 한 번 읽고 나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소리 내어 읽는 재미, 그림을 들여다보는 재미, 그리고 예상치 못한 전개에서 오는 웃음까지. 『두두두두 두더지 레스토랑』은 함께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다시금 느끼게 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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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여인 마음그림책 22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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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를 왜 우리는 그렇게 복잡하게 만들어버릴까?




《거대한 여인》은 마을의 모든 것을 사랑하지만 고양이의 울음소리만큼은 견딜 수 없는 한 여인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고양이 울음소리에 점점 더 예민해지는 여인은 울음을 멈추게 하려는 마음에 울타리를 부수고, 집을 허물고, 결국은 자신이 사랑하던 마을 전체를 망가뜨리고 만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은 단지 고양이 목줄이 어디에 걸렸던 것뿐이었다.




그림책 《거대한 여인》은 본질은 단순했으나 감정에 휘둘린 탓에 더 큰 혼란을 자초하는 인간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뼈 있게 그려낸다.화, 조급함, 억울함처럼 통제되지 않은 감정은 때로 문제보다 더 큰 파장을 만든다. 사과 한마디, 고맙다는 말 한 줄로 충분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 자존심이나 두려움, 혹은 순간적인 분노 때문에 돌이킬 수 없게 꼬여버리는 일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익숙할 것이다.이 책은 그런 장면들을 단순한 구도와 과장된 행동, 반복되는 구조 속에 탁월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독자는 '어리석지만 낯설지 않은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거대한 여인》은 웹툰 『고양이 타타』의 로로 작가로도 활동 중인 자매 작가 김수완, 김수빈이 함께 작업한 그림책이다. 옐로스톤 출판사에서 출간된 전작 『유령집사』 역시 감각적인 연출과 따뜻한 메시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의 작품에는 늘 고양이가 등장하는데, 그림체나 장르가 달라져도 잔잔한 위트와 깊은 통찰은 공통적으로 이어진다.




짧은 이야기지만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화가 아니라 이해를, 괴력이 아니라 공감을 선택하는 일.

그 가장 단순하고도 본질적인 길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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