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재미있게 읽는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한 이야기...

아 한의학
신현규 지음 / 연암출판사 / 1994년 7월

한동안 드라마 허준의 열풍으로 한의학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난 것 같다. 한 예로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동안 동의보감에 관련된 서적만 수십권이 나왔다고 하니 하여튼 대단한 드라마이다. 그런데 이런 한의학의 실제적 모습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아마 기껏해야 한의사들 정도가 아닐까... 이 책은 밖에서 보는 환상속의 한의학에 대한 내용이 아닌 직접 한의학을 배우고 부딪치는 한의학도적 측면에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문장 자체를 워낙 재미있게 써 놓아 읽는 도중에 저절도 웃음이 나오긴 하지만 여기서 소개하고 있는 현재 한의학의 현실적 내용은 그리 유쾌한 것은 아니었다. 한의학도이면서도 동시에 현대의학도 공부해야하는 모순, 초중고 서양식 교육을 받고 들어와 2천년전의 내용들을 한문 원어로 공부해야 하는 고충 등 한의학도 나름대로의 애환을 여러가지 주변 에피소드를 들어가며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중간중간의 한의학적 이론과 현대의학과의 비교 등은 특별히 의학이나 한의학에 관심이 없어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잘 해 놓았다. 이 책의 내용만 잘 이해해도 좀 과장해서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기본적 이론바탕을 마련할 수 있을 정도이다...^^ 아무튼 부당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세계의 기상천외한 종교 살펴보기..

별난 종교 이야기 - 토템신앙에서 UFO까지
김석현 지음 / 미래문화사 / 2000년 4월

과연 이 세상에 종교의 종류는 얼마나 될까? 정답은 아마 모른다이지 않을까....^^ 그만큼 수많은 종교들이 이 지구상에 있으며 문명인들이 보기에는 말도 안되는 종교들도 버젓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런 기상천외한 종교들을 부담없이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놀란 것은 종교란 것이 믿는 사람에 입장에 따라서는 그 대상에 상관없이 신성해진다는 점이었다.

악마신앙, ufo신앙, 섹스신앙, 남근신앙 등 매우 다양한 신앙이나 종교들을 종교적인 측면에서 또는 민속학적인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 가끔은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설명하고 있어 매우 다양한 시각에서 이 기상천외한 종교들을 살펴볼 수 있다. 지식의 깊이는 그리 깊지 않지만 상식적인 측면에서 또는 재미로 보기에는 괜찮은 책이다.

벤처 현장의 실무자가 말하는 한국에서 인터넷 비즈니스를 하는 법!

한국형 인터넷 비즈니스의 이론과 실제
유도욱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00년 10월

요즘 대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벤처창업에 대해서 꿈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경제사정이 너무나 안좋아서 이런 분위기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많은 수의 젊은 대학생들이 벤처창업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창업과 사업은 이상과 현실만큼이나 차이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의욕과 계획, 기술만 가지고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라 한다.

이 책은 이런 벤처사업, 정확히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실무를 보는 입장에서 여러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물론 기존에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책들이 제법 많이 나와 있지만 대부분은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에 대한 것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란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소재로 한 책은 극히 적다고 하겠으며 특히 실무자가 직접 이야기하는 책은 더욱더 적다고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으로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내용은 창업절차부터 마케팅, 사업절차, 비즈니스 모델, 무선 이터넷 분야 등에 대해 간략하지만 실무적 내용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승부할만한 50여가지 아이템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핵심어는 딱 하나! '남들을 따라가지 말라'

신앙을 테마로 한 세계여행 답사기...

신앙의 고향을 찾아서 - 이선민기자의 종교기행
이선민 지음 / 조선일보사 / 2001년 4월

요즘은 참으로 수많은 종교들이 날립하고 있다. 기존의 종교들은 예전의 순수함이 많이 퇴색되었고 신흥종교들은 흔히 사이비적인 성향을 많이 띠고 있어 과연 종교란 것이 꼭 필요한 것이가하는 생각까지 가지고 들곤 한다. 그런데 실제 이런 종교들이 과연 처음으로 세워질 때는 어떠했을까? 이런 물음에 나름대로 좋은 해답을 제공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크게 그리스도와 불교, 기타의 분야로 나누어 각 종교나 종파의 발생지를 답사하면서 답사지와 관련된 종파가 왜 생겨났으며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뒷부분에는 답사지의 종교나 종파에 대해 일반적인 수준의 지식도 제공하고 있다. 여행답사기 형식이라 구성도 깔끔하고 사진들도 풍부해 종교서적이라기보다는 여행서적이라 하고 싶은 책이다.

종교에 상관없이 읽어볼만한 책이며, 다른 종교에 배타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i모드를 통해 본 무선 인터넷 비즈니스..

i모드 비즈니스의 모든것
EC 연구회 외 지음, 인터넷컨설팅그룹 옮김 / 김영사 / 2000년 10월

일본의 ntt도코모의 i모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그 위력적인 성장에 미국과 유럽의 선진 휴대폰서비스업체마저 긴장을 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니 과연 대단한 위력이라 하겠다. 이 책은 이 i모드에 대해 무선인터넷 비즈니스 입장에서 분석한 책이다. 과연 왜 성공했는가에 대한 기술적, 구조적 부분에 대해 핵심적인 부분을 뽑아서 설명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차후 발전하게 될 i모드에 대한 것까지 일부 다루고 있어 아직 미성숙 단계인 우리 무선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 좋은 본보기가 될 만한 책이라 하겠다.

물론 일본이란 특수한 상황하에서 성공한 모델이기에 과연 이 i모드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전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일본내에서 성공했다는 것은 분명 세계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국내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준비하는 사람이외에도 전세계를 상대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나 사람에게도 한 번쯤은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