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는 미친 누나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30
배기정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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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덕질하던 연예인이 있었다.
대포 카메라를 들고 공개방송이나 콘서트에 따라 다닌것은 아니지만 그가 티비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넋놓고 보다 뜨거운 냄비에 데어 아직도 그 상처가 내 정강이에 남아있다.
요즘은 덕질하는 방법도 다양해진 것을 보면 덕질도 진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지세준 - 아이돌로 처참한 실패를 맛본 후 트롯돌이 되어 어느 한 마트의 개업식에서 열심히 골반을 튕긴 것이 죄라면 죄일까.
그 직캠이 순식간에 퍼지고 유명해져 날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저 인기를 얻고 돈을 많이 벌어 자신을 길러준 양숙형 여사를 편하게 해드리는 것이 꿈이다.

✔️ 연희정- 지세준의 골반 튕김을 직캠으로 찍어 SNS올리고 그의 사생활에 일거수일투족 관심을 가지고 지세준을 위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사생팬이다.
단지 그런 사생팬이라면 오히려 더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인생은 꼬일대로 꼬여버린 상황이다.

✔️ 박린아 - 지세준의 전여자친구. 다른 남자와의 관계에서 임신을 하고 지세준에게 도와달라고 하지만 냉정하게 거절한 지세준에게 실망하고 술김에 대화녹취록을 풀어버렸다. 그후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하게 된다.

✔️ 민성연 - 강력반에서 지구대로 좌천된 후 한 살인사건으로 연희정과 지세준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이것을 계기로 다시 강력반으로 복귀하려고 한다.

📚 이른바 덕질 비즈니스가 중요한 시대인 것 같다.
최애와 팬이 서로의 필요한 것을 채워가며 윈윈하는 것.
그로인해 팬들은 점점 더 무리한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고 그것을 거절하거나 귀찮아하는 최애들은 바로 팬들 사이에서 매장되기도 한다.
최애가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가까이에서 혹은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팬들을 보면 40대 중반의 아줌마가 느끼는 것은 한 가지다.
저런 열정으로 자신의 인생을 더 가치있게 만들면 더 좋으련만.
(요즘 아이들이 보면 완전 꼰대스런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렇게 해서 얻은 것들이 팬들에게는 한 없이 행복과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무엇이 됐든 한 가지에 꽂히고 좋아하려면 그것에 대해 미쳐있어야 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다만 선을 넘지 않아야겠지만 말이다.
적당한 선을 지키며 그 미친 짓을 생산성있게 한다면 삶의 의욕도 생길 수 있고 뭔가 엔돌핀이 돌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도 연로하신 친정엄마의 엔돌핀을 위해 그렇게 때만 되면 티켓팅을 하기 위해 광클을 하지만 일년에 두,세번은 불효녀가 되니 친정엄마 대신 내가 더 덕질을 해서 꼭 다음 티켓팅에서 효녀가 되어야겠다.

한때 미쳐있던 나의 최애는 점점 퇴보하는 노래만 발표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그 때의 노래로 그 시절의 감정을 다시 되뇌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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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
황민구.이도연 지음 / 부크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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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희>라는 제목에서부터 선입견이 생겼다.
약간 촌스럽기도 하고 신파일 것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분명 눈물을 흘리는 독자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대아는 의사로부터 시력을 읽을지도 모른다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는다.
영상분석을 하는 직업 탓일 수도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 아침에 눈을 뜨기가 무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한 여자가 연구소에 찾아왔다.
선희의 동생 선영이었다. 언니의 죽음전까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했다.

대아는 결심했다. 시력이 남아 있는 동안 선희와의 숨은그림찾기를 끝내야겠다고.
그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제주로 떠난 대아는 작지만 강하게 읊조렸다.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 이 이야기는 법영상분석가로 잘 알려진 황민구 박사의 실제 이야기가 모티브 되어 만들어진 소설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초반에는 박사님의 목소리가 음성지원되는 듯해서 몰입이 잘 안됐었다.
하지만 이야기 속 대아의 맹세가 계기가 되어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그러다 이야기가 역시나 우려했던 것처럼 약간의 신파로 흘러가는데 결국 눈물을 흘리게 될 독자가 나라는 것을 알았다.
어느 순간 눈물이 흘렀다.
선희의 남편인 조동연의 울부짖음과 억울한 피해자가 되었던 정씨의 울부짖음이 가슴에 파고 들었다.

​작가의 말처럼 이 소설은 희생자를 찾는데서 시작되었다.
지켜 주지 못한 죄책감을 풀어내고 싶은 마음에서부터.
그렇게 시작 된 이야기는 흩어져있던 여러 퍼즐들이 모여 숨은그림찾기를 완성하였다.

이 책 속에는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과 진실을 파헤치는 사람 그리고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나온다.
진실을 점점 두려워하는 세상이 아닌 진실을 위해 어둠과 맞서는 세상이 되길 희망해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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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이야기 ㅣ 트리플 29
성혜령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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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항상 소설을 쓰면서 이야기가 산으로 갈까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인물들이 길을 잃고, 제대로 된 결말을 찾아내지 못하게 되어 독자들은 물론 쓰는 사람까지 힘들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세편의 단편들은 인물들이 모두 산으로 가게 되었지만 다행히도 이야기는 산으로 가지 않았다.

✔️귀환 - 아이의 교통사고로 남편의 가족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여자는 자신과 결혼하기 전의 일이기에 어쩌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교통사고 후 점점 아이는 알수 없는 행동과 말들을 하게 되었고 어느 날 다 같이 갈 곳이 있다며 모두를 이끌고 산으로 향하게 된다.

✔️꿈속의 살인 - 꿈속에서 사람을 죽인다. 그리고 현실에서 그 죽음이 이루어진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도, 같은 회사를 다니던 동료도.
그리고 꿈속에서 엄마를 죽였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엄마가 죽지 않았다.
엄마와 함께 묵은 민박집 냉동고에서 그것을 발견하기전까지 엄마를 죽인 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원경 - 유전적으로 유방암일지도 모를 원경과 헤어진 신오는 췌장과 담도 사이에서 암을 발견했다. 왠지 벌을 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원경에게 연락을 했다. 이모한테 왔다는 말 한마디에 달려간 그 곳에서 원경과 그녀의 이모 그리고 어느 보살님을 만났다.
세 사람은 사라진 비구니 스님이 묻어둔 금괴를 찾고 있다며 산으로 올랐다. 마침내 어느 삽으로 땅을 파던 중 발견한 것은 금괴가 아닌 돼지의 뼈였다.

📚결코 이야기는 산으로 가지 않았다.
이야기 속 인물들에게 산은 여동생을 찾지 못한 채 살아갔지만 아이에 의해 다시 만나게 되었고 떠난 아빠를 만나고 싶어하는 엄마가 마주한 내연녀가 운영하는 민박집 냉동고에서 뜻하지 않은 것을 발견 했으며 어쩌면 암에 걸릴지 모를 여자친구와의 이별에 댓가로 자신의 죽음이 다가왔음을 알게 된 곳이었다.

​이 책의 해설을 쓴 평론가의 말에 따르면 버림받은 이야기는 파헤쳐지고, 버려야 할 이야기는 땅속 깊이 묻인다고 했다.
약간은 미스테리한 이 책의 이야기들 속의 산은 우리의 죽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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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겨운 나를 위한 철학 처방전
안광복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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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자의나 타의로 힘든 시간을 보낸다.
나만 일이 안풀리는 것 같고 나만 계속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일 때 누군가가 옆에서 코칭을 해준다면 그 힘듦이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우리들을 위한 나침반같은 책이다.

✔️1장 타인과 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처방전
✔️2장 분노와 비교로 힘든 당신을 위한 처방전
✔️3장 진정한 행복을 찾으려는 당신을 위한 처방전
✔️4장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처방전

이 안에 18개의 고민들이 담겨 있다.
그 중 내 눈을 사로잡은 것들이 몇가지 있었는데, 
첫번째 마음만 고쳐먹으면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까요? 
'하면 된다' 뭐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 중요하다.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생각하지말고 일단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라고 어렸을 때 부터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조건 '하면 된다'라는 것은 없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도 해봐야 할 것이다.
두번째 다른 사람의 SNS를 보면 초라해져요.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카페인 우울증'이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되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인한 우울증이라는데 이 SNS에서는 다들 명품에 해외여행에 모두 행복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의 진실은 모른다. 우리나라 속담에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라는 말 처럼 타인의 삶이 더 좋아 보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나다움'이라는 것이다. 타인의 '좋아요'를 원하는 세상이 아닌 내가 나다움에 대한 '좋아요'를 지향하는 삶을 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생각이 꽉 막힌 사람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요?
책에는 부모님과의 대화가 힘들다는 고민이었는데 사실 요즘은 사람과 사람사이의 대화가 힘든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이야기는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내 이야기만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럴 경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의견을 나누는 것인지 
싸우자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며 유익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남들보다 더 많이 벌고 더 많이 앞서서 더 높은 고지에 올라야만 성공한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은 철학책과 인문서적들을 읽다보면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결국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에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그 삶은 누구보다 행복한 삶이 될 것 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한 가지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에 끝을 맺을 때마다 책과 영화들로 처방전을 내어 준다.
그 처방전들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줄 수 있길 희망해 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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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방울 목욕탕 ㅣ 방울방울 목욕탕
차율이 지음, 손수정 그림 / 비룡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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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노곤노곤해지면서 그 순간만은 온갖 걱정과 고민을 잊게 된다.
더불어 이 목욕탕은 마음을 공감해주며 치유까지 해준다고 하니 안갈볼 수 없는 목욕탕이다.

✔️이 목욕탕은 원래는 선녀들만이 사용할 수 있지만 간혹 아프고 지친 영혼을 가진 인간들이 목욕탕과 이어진 문을 밟고 방문한다.
그럼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물귀신 초목이가 치유탕으로 안내한다.
인간 손님들의 아픔을 초목이가 공감하면 물의 신인 수신이 그들의 마음을 씻어 준다.
그렇게 치유탕의 효능을 알게 된 인간들 중에는 가까운 사람을 데리고 다시 방문하기도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핑크로 무장한 선녀탕의 세신 담당 핑크와 매점과 불가마를 담당하는 이무기 강철이, 아픈 마음들이 남아있는 치유탕을 정화하고 목욕탕에서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묘두사 묘묘 그리고 이 목욕탕의 주인이자 치유탕의 세신담당인 물의 신 수신.
사실 누구보다도 공감을 잘 해주는 물귀신 초목이도 바로 이 치유탕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유라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저 아프고 지친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린 그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방울방울 목욕탕도 마찬가지다.
뜨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이가 있고 따뜻한 말 한마디의 공감으로 온갖 아픔의 때를 벗겨 주니 아픔은 사라지고 행복한 날만이 기다리고 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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