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천녀만이 이들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물을 바쳐야만 했다. 그 재물이 당신의 딸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은 이 곳에 남겠는가? 아니면 이 말도 안돼는 상황에 맞서겠는가?✔️남자와 연수는 어둠 속에서 누군가를 피해 달아나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실패했고 연수는 누군가의 손에, 남자는 차가운 호수 속으로 사라졌다.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주경은 딸 미주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었다.자신도 등을 돌린 고향이었지만 미주를 위해서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남들과는 다른 미주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그렇게 돌아온 고향은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었다.마을 바깥의 것을 탐내지 않고 14세 이상의 청소년은 한자리에서 있거나 대화하지 말아야 하며 선녀님의 존재를 마을 외부에 절대 발설하지 않는 이상한 규칙이 있는 청호리가 미주는 으스스했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다행히 자신과 동갑이 연희가 있어 둘은 항상 함께 했다.학교 아이들과도 친해지며 동아리 활동도 하는데 하필이면 그 동아리는 괴담을 파헤치는 오컬트 동아리 '그믐'이었다.사실 미주의 비밀은 귀신을 본다는 것에 있었다.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한 첫번째 활동은 폐병원을 가는 것이었다.그땐 몰랐다. 그 곳의 비밀이 청호리와 미주 그리고 연희에게까지 연관되어 있을 줄은.폐병원을 시작으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며 끝내 마주한 결과는 참혹하고 끔찍한 인간의 욕망을 보여준다.📚 그들의 믿음은 어느 사이비 종교 집단 못지 않게 강력했고 충성적이었다.하지만 그 잔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연희는 아빠와 언니가 자신만을 두고 엄마가 있는 케냐로 향한 줄만 알았다.다시 만난 언니의 모습은 처참했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을 때의 분노는 강했다. 다행이었다. 연희에게 미주와 같은 친구가 있었고, 미주에게는 늦었지만 바로 잡으려는 엄마가 있었다는 것이.비록 미주의 엄마 주경도 딸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과거의 주경의 모습이 회피였다면 지금 미주의 모습은 대응과 반격이었다.그렇게 밝혀진 청호리의 몰락은 그들이 믿는 선녀의 응징이었다.어른들의 잘못된 믿음과 욕망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아무것도 모른채 살아야 했던 아이들이었다.어쩌면 그들도 아이들만큼은 조금 더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결국 아이들이 어른들 보다 더 강했고 서로를 믿는 마음은 더 진실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이상한마을청호리#배명은#자음과모음#오컬트#가제본서평단#책이야기#책추천#도서추천#소설추천
🔖이제는 흔하디 흔한 질병 중 하나인 암.하지만 그 흔하디 흔하다는 놈은 우리에게 큰 공포감을 안겨준다.공포가 현실이 되지 않길 바라지만 어쩌면 나에게도 닥칠지 모를 그 현실을 이 책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2022년 기준 암 유병자는 약 259만 명. 그 중 유방암 유병자는 약 33만 명이다. 지금도 수치는 계속 올라가고 있을 것이다.많지도 않은 마흔 하나의 나이에 유방암 2기를 진단 받은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을 것이다.하지만 부정, 고립,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단계를 함축하여 바로 현실을 수용하고 고통스럽다는 항암치료에 돌입했다. 그리고 그 고통스러운 과정을 글로 풀어내며 이 기록들이 누군가에게는 가치 있게 쓰이길 바랐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이 고통을 느끼지 못했고 그 과정들 또한 겪어보지 않았다.(겪고 싶지 않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니 막상 닥치면 다시 이 책을 펼쳐 볼지도 모른다.)다만 가까운 누군가가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는 고통이다.하지만 저자만큼 유쾌하게 겪어낸 것을 보지 못했다.물론 저자 또한 극심한 고통과 부작용으로 괴로웠을 것이다.저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환자다움을 강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아프다는 것을 표현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며 소위 골골 거리는 모습을 말이다.하지만 저자는 그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중에 배달 알바를 하고 살사 댄스를 배우며 자격증까지 취득했다.그럼 주변에서는 의심을 할 수도 있다. 정말 암에 걸린거 맞아? 안 아파 보이는데? 라며.누군가는 정말 누워만 있으면서 환자다움을 표현할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아직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어서 움직임으로 환자다움을 표현할 수 있다.그녀라고 왜 고통스럽지 않았겠는가.절망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유머로 두려움을 희망으로 바꾼 그녀의 기록들은 읽는 내내 위로가 되고 그녀의 추진력에 감탄을 하게 됐다.평범한 환자다움이 아닌 그녀만의 환자다움을 리스펙하며 완치 판명을 받은 후 또 다른 기록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길 희망해본다.<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아파만하기에는날씨가너무좋아서#강현성#나무옆의자#서평단활동#책이야기#책추천#에세이추천
🔖여행을 앞두면 계획을 세우는건 부모의 몫이었다.이제 아이들에게 한번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완벽할 순 없지만 아이들의 시선으로 짜여진 여행도 재밌을 것 같다.✔️ 다홍이는 해외여행을 간다는 친구의 말에 엄마에게 무작정 여행을 가자고 졸랐다.그러자 엄마는 다홍이를 비롯해 초롱이와 라임이 세 남매에게 여행을 위한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일단 장소는 제주도로 정했고 비행기표는 아빠가 해결했으니 제주도에서의 일정은 아이들에게 맡긴 셈이다.과연 아이들의 계획이 어떨지 걱정되고 떨리는 마음이다.📚 부모는 아이가 모든 것에 있어 자기주도성을 발휘하길 바란다.공부는 말할 것도 없고 그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스스로 한번쯤 해보길 원할 것이다.그렇다면 여행이라는 것은 아이들이 자기주도성을 발휘하기에 굉장히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한다. 여행에 대해 그저 엄마와 아빠가 세운 계획대로 움직였던 아이들이었기에 과연 계획을 잘 세울 수 있을지 걱정이 먼저 앞설수도 있다.하지만 9단계만 잘 알면 충분히 아이들도 계획을 세울 수 있다.1단계 여행 날짜와 여행지 정하기2단계 일정 짜기3단계 여행 예산 짜기4단계 여행지 사전 조사하기5단계 여행 짐 싸기6단계 여행 되돌아보기7단계 여행 짐 정리하기8단계 여행 사진 정리하기9단계 여행 기록 남기기물론 중간에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단계도 있지만 가족여행 다이어리에 하나씩 기록하면서 충분히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들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엄마와 아빠는 옆에서 응원해주고 잘 따라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자기 주도성은 크게 성장하리라 생각된다.벚꽃도 만발하고 따뜻한 햇빛이 가득한 요즘 아이들에게 여행 계획을 맡겨 보는 것은 어떨까?책과 함께 동봉된 가족여행 다이어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엄마표아닌아이표가족여행#진향숙#마음이음#마음이음서포터즈#서평단활동#책이야기#책소개#어린이문학
🔖혼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켜야 할 사람들이 생겼다.그들을 위해 나는 오늘 죽어야 한다.✔️아버지의 대를 이어 원귀를 퇴마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연에게 어느 날 임무가 주어졌다.우봉산 근처 여름 고등학교. 그곳을 다니며 원귀를 퇴마하고 승천까지 하는 것이 우연의 임무였다.등교 첫 날 부터 역시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우연과 함께 전학 온 설윤은 학폭 가해자라고 했고 같은 반 친구들도 하나같이 모두 의심스러웠다.이 학교에 대한 괴담은 모두 한 곳으로 모아졌는데 바로 협회와 관련이 있었다.원귀를 찾아 퇴마를 하고 싸우던 중 우연은 자신의 이능력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그것은 엄마의 죽음과 관계가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우연이 찾아 제거해야할 상대가 누군인지 정해졌고 그 임무를 다 하기 위해 이제는 소중한 존재가 된 그들과 함께 떠난다.📚 혼자 다니며 원귀를 쫓고 퇴마를 하며 지내왔다. 늘 자신은 혼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임무를 받고 찾아간 그 고등학교에서는 그 동안의 원귀들 보다 더 강하고 쎈 상대들을 맞이해야 했고 그 곳에서 친구라 부르며 소중한 존재가 된 이들을 만나게 된다.그들과 만나서 원귀들을 물리치던 중 우연은 목숨을 잃게 된다.그런데 눈을 떠보니 어제의 나로 회귀되었다.그렇게 자신의 이능력을 알게 되었고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몇 번이라도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그것이 얼마나 무섭고 위험한 것인지도 모른채.하지만 우연은 자신의 이능력이 어떤 능력이 되든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검은 음모를 이제는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이들과 함께 맞서 싸우리라 다짐한다.오컬트 분위기의 학원물 이야기는 언제나 읽어도 재밌고 흥미롭다.그 이야기 속에서 펼쳐지는 액션들을 상상하는 것 또한 하나의 재미다.그래서 사실 스토리적인 부분이 시시하거나 약할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작가의 생각이 확실히 담겨져 있어 충분히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어른과 청소년을 잇는 종이컵 전화기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작가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방과후퇴마사#한윤서#서랍의날씨#팬덤북스#서평단활동#오컬트학원물#책이야기#책소개#책추천#소설추천#청소년문학
🔖허주은작가의 이야기 속 여인들은 그 시대의 모습과는 다르게 무모하지만 용감하고 그 어떤 사내들보다 반짝이는 눈과 총명함을 가진 채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다.그래서 늘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번에는 또 어떤 용감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줄지 말이다.✔️ 한성부 포도청에는 얼굴에 낙인이 찍힌 채 잔심부름을 하며 살아가는 한 소녀가 있다. 바로 다모 '설'이다. 설은 노비라는 신분으로 포도청에 팔려 왔지만 호기심이 강하여 무언가를 알아내고자 하는 의지도 강해 빠른 행동도 보인다.그런 그녀를 여동생에 비유하며 수사할 때마다 데리고 다니는 이가 있었다.그는 포도청 종사관 한도현이었다.설은 한종사관을 따르며 그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그에게 충성을 할 것이라 다짐하지만 한 살인사건으로 인해 점점 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설에게 위험이 닥칠지도 모를 이 사건을 과연 설은 어떻게 풀어나게 될지 궁금하다.📚 단순히 살인사건으로 얽힌 음모를 파헤치고 진실을 알아내는 이야기는 아니다.엄청난 권력을 가진 이가 등장하고 그 당시 조선에 들어온 천주교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던 역사적인 사실도 등장한다.그리고 가부장제의 분위기에 수동적인 삶을 살았던 여인들의 사회활동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을 시작으로 <붉은 궁>, <사라진 소녀들의 숲>, <늑대사이의 학> 처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브를 한 허주은 작가만의 색깔이 짙은 이야기라 할 수 있다.비록 가제본으로 결말까지 제공된 이야기가 아니지만 읽는 독자들은 알 수 있을 것이다.이번에도 비록 미천한 신분의 여인의 몸이지만 다모 설이 우리에게 어떤 용기와 지혜를 보여줄 지 충분히 기대하게 한다.<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잃어버린이름들의낙원#창비교육#가제본서평단#책이야기#책추천#소설추천#허주은#역사소설#역사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