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마을 청호리
배명은 지음 / 네오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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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천녀만이 이들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물을 바쳐야만 했다. 그 재물이 당신의 딸이 될 수도 있다. 당신은 이 곳에 남겠는가? 아니면 이 말도 안돼는 상황에 맞서겠는가?

✔️남자와 연수는 어둠 속에서 누군가를 피해 달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실패했고 연수는 누군가의 손에, 남자는 차가운 호수 속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주경은 딸 미주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자신도 등을 돌린 고향이었지만 미주를 위해서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남들과는 다른 미주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렇게 돌아온 고향은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었다.
마을 바깥의 것을 탐내지 않고 14세 이상의 청소년은 한자리에서 있거나 대화하지 말아야 하며 선녀님의 존재를 마을 외부에 절대 발설하지 않는 이상한 규칙이 있는 청호리가 미주는 으스스했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행히 자신과 동갑이 연희가 있어 둘은 항상 함께 했다.
학교 아이들과도 친해지며 동아리 활동도 하는데 하필이면 그 동아리는 괴담을 파헤치는 오컬트 동아리 '그믐'이었다.
사실 미주의 비밀은 귀신을 본다는 것에 있었다.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한 첫번째 활동은 폐병원을 가는 것이었다.
그땐 몰랐다. 그 곳의 비밀이 청호리와 미주 그리고 연희에게까지 연관되어 있을 줄은.
폐병원을 시작으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며 끝내 마주한 결과는 참혹하고 끔찍한 인간의 욕망을 보여준다.

📚 그들의 믿음은 어느 사이비 종교 집단 못지 않게 강력했고 충성적이었다.
하지만 그 잔혹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연희는 아빠와 언니가 자신만을 두고 엄마가 있는 케냐로 향한 줄만 알았다.
다시 만난 언니의 모습은 처참했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을 때의 분노는 강했다.
다행이었다. 연희에게 미주와 같은 친구가 있었고, 미주에게는 늦었지만 바로 잡으려는 엄마가 있었다는 것이.
비록 미주의 엄마 주경도 딸이 자신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과거의 주경의 모습이 회피였다면 지금 미주의 모습은 대응과 반격이었다.
그렇게 밝혀진 청호리의 몰락은 그들이 믿는 선녀의 응징이었다.

어른들의 잘못된 믿음과 욕망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아무것도 모른채 살아야 했던 아이들이었다.
어쩌면 그들도 아이들만큼은 조금 더 편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국 아이들이 어른들 보다 더 강했고 서로를 믿는 마음은 더 진실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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