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 미 모어 마마 ㅣ 네오픽션 ON시리즈 34
김준녕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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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런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친 독자들이라면 긴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충격과 반전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 '나'는 20살이 되어서야 '나'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대기업 회장의 딸이고 외부에 자신의 존재를 들켜서는 안되며 엄마의 명령에만 먹고 자고 움직일 수 있는 존재.
엄마에게 공감과 사랑은 전혀 찾아볼 수도 기대할 수도 없었다.
친구 한 명 없던 '나'에게 사회성 발달 목적으로 선별된 아이들이 찾아왔고 그 중 마음이 맞았던 은희는 '나'에게 지금의 삶을 고민하게 하였다.
'나'는 첫번째 탈출을 꿈꿨다.
하지만 실행이 되기도 전에 '나'에게 소중했던 은희는 한 줌의 재가 되었다.
엄마의 명령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그 후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로 20살이 되어서 처음 바깥 세상을 구경하게 된 '나'는 자신과 함께 세례를 받던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그와 함께 도망을 치기로 결심했다.
'나'의 두번째 탈출 계획이었다. 다행히 이번에는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얼마 못가 엄마에게 붙잡혔고 남자 또한 사라졌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집에서 '나'는 엄마에 대한 복수를 결심했다.
그리고 그 결심은 실행에 옮겼고 성공했다.
드디어 엄마를 죽이고 이 감옥같은 집에서 탈출만 하면 됐다.
'나'의 세번째 탈출이었다.
그런데.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던 엄마의 죽음 뒤에 기다리고 있는 진실과 마주해야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진실은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 엄마는 '나'에게 말했다.
"너는 참 나를 닮았어. 하나부터 열까지."
이 말과 함께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TPE-1120이라는 영생 약물에 대해 의심을 했어야 했다.
상상할 수 없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이끄는 이 이야기는 끝으로 갈수록 밝혀지는 진실들로 인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나'의 삶의 목표는 엄마의 죽음이었다.
엄마가 죽음으로써 '나'는 자유를 얻고 사라진 사랑하는 남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회사와 TPE-1120의 연구를 위해 '나'는 엄마가 되어야만 했다.
'나'는 엄마였고 엄마가 '나'였다.

이 책은 나에게 다른 의미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그저 평범한 엄마와 딸의 갈등과 화해, 해피엔딩으로 끝이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이야기 속에 숨겨진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가치에 대한 부분을 발견하길 바란다.
부디 이런 이야기는 소설과 영화에서만 만나고 싶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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깬다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4
서동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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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싫다.
아니다. 어쩌면 제대로 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누구보다 사람들과 부대끼고 왁자지껄 떠들며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고 싶었을 아이였다.

✔️ 부모님의 관심은 온통 아픈 동생이었다.
그런데 점점 아빠의 관심이 시작됐다.
하준은 싫었다. 그냥 자신을 내버려두길 바랐다.
그래서 성적도 2등급으로 유지하려했고 운동 또한 스파링 따위는 하지 않았다.
그런 하준이 오히려 누군가에게 점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같은 체육관에 다니고 있는 다원이었다.
어쩌다보니 다원과 스파링을 했고 다원의 시합장에 따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다원이 쓰러졌다.
그 후 하준은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다원과 조금 더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하준은 점점 자신을 위해 그렇게 싫어했던 인간들 세상으로 천천히 스며들고 있었다.

📚 다원을 위한 시합에서 하준은 처음으로 두근거림을 느꼈다.
체육관에서 하던 스파링과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다원에게 꼭 이기고 오겠노라 말했다.
우리가 원하는 결말은 당연히 하준의 승리와 다원의 회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역시라는 결말 보다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하준의 변화된 모습과 그의 다음 발걸음에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나는 그저 인간이 싫어서 얼른 독립을 하고 싶었던 하준이가 점차 사람들에게 스며들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모습에 대견함보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요즘에 하준과 같은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다.
AI와 챗GPT가 발달하고 상호 유대관계가 점점 희미해져가는 세상에 이 책은 혼자보다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인간이 싫다던 하준은 견고했던 마음의 벽을 깨고 나왔다.
그런 그의 발걸음에 맞춰 함께 걸어 줄 누군가가 있으니 더할 나위 없는 결말이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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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거지를 찾습니다
홍선주 지음 / 한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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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야할 일이 남아 있었다.
단순히 누군가를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었다.
그 누군가는 그녀에게 남은 사명과 관련된 일이었다.

✔️ 중학교 교사인 의연은 일명 '꽃거지'를 찾으러 오늘도 신림역 근처를 맴돌았다. 꽃거지를 찾는 사람은 의연뿐만이 아니었다.
체대생 처럼 몸도 좋고 넉살도 좋은 건우는 의연에게 함께 찾아보자며 제안을 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꽃거지 찾기가 시작되었다.
두 사람이 함께 찾아 다니는 장소들이 의연에겐 특별한 장소들이었고 그러다보니 건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된 의연이다.
첫 연인과의 어긋난 사랑이야기, 당근으로 만나 친해진 동네 친구와 어느 시골 시장에서 데려온 반려견 타이 그리고 어렸을 때 자신을 떠난 엄마의 이야기까지.
의연은 그녀의 이야기를 건우에게 하다보니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머릿속에 채워진 장면들이 그녀의 몸을 투명한 구슬같이 만들었다.

📖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와, 이 둘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p.126]

📚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보통 가해자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피해자에 대한 것은 대략적인 나이와 성별 정도만 말한다.
유가족에 대한 것은 거의 언급조차 없기 마련이다.
작가는 오히려 피해자와 유가족, 지인들을 바라보면서 위로할 방법을 고심했다고 말했다.
사건 이후의 그들이 살아가는 삶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굳이 장소를 실제 일어난 곳으로 정했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거지'라는 것은 그저 의연이 교사로서 한 단계 성숙해지게 만들 매개체였던 것 같다.
그 덕분에 건우의 입과 몸을 빌려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던 것이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내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의 유가족이 될 수도 있으며 그들의 지인이 될 수도 있는 세상이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사랑하며 또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라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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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에 투자하세요 - 제5회 틴 스토리킹 수상작
황이경 지음 / 비룡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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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의 예언대로 살아갈 것인가?
그 물음에 당신의 대답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 속에 아이들이 택한 것은 멸망이 아닌 희망이었다.

✔️ 인공지능의 발달로 단순 노동직만이 남아 있는 시대가 왔다. 
다만 미래 예측 테스트에서 합격한 아이들만이 투자 대상자로 선정되어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이번 미래 예측 테스트에 합격한 아이들 가운데 특별한 능력을 가진 두 아이가 등장한다.
바로 예언자 최선과 파멸자 백소망.
예언자와 파멸자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하는데 최선의 예언이 백소망을 악당으로 만드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하지만 백소망은 긍정 스위치를 키고 파멸자가 되지 않으려 고민한다.
그러던 중 미래 예측 테스트를 주관하는 정부기관의 어두운 이면을 알게 되고 이 모든 것이 그저 그들의 조종과 선동으로 이루어진 것을 깨닫고 바로 잡으려 한다.
정말 최선의 예언대로 백소망은 모든 것을 파멸하는 파멸자가 맞는걸까?

📖 "세상은 언젠가 망해.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그런데, 생존보다 중요한 건 존엄이야. 당당하게 살지 못할 거라면 멸망하는 게 나아. 그러니까 너 자신을 지켜." [p.214]

📚 우리는 미래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더 불안하고 두려워하는걸지도 모른다.
그건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고민이 아닌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인간이라면 느끼는 것이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예언 한 마디가 큰 파장을 몰고 오기도 한다.
그 예언만 따라가다보면 내 인생은 꼭두각시 신세에 갇혀 살게 될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개척하는 것이다.
최선의 예언이 백소망의 행동으로 점점 변하는 것 처럼.
백소망은 여전히 최선의 예언에는 파멸자이다.
하지만 소망의 긍정 스위치가 켜져 있는 한 파멸은 먼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작가의 말을 먼저 읽는 편이지만 이 책은 다 읽은 후 작가의 말을 읽었다.
작가가 가지고 있는 고민이 우리의 고민이기도 하며 작가의 당부가 우리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했다.

자신의 고민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별것 아니라고 무시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자신만의 답 찾기를 계속 시도했으면 합니다. 
그 시도가 한 인간을 진짜 어른으로 만들어 준다고 믿거든요. 
이 말마저도 과거의 저에게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의심이 드네요.
어쩌면 현재의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도 모르고요. - [작가의 말] 에서

지금껏 읽었던 작가의 말 중에서 제일 와닿았다.
그래서 나도 계속 고민하고 나만의 답을 찾기 위해 시도해보리라 마음 먹었다.
아이들도 지금의 고민을 버거워만 하지말고 백소망처럼 긍정 스위치를 키고 답을 찾길 바라본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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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 우체부 배달희 ㅣ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9
부연정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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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의 삶은 없다.
우린 우리 인생에서 각자의 주연들이고 그들이 모여 만든 세상의 빛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우리의 주인공 달희는 극I의 성격을 가진 중학생 소녀이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와 멀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만 연락을 하기에도 또 물어보기에도 자신이 없는 아이다.
그런 달희 앞에 저승차사가 찾아온다.
망자의 마지막 편지를 전달하는 이 세상 유일의 저승 우편배달부로 선택 되었다는 말과 함께.
늘 자신은 조연이라고 생각했던 달희는 선택 받았다는 저승차사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자신 없는 일이었지만 선택 받았다고 하니 한번 용기를 내어 망자들의 마지막 메세지가 무엇일지 그들을 위해 한 걸음 내딛어 보기로 마음 먹었다.

📚 간혹 이런 말을 하기도 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야, 나!'
그렇다. 우리가 사는 이 삶속에서 우리 모두는 주연의 삶을 살고 있다.
누군가는 말이 없고 자신감 없는 소극적인 모습이라도 말이다.
달희 또한 마찬가지다.
비록 친구들 사이에서 소극적이고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결국 그 인생을 변하게 만든건 달희 자신이다.
물론 저승차사의 '선택 받은 자'라는 말이 불씨가 되긴 했지만.

​인간의 죽음은 준비하지 못한 채 맞이하기도 한다.
미처 남은 이들에게 남기지 못한 말들을 전할 방법이 없어 저승에서도 쉽게 재판을 받지 못하는 일들을 위해 한때는 소극적이고 자신감 제로였던 배달희가 나선다.
남은 이들에게 안심과 평온과 사랑을 가득 담은 그 편지를 안고 달라진 달희의 모습은 이젠 조연이라고 말하지 않을 누구보다도 자신의 주연인 삶을 살아가는 아이가 되었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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