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
요기 허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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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간의 욕망이 과연 사람을 어디까지 할 수 있게 만들까?

✔️ 임상 심리 상담 전문가인 동만은 데이트 앱인 <세렌디피티>에 빠져들어간다.
그 곳에서 만난 남자 케니와 이야기 하는 것이 그녀의 낙이자 행복이 되버렸다.
그녀가 그토록 간절했던 사랑을 케니에게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동만은 위험에 처한 그를 구하러 평소 그녀에게 상담을 하러 오던 내담자 편여사에게 큰 돈을 빌려 태국으로 떠난다.

✔️ 그 누구보다도 냉정해야할 것 같고 현실을 직시할 것 같은 심리상담사가 가스라이팅을 곁들인 허상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한번도 본 적 없는 남자를 위해 큰 돈을 짊어지고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찾아가는 것을 보며 참으로 바보 같기도 하다가 얼마나 누군가의 사랑에 굶주렸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지 안쓰럽기까지 하다.

📖 "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I love you)' 보다 '나는 당신에게서 내 사랑을 발견합니다. (find my love in you)'라는 게 더 정확한 이야기라는 거요. [p.46]
📖 '우리는 우리의 욕망을 잘 알지 못한다. 따라서 그걸 통제 할 수 있다는 믿음은 마치 서프보드 위에서 내 몸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파도 자체를 쥐락펴락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믿는 것과 같은 것이다. 또한 이런 종류의 통제력은 분명 그 한계가 있는데...' [p.105]
📖 " '선생님, 인생의 주인은 선생님의 욕망이 아니라 선생님입니다. 절대 삶의 운전대를 넘겨주지 마세요.' 그 틀려먹은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참 여러번 하시더라고...." [p.215]

🍀 작가는 그 누구보다도 심리적으로 완벽하게 보일 것 같은 임상 심리 상담사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것은 굉장히 탁월했다.
내담자들에게는 늘 인생의 주인공은 자신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은 남에게 휘둘려 인생의 고비를 맞이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 욕망에 휘둘린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인생의 키는 자기 자신이 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번도 만난적 없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 위험에 빠져들어갈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것인지 생각해 보면 동만은 그 어떤 사람들보다 욕망을 위해 큰 용기를 냈던 것이다.
비록 그것이 진실이 아닐지라도.

📚 최근 캄보디아에서의 범죄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줘서 그런지 이 책의 내용 또한 결코 허구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이 (이 책에서의 욕망은 아마도 사랑이지 않을까.) 사람이 과연 할 수 있는 것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잘 나타내고 있다.
마지막에 켄이 동만은 찾아오지 않고 끝났더라면 욕망에서 벗어난 동만의 모습을 응원했을 수도 있지 않았나 싶지만 결국 동만의 욕망이었던 사랑이 충족되는 순간이라 왠지 흐뭇하게 끝맺음을 할 수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동만은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이었던 매니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듣지 않길 바라며 누구보다 자신의 인생의 주인공으로 주체적으로 살아가길 바라본다.

#세렌디피티
#요기허
#아프로스미디어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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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의 영광 ㅣ 새소설 22
권석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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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런 소재의 이야기는 권석작가만이 쓸 수 있다.
그리고 누구보다 실감나고 그 누구보다 풍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그의 필력에 다시 한 번 빠져 들어갈 시간이다.

✔️ 전주 최씨의 뼈대 있는 가문의 귀한 아들인 사무엘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되어야 하는 운명을 가졌다.
현 전도사인 사무엘은 어느 날 한나의 꾐에 넘어가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코미디의 길을 가게 된다.
사무엘의 코미디언 합격 소식은 예수의 부활만큼 큰 충격이었다.

✔️ 전직 전도사, 전직 코미디언, 현직 택시기사 사무엘.
18년이 지난 그 시절을 다시 떠오르게 한 건 문자 한 통이었다.
장난으로 한 계약이 18년이 지나 그를 다시 코미디의 세계에 발을 디딛게 했다.

📚 코미디 프로를 보며 저 몇 분을 웃기기 위해 저들은 얼마나 많은 땀과 눈물과 시간을 투자했을지 가늠을 할 수 없었다.
그저 그들의 손짓과 말 한마디에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고마운 일이었다.
가끔 그들의 군기와 노력에 대해 방송에 나와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사람사는 것이 연예인인든 일반인이든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사무엘의 코미디는 진지함 속에 묻어나는 진정성이 아니었을까 싶다.
책 속에 등장하는 코너들이 익숙했고 그 코너 속 코미디언들이 생각났다.
지금은 시간 맞춰 보지 않아도 유튜브를 통해 언제든지 웃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고 개그의 형태도 변화되었다.

🍀 작가의 이력을 알 수 있듯 그 누구보다 실감나게 이야기를 쓸 수 있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풍자도 가능하다.
어쩌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그들의 군기는 직장내 괴롭힘으로, 유튜브나 SNS로 퍼져나가는 가짜 뉴스들이 한 사람을 어떻게 고통스럽게 하는지 독자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 때는 트라우마로 남아있을 기억을 다시 꺼내고 이야기함으로써 공감하고 또 응원하게 만든다.
가볍지만 가볍지 않고 무겁지만 무겁지 않게 그렇지만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능력을 가졌기에 읽고 나서도 쉽게 여운이 사라지지 않는다.

#코미디의영광
#권석
#자음과모음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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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인데요, 집수리 기사입니다
안형선 지음, 조원지 그림 / 크래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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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남자든 여자든 못 할 일은 없다.
우리의 편견이 남자 일, 여자 일을 구분할 뿐.

✔️ 요즘 학교에서 젠더 교육에 힘을 쓰지만 사회에 나와보면 성별을 구분 짓는 직업들이 있다.
남자라서 잘 하는 일이 따로 있고 여자라서 못하는 일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집 수리다.
생각해 보니 집 수리를 업으로 하는 여자를 본 적이 없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지인의 경우만 봐도 도배를 제외하고는 남자들이다.
사실 가끔 남편이 수전이나 LED, 환풍기를 고치는 것을 보면 어렵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 한 번쯤 내가 해볼까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손만 대면 부서지고 망가뜨리는 마이너스 손으로 유명하기에 시도조차 할 수가 없다.)

✔️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부터도 집 수리를 하는데 여자 수리기사가 방문한다면 처음에는 색안경을 끼고 볼 것 같다.
그만큼 생경하고 낯선 광경이기 때문이다.
그런 편견을 없애고자 고군분투하는 작가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을 극복하고 편견에 맞섰을지 생각해 본다.

✔️ 여잔데 축구를 잘하고 여잔데도 게임을 잘하고 이것저것 조립하고 고치는 것이 좋았던 어린 시절의 작가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인드 그리고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움직임들이 모여 더 큰 꿈을 키워가고 있다.

📚 젠더의 문제로 시작된 이야기가 한 사람의 큰 소망을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
유쾌하게 만화로 꾸며져 독자들로 하여금 함께 유쾌하게 만드는 이야기.

내 나이가 십 년 만 젊었어도 그녀의 길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감되는 이야기.
'여성 기술자만 모여 건물 하나 뚝딱하는 날이 오기를 그게 누구의 눈에도 이상할 게 없는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런 날이 오길 나 또한 응원하고 소망해 본다.

#여자인데요,집수리사입니다
#안형선
#오팬하우스 #크래커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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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요원 - 이름 없는 사람들
조남일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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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 #도서협찬
🔖아무도 믿지 말것!!
그리고 쉽게 마음을 열지 말것!!
✔️ 아픔을 가진 남자 상수는 김철호라는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유럽의 무역상사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기로 한다.
하지만 상수의 진짜 직업은 따로 있었다.
국가안전기획부의 소속으로 간첩을 선별하고 중요한 정보를 빼내오는 임무를 한다.
그러면서 주요 인물들을 경호하는 일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북한에 아들과 가족을 두고 온 연수.
어떤 일을 계기로 연수와 함께 생활하게 된 상수는 다시는 여자에게 마음을 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날이 갈수록 연수와의 관계가 깊어지고 그녀의 비밀을 알게 된다.

📚 흔한 스토리와 예상이 되는 이야기의 전개가 읽는 재미를 빼앗아간다.
국가기관에서 일을 하면서 너무나 쉽게 여자에게 마음을 여는 상수에게 포커스를 맞춰야할지 연약해 보이지만 특수 훈련을 받고 자신을 비롯해서 사랑하는 남자까지 지켜내려고 하는 연수에게 집중을 해야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같은 민족이지만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사랑이 안타깝지만 연수의 결말은 허무한감도 느낀다.
무엇보다도 작가의 말에서 또 한번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현재의 북한 상황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태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너무 분명한 정치 색깔을 나타내는 글들을 보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좋게 남아있던 감정까지 사라지게 되었다.
책을 내기까지 2년의 시간동안 고뇌하고 최선을 다했을 작가의 노력을 몇 자의 글로 표현할 자격이 있을까 싶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소설은 그저 이야기만으로 감정을 느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너무나 아쉽고 작가의 말을 조금 줄였으면 어땠을지 생각해본다.

하지만 그 시절 그리고 지금 세계 어디에서든 이름 없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해본다.

#블랙요원
#조남일
#바른북스
#서평단활동
#책이야기 #책소개 #책추천 #소설추천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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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까지 비밀이야
안세화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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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 #도서협찬

🔖이 책을 읽고 난 후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지팔지꼰 이다.

✔️ 산에서 조난 당한 네 사람이 있다.
주원, 상혁, 태일은 친구사이였고 백산은 따로 산에 올라갔다가 부상을 입고 조난 당한 것이다.
구조를 기다리며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기로 한다.
세 친구들의 비밀은 일탈에 가까운 것이었지만 백산의 비밀은 이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게 된다.
다행히도 네 사람은 구조가 되었지만 산에서 고백한 백산의 비밀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된다.
주원, 상혁, 태일은 백산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직접 나선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의 무덤을 스스로 파게 된다.

📚 만약 당신은 죽음이 코 앞으로 다가왔을 때 비밀을 털어 놓자고 한다면 과연 비밀을 말할것인가?
혹은 상대의 비밀에 대해 함구할 자신이 있는가?
네 사람은 구조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군가 한 사람이 사람을 죽인 적이 있습니다 라고 말할 줄도 몰랐을 것이다.
무덤까지 가져갔어야할 비밀이었다.
하지만 또 그런말을 들었을 때 모른척 하며 살아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 비밀을 알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살인자에게 표적이 될 수도 있으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노릇이다.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은 제대로 블랙코미디를 펼친다.
누구 한 사람을 응원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비난할 수도 없고 읽는 독자 또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든다.
그저 지팔지꼰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비밀은 절대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괜찮아. 나만 알고 있을테니까 말해봐." 이 말에 속지말자!!!
정말 무덤까지 가지고 가야 할 비밀이라면 더욱 더!!!

#무덤까지비밀이야
#안세화
#한끼
#서평단활동
#책이야기 #책소개 #책추천 #소설추천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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