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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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얼굴이 훼손되고 이가 뽑혀있고 두 손과 머리카락이 잘린 시신이 발견된다.
그 시신이 자신의 아빠일지도 모른다며 경찰서로 초등학생이 찾아온다.
그런데 수사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어 훼손된 시신이 또 발견된다.
모두 동일범의 소행일까?
사실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수사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되지만 히노형사의 촉이 자꾸만 한 곳으로 향해 간다.

✔️ 이 사건에 얽힌 사람들의 관계가 굉장히 복잡하다.
10년 전 실종된 남자부터 시작이 되었을까?
아니면 훨씬 그 전부터 시작이 되었던 것일까?
범행을 알지만 뱃속의 아이를 위해 감춰야만 한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하다가 결국 아이는 더한 고통을 받게 된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어른들의 부정행위에 빛도 보지 못한채 사라진 한 생명의 운명도 기구했다.

🍀 작가의 첫번째 장편소설인 <잃어버린 얼굴>은 분명 눈길을 끌기 충분한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사건을 파헤치는 히노형사의 시점으로 읽다보니 다소 복잡하고 정신없는 구도라고 생각하다가 후반부로 가면서는 살인자의 자식으로 만들고 싶어하지 않은 엄마의 마음으로 읽었다.
그러다 결국 이 모든것을 떠안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작디 작은 아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 번역의 문제인것인지 아니면 내가 이 책에 집중을 못하는 것인지 대화를 주고 받는 문장들 중에 티키타카가 되지 않고 어색하게 느껴져 읽은 도중 멈칫하는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소재는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충분히 눈길을 끌고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라는 점은 확실하다.
잃어버린 얼굴에 많은 사람들의 의심과 잘못된 선택 그리고 외면이 오랜 시간이 흘러도 결국 다시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잃어버린얼굴
#사쿠라다도모야
#반타 #오팬하우스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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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이라는 세계 - 보이지 않는 마음을 이해하는 심리학의 지혜
홍순범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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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누구나 인간관계는 힘들다."
이 한 문장이 유독 공감되는 요즘이다.

✔️ 1장. 타인의 마음 : 왜 서로 이해하기 어려울까
이 챕터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단어는 <마음이론>이다.
우리와 다른 입장에 놓인 사람의 마음을 추론해야 한다. 즉,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을 마음이론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하지만 이 마음이론은 개인마다 혹은 우리가 놓인 상황,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고는 하지만 그 이해가 진심인지 아니면 나에게 하는 거짓말인지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 2장. 마음의 오류 : 상상하는 마음, 오해하는 인간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편견이라는 것이 생기고 선입견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쌓여 누군가를 오해하고 내 마음대로 결정짓는 오류를 범한다.
✔️ 3장. 우리의 마음 : 인간 마음의 기원과 작동법
복잡한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고 그로인해 우리의 뇌는 점점 조여오고 혼란스럽기도 하다.
불쌍한 뇌를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안하고 여유롭게 만들어야 하는지는 이 챕터를 통해 알수 있다.
✔️ 4장. 마음 너머로 : 마음이 남긴 여섯 개의 단상
모든 인간관계가 이해를 바라고 시작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하는 순간은 서로에게 진심으로 공감하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애써야 한다.

🍀 저자는 서울대학교 의대생들 상대로 해온 강의 중 '마음이론' 수업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평소 수업하는 것처럼 제자들과 주고 받는다는 생각으로 써내려가 어려운 내용은 없을거라 말한 것처럼 특별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없었으나 중간중간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필요한 이야기가 맞는지 싶은 내용들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나의 이해력이 부족했을 수도.)

📚 결국 우리의 화두는 상대에게 진심어린 공감을 받고 나를 조금 더 이해해주길 바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또한 상대를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왜 저 사람은 나를 이해 못 해줄까?' 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저 사람마다 마음이론의 발달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자.
내 잘못도 아니고 상대의 잘못도 아니니 그 점을 유념한다면 인간관계에서 상처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마음근육이 발달된 사람은 마음이론을 통해 현명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리라 생각한다.
인간관계에서 착한 마음이 필수는 아니다.
마음 이론을 토대로 마음의 도구를 잘 사용하여 타인의 세계를 받아들이길 바라본다.

#타인이라는세계
#홍순범
#다산초당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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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가해자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손현주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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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바로잡아야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었다.
하지만 그들을 욕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최근에 읽은 청소년 소설 중 가장 현실적이고 책임에 대한 것에 충분히 고찰 시킬 수 있는 이야기다.

✔️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동생. 그런 동생을 돌보느라 준형에게는 신경 쓰지 못하는 엄마. 할머니의 눈치를 보고 모든 기대를 준형에게 돌리는 아빠. 그리고 늘 준형을 풍족하게 해주는 할머니.
부족함 없어 보이는 준형이지만 어느새 마음속에는 외로움이 피어난다.
그래서 삐딱한 말이 나오고 거칠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 준형의 사건으로 준형의 부모님의 대처가 눈길을 끈다.
한 사람은 자수를 해야 한다고 말하고 한 사람은 어떻게든 숨기고 감추려 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그들의 행동과 말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이었다.
준형을 생각하는 척 보이지만 결국 자신들에게 닥칠 피해를 피하기 위한 모습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그 누구도 진심으로 준형이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 "그럼 알은 결국 스스로를 가뒀던 곳이네." [p.100]

📖 가장 친밀한 사람이 가장 큰 고통을 안겨 주고 있었다. [p.167]

📚 <가짜 모범생>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손현주 작가의 소설은, 소설이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밀한 가해자> 또한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겪을 수도 있을법한 이야기였다.
이야기 속에서 준형이 말하는 친밀한 가해자는 친구를 지칭했지만 실질적인 친밀한 가해자는 준형의 부모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그것이 큰 고통일지라도 받아들이고 감내할 수 있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줄 수 있길 바라본다.

#친밀한가해자
#손현주
#우리학교
#가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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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인연
김도현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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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사람의 고독은 많은 것으로 충족될 수 있으나 사람이 사람을 구원하는 것만큼의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
사람과의 벽,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써야할 가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그 모든 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은 다름아닌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다.

✔️ 도플갱어 -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늘 똑같은 일을 하는 쳇바퀴 굴러가듯 살아가는 미라이는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본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며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언가가 계속 반복이 된다.
✔️ LP바 - 어릴적 아버지의 영향으로 재즈를 좋아하는 그는 늘 가던 단골집의 휴무로 다른 LP바에 가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는 자신과 취향이 같은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의 대화로 오랜만에 살아있음을 느끼지만 그녀는 사라지고만다.
✔️ 연인, 인연 - 성호와 서아는 중학교 때부터 연인이었다. 그러다 입시라는 벽에 가로막혀 이별을 하게 된다. 그리고 10년 후 성호는 아직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결정하지 못하던 중 우연히 만난 서아와의 대화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 지에 대한 결심이 선다.

📚 세 가지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세상과 벽을 쌓고 살아간다.
늘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단절된 채.
하지만 그들에게도 숨을 불어넣어주고 뭔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사람들도 등장한다.
미라이에게는 유키가, 그에게는 그녀가, 성호에게는 서아가.
그녀들의 존재가 그들에게 그 막혀져있던 벽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 고등학생 작가라는 것에 한번 놀랐고 고등학생의 시선에서 바라본 고독과 상실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중학생 때 쓴 소설로 많은 화제를 낳았던 백은별의 <시한부>가 그 또래의 고민거리와 심리 등을 이야기했다면 <연인, 인연>은 한층 더 심오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이 책의 요점을 말해보시오. 라고 한다면 이 말을 할 수 있겠다.
"미라이씨는 인생이 바뀌길 원하거나 달라지길 원하지 않으세요? [p.22]
유키가 미라이한테 했던 질문은 이 책을 읽고 있는 우리에게도 묻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므로.
나 또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오래 생각해볼 것 같다.

#연인인연
#김도현
#바른북스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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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모서리
이상민 지음 / 서랍의날씨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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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저 하루아침에 망망대해가 된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재난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도 모른채.

✔️ 동이와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나간 봄이는 한순간에 거대한 해일을 만난다.
운이 좋게도 오리배 한 척에 의지한채 망망대해가 된 서울을 떠다니게 된다.
서울에서 제일 높은 롯데타워만을 보고 달리기도 하고 산적, 해적을 모두 만나면서 위험에 처하기도 하며 자신을 구출해주리라 믿었던 군인들에 의해 목숨이 위태로워지기도 한다.
모두가 잠겨버린 서울에서 봄이는 어떻게 살아남게 될지 흥미진진하다.

✔️ 운이 좋다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봄이에게 오리배가 없었다면 금방 죽음을 맞이하게 됐을지도 모른다.
생존만을 위해 오리배를 타고 아차산을 거쳐 롯데타워로 가고 그 곳에서의 위험을 물리친 뒤 영등포로 향하는 여정이 빠르게 전개된다.
그리고 갑자기 뒷통수를 후려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봄이가 추월이라는 노인을 만나게 되면서.

✔️ 이야기는 망망대해가 된 서울에서 20대 여자 봄이의 생존기에서 SF 블록버스터로 넘어간다.
제목처럼 파도의 모서리를 찾아야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
그래야 이 모든 것이 시작된 그날로 되돌아갈 수 있고 어쩌면 해일을 막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 "나는 그걸 파도의 모서리라고 불러. 이제 곧 너도 파도의 모서리를 볼 수 있게 될 거야." 하나의 바다가 다른 바다와 만나는 가장자리, 즉 모서리에서는 파도가 잘려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파도가 잘려 있다니! 말도 안되는 망상같은 얘기였다. [P.142]

💬 그 망상같은 이야기는 진짜였고 파도의 모서리에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봄이었다.

🍀 작가는 2005년 2월 16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기로 합의한 날에 주목했다.
이상 기후로 지구는 끓고 있고 그로 인해 빙하는 계속 녹고 있으니 이 이야기의 시작도 그리고 끝도 2월 16일로 정했다.

📚 이 재난이 시작되며 우리가 잠시라도 손에 놓지 못했던 휴대폰은 무용지물이 되고 물 한 모금의 힘이 얼마나 쎈지 알게 됐으며 궁지에 몰린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다정했던 아이 아빠는 살인을 저지를 수 있을만큼 변하게 된다.)
실제로 파도의 모서리 같은 것이 존재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이야기가 소설 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다.
지금도 빙하는 녹고 있고 그로인해 해수면은 상승하고 어쩌면 지구는 종말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빠른 이야기의 전개가 지루할 틈이 없었으나 점점 천천히 읽게 되고 다 읽고나면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할 문제를 던져준다.
우린 이제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만 한다.

#파도의모서리
#이상민
#서랍의날씨
#팬덤북스
#서평단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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