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상처를 마주한다는 것은 고통스럽다.하지만 그녀는 그 고통을 마주하였고 직면했으며 많은 이들로 하여금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 고작 일곱 살이었다. 그녀의 고통이 시작된 나이였고 그것이 고통인지 조차 인식하지 못할 나이였다.부모님의 이혼으로 시작되었다.자신이 소리를 지르거나 엄마에게 말을 하면 동생에게 그 고통이 시작될 것이라 생각도 했을 것이다.그렇게 몇 년동안 지속된 고통은 그녀가 사춘기로 접어들며 점점 사그라들기 시작했다.하지만 몸과 마음에 남은 상처들은 치유가 되지 않았다.어른이 된 그녀는 결국 이 일을 공론화 하기로 한다.제일 먼저 엄마에게 이야기 했고 정신과 의사 그리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그를 처벌하기로 했다.✔️ 이 책에는 여러가지 자료들이 인용되어 있다.대표적으로 작가인 '버지니아 울프'를 예로 들었고 영화 '롤리타'를 말했다.그렇다고 롤리타 속 주인공을 자신과 비교한 것은 아니었다.대신 롤리타 속 험버트를 의붓 아버지와 비교했다.(p.49) 달의 감춰진 뒷면은 추상성을 띤 공간이다.달이야 말로 인간의 이중성을 표현하기에 딱 알맞다.우리는 보이는 것만 믿는다. 보이지 않은 것은 믿지 않는다.의붓 아버지는 굉장히 친절하고 성실한 인물이었다.오죽하면 동네 사람들은 그가 처벌을 받고 나왔을 때도 그와 인사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하지만 집에서 그의 모습은 달의 뒷면 같았다.🍀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기는 쉽지 않다.더군다나 성적 피해를 입은 이야기라면 더욱 그렇다.하지만 작가는 자신이 겪은 고통을 덤덤히 풀어 놓았다.상처를 마주하고 치유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그녀의 담담함이 오히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고통을 고스란히 느껴지게 한다.그녀의 이런 고백이 아마도 딸의 영향도 컸을것이라 생각한다.딸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을 것이고 자신의 이야기야말로 성교육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무리 회복 탄력성이 좋다고 하여도 그녀가 마주한 상처는 쉽게 없어지지도 쉽게 잊혀지지도 않을 고통이었다.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이라면 깊게 공감할만 할 이야기라고도 말할 수 있다.다만 학대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와 단어들이 아니어도 충분히 그녀의 아픔과 고통이 느껴졌을텐데 읽으면서 거북하고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는 부분들이 아쉬움으로 다가왔다.하지만 소설과 에세이 그리고 자서전의 경계에 서 있는 네주 시노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녀의 고백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충분히 읽을 필요가 있다.#슬픈호랑이#네주시노#열린책들#출력본서평단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그 시절에는 누구나 나만의 사람이 존재하길 바란다.그리고 그를 통해 나의 존재감을 느끼고 싶어 하기도 한다.나만을 바라봐 주길 바라는 어린 시절의 마음이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다.✔️ 열여덟, 스물넷의 유진과 스물넷, 스물여섯의 이준의 성장 이야기.열여덟의 유진에게는 성원이 유일했다. 다른 누구도 끼어들 틈이 없길 바라지만 성원과 태승의 관계를 알게 된 후 유진은 성원에게 거리를 두었다.스물넷의 유진은 열여덟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어디에 있든, 누구와 있든 항상 빛이 나는 유진이었다.✔️ 스물넷의 유진이 빛나기까지 그녀의 옆에는 이준이 함께였다.사실 열여덟의 유진의 삶에도 잠깐 등장하는 이준이었다.그땐 정말 이준의 존재감은 아주 미비했다.군대를 제대한 후 유진과 헤어진 이준은 스물여섯이 되어서도 유진을 생각했다.아직도 그녀를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이준은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하지만 유진의 흔적을 자꾸 찾는 것을 보면 아직 그녀를 잊지 못하는 것은 확실하다.🍀 작가의 첫번째 소설이다.뭔가 확 눈길을 끄는 소재도 아니고 자극적인 단어가 쓰여져 있지도 않다.그저 잔잔하지만 묵직하게 다가온다.어릴적 서툰 인간관계가 어떻게 변화가 되어 한 사람이 얼마나 빛나는 존재가 되는지 일깨워준다.📚 이 소설은 연애 소설이자 이별 소설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서툰 인간관계의 미숙함이 함께 나이가 들어 누군가에게 잊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연애나 이별 보다는 성장 소설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준의 이야기보다 태승의 이야기가 더 몰입감 있지 않았을까 싶다.열여덟의 유진의 삶에도 스물넷의 유진의 삶에도 태승은 등장한다.그저 친구 관계처럼 보이지만 태승이 느끼는 유진의 감정에 대해서도 궁금했다.왜 성원이 아닌 유진과 계속 함께인것인지, 태승도 하고 싶은 말이 있지 않을까?#물과선양버즘나무#김시홍#그늘#서평단활동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왜 항상 무고한 죽음 뒤에는 감추어야 할 것들이 많은걸까?무엇을 감추고자 그들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걸까?우리는 늘 묻는다. 대체 그들이 왜? 그리고 그들은 왜? 라고.✔️ 2000년 8월 12일, 러시아의 잠수함 쿠르스크가 깊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잠수함에 탑승했던 승조원 118명은 차갑게 목숨을 잃었다.그리고 러시아 정부는 침몰된 잠수함을 인양하기 위해 도와주겠다는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뿌리쳤고 유가족들은 하염없이 생존 소식만을 기다릴 뿐이다.✔️ 마야는 동료의 부탁으로 예정에도 없던 러시아로 날아간다.동료가 잡아놓은 인물들과 인터뷰를 하며 얼른 기사를 마무리하고 시애틀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에게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하지만 정해진 인터뷰 스케쥴 말고 뜻밖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며 빠르게 마무리 하고 싶었던 마음은 이상하게 자꾸 한 사람을 떠올리게 했고 기어코 한 남자와의 인터뷰를 하며 그 감정은 폭발하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는 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에는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그래서일까, 작가의 자료 조사가 얼마나 치밀했는지 이야기의 탄탄함이 느껴졌다.표면 위에 드러난 자료들을 토대로 인물들의 내면 상태와 화자의 심리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좋았다.📚 이 이야기를 읽는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단연코 생각나는 참사가 하나 있을 것이다.아직도 진실이 무엇인지 모를 그 사건에 대해.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 있을 사랑하는 이들에 대해.왜 그들은 감추어야만 할까?그저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의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인데 말이다.전기요금도, 전화요금도 받지 말라는 러시아 대통령의 말이 유족들에게 무슨 위로가 된다고 그렇게 말 할 수 있는지 분통이 터져 나왔다.부디 죽음 뒤에 감춰야 할 진실 따위는 없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그리고 쿠르스크의 한 승조원의 유서가 오랫동안 맴돌았다."모두들 안녕,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25년이 지났지만 그들의 죽음을 위로해본다.#가라앉는마음#홍기훈#득수#득수서평단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한 편의 성장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다.기승전결이 뚜렷한, 결말이 예상되지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그리고 어느 새 울컥한 마음을 달래고 있다.✔️ 고교 야구선수인 민찬은 엄마가 필요하다.그래서 민찬이처럼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나라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가족 지원 제도를 신청했다.민찬은 매 경기마다 자신을 보러 와줘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그런 민찬에게 취미도 계란이요, 특기도 계란인 한 남자가 면접을 보러 왔다.그렇게 두 남자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엄만호. 오늘부터 최민찬의 엄마가 된 야구라면 치를 떠는 남자다.하지만 그에게는 야구 고수의 냄새가 난다.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제도로 만나게 되었지만 누구보다 민찬과 만호는 너무나 보기 좋은 한 쌍이다.물론 괴짜같은 만호의 성격과 자칭 돌부처인 민찬이 만났으니 삐걱거리기는 했으나 점점 서로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 되어간다.🍀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학창 시절은 다 자란 어른들의 판타지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라고 했다.생각해보니 분명 나도 경험했던 지나온 시절인데 청소년 소설을 즐겨 읽는 것은 그 때의 그리움과 돌아가고 싶은 마음 때문인 것 같다.작가의 첫 작품이지만 다시 만날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이야기였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민찬이 안쓰러웠다.그 나이 또래의 천진난만함이 1도 보이지 않는 진지한 청소년.그래서 안아주고 싶고 토닥여주고 싶었다.그런 민찬이에게 만호는 잠시나마 어리광 부릴 수 있게 만든다.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주는 빛과 같은 존재다.아니다. 오히려 민찬이가 만호를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만들었다.자신의 어둠을 꽁꽁 숨긴채 마냥 유쾌하게 보인 만호였지만 민찬이 그를 어둠속에서 잠시나마 밝게 만들어 주었다.그래서 두 사람이 더 애틋해진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비록 백만원으로 얽힌 두 사람이지만 그 누구보다 더 가족같은 사이가 되었다.이제 서로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어 더 환하게 서로를 밝혀 줄 그들을 응원한다.#백만원짜리엄마#박수진#다산북스#서평단활동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짧지만 여운이 남기에는 충분하다.짧은 이야기들이 모여 오래 기억 속에 남는다.✔️ 20편의 짧은 단편들이 모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이야기 속 인물들은 모두 차분하다.사랑에 관해 아픔을 겪은 것 같기도 보이고 삶에 의욕이 없어 보이기도 하다.누군가를 그리워 하기도 하며 지나간 일을 애써 놓지 못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그래서 각각의 이야기들이지만 모두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넓고 황량한 땅과 그 땅을 가로지는 길과 그 길을 걷는 사내가 한 명 있어요. 그 사내는 지평선 끝까지 이어진 길 위에 돌아서 서 있는데, 사내가 가야 할 길을 가늠하는 것인지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는 것인지 정확하지는 않았어요. 아니에요. 지금 생각하니 그 사내가 서 있는 곳은 길의 끝이었던 것 같아요. 지나간 길을 뒤돌아보고 있었네요. 맞아요. 그랬어요. [p.142]💬 <요즘 나온 것 중 제일 긴 영화>의 마지막 구절이다.이 책속의 모든 인물들을 표현하기에 딱 알맞다.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인물들이 자꾸 뒤를 돌아보며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게 한다.🍀 다른 작가들과는 다른 작가의 말이 수록되어 있다.<기다릴 시간입니다>라는 제목까지 달려 있다.특이하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인지? 또 다른 이야기들을 기다린다는 것인지?자꾸 물음표가 떠오르게 한다.📚 모든 것이 짧고 굵게.쇼츠나 릴스의 시대에 잘 어울리는 이야기들이다.짧아도 너무 짧은, 느닷없이 끝맺음을 하는 단편들이 자꾸 궁금하게 만든다.아마 작가가 말한 <기다릴 시간입니다>라는 것은 작가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는 때를 말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잔잔하고 차분하지만 끝에는 씁쓸함이 남는 그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며 알싸한 사람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추천해본다.#곧그밤이또온다#김강#득수#득수서평단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