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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니어링 자서전 역사 인물 찾기 11
스콧 니어링 지음, 김라합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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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재밌었는데 뒤로 갈수록 내용이 어려워 진다.

필자는 사회학 경제학 정치학 등의 사회과학 분야에 수십권의 책을 저술할 정도로 학문적 깊이가 깊고 마지막 순간까지 늘 세상 문제에 관심을 두고 가르치고 책을 펴냈다. 80 넘은 호호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말이다.

자서전 답게 본인의 삶에 대한 의식을 기술하고 있는데, 문제는 사회과학이라는 분야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다면 이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자본, 배분, 계급, 미국의 역사, 동시대의 세계사적 분위기, 1,2 차 세계 대전.. 등 등 책속에 자주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으면 책을 따라가기가 어렵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빈약하기 짝이 없는 나의 지적 수준을 반성하고 더 많은 독서가 필요함을 느꼈다.

어느 정도는 필자의 견해에 동조하지만 상당수의 부분은 역시 주장이 사회주의 쪽이다 보니  계속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의 교육만 받아온 나로서는 받아 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필자의 주장이 이해는 가지만 속물적 근성을 지닌 나로서는 현대 사회에 있어 돈은 필수 불가결하고 그렇다면 필수적인 만큼만 소유하기 보다는 가급적 다다익선 낫겠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꼭 필요한 부분만 소유하고 나머지는 공조를 통해 해결해 나가면 세상은 분명 더 넉넉해 질 수 있을 것이나, 그러기는 애초 불가능하다. 인간은 자체적으로 욕심이 넘치므로 어떤 놈이든 배부른 유산자 계급은 등장할 것이고 차라리 프롤레타리아 보다는 유산자가 되고 싶은 게 나의 심정이다.

책 속에서 알 수 있듯, 많은 사람들이 필자와 같은 출발선에서 출발했지만 이 중 끝까지 자신의 노선을 고수 한 사람은 드물다. 필자는 무수한 곳들을 여행하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중에선 한 때 사회주의의 길을 걷다 나중에 자본주의로 돌아서 부유하고 안락한 생활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이 사실 대부분이다. 출판서나 대학이나 어떤 기관이나 개인이나 이들은 결국 자신들의 영달앞에 변한다. 그리고 자신들은 개인적 감정은 없다고 말한다. 필자는 이 말이 가슴에 사무쳤던 듯, 책 전반에 걸쳐 가장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대세는 그러하지만 필자는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신념대로 살다 갔다. 유혹에 넘어갈 뻔한 적도 있지만 그것을 단호히 물리쳤다. 약간 과장하면 성인의 삶 같기도 하다. 이런 분의 책은 한 번 읽어 줄 만하다. 그래서 별도 5개 줬다.

개인적 차원에서의 기부는 받는 쪽의 구걸하는 근성을 키워 줄 뿐이라는 주장은 인상깊었다.

솔직히 봉사활동 제대로 해본 적도 없는 입장에선 옳냐 그르냐를 알 수 없지만 그런 근성을 키워 준다고 해도 한 번 기부라는 걸 해 봤으면 좋겠다. 난 너무 이기적으로만 산것 같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체제 상황과 비교를 해 봤는데 미국이 선진국이긴 한가 보다. 미국은 그나마 사람대접은 해주면서 반 체제 주의자들을 대한다. 우리나란 지금은 그러하지 않지만 사회주의를 부르짖는 다는 것은 정말 목숨을 내놓고서 해야 할 일이었다. 온갖 개같은 꼴을 당하고 갖은 고문에 목숨만 건져도 다행인 시절이 있었다. 대통령 욕만해도 쥐도새도 모르게 끌려가던 시절이 있었다.

미국은 그 정도는 아니다. 사회로부터 직장으로부터 친구들로부터 왕따 당하면 끝이다. 공무원들도 민원인에 대해 우리나라 보단 처우를 잘 해주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면 공무원들은 민원인을 아랫사람 부리듯 굴었을 것이다. 필자가 여권과 관련하여 곤란을 겪는 장면이 나오는데 우리나라에 비하면 서비스가 많이 좋다고 본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부분에서 자꾸 우리나라 사정과 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있었다. 필자의 신념은 인정하나 또 목숨 내놓고 운동해야 하는 상황에선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신념에 따라 목숨내놓고 의를 이루고자 했던 분들을 따지자면 사실 우리나라 위인들이 한 두 수 위라고 본다. 일제치하에서 박통 전통 밑에서 우리 선배님들은 정말 목숨 내놓고 싸웠다. 생각하면 암울하지만 우리나라 어느 것 하나 조차 피로 이루어 지지 않은 것이 없다.

어쩌다 보니 이상한 데로 새 버렸다. 너무 길게 주저리 헛소리만 써놓은 것 같다. 여기까지 읽은 님들께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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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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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적이고 토속적인 느낌이 중반까지 김유정의 작품을 연상케 했다.

초반에는 주인공 허삼관의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 한 성품이 맘에 안들어 속으로 저런 사람은 뜨거운 맛을 봐야 한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중반 이 후로는 뜨거운 부정이 마음속에 적지않은 여운을 남겼다.

중국 소설은 거의 읽어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널리고 널린  무협소설 조차 읽은 적이 없다. 그런 점에서 간접적으로 나마 중국 문화의 한 단면을 볼 수 있었던 것도 한 재미를 주었다.

잘 못 한 부분이 있을 때, 망신 스럽기는 하지만 이것을 마구 떠벌려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간접적으로 징벌효과를 주는 것은 어찌보면 현 형법보다 효율적인 교정 수단이 되진 않나 생각해 보았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말 많고 떠벌리기 좋아하는 그들 민족 특성이 이루어낸 독특한 문화는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57 일간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 해 허기진 가족들을 위해 주인공이 맛있는 음식 만드는 과정을 묘사하고 침을 삼키게 하는 것으로 허기진 배를 위로하는 대목이다. 기발하면서도 해학적이고 매우 재밌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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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나누는 우정
닐 도날드 월쉬 / 아름드리미디어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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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독서적인 줄 알았다. 기독서적이지만 기존의 교리와는 다른 새로운 이론을 설파하는 책인 줄 알았다.

670p 전체 분량 중에 600p 이상을 읽고 나서야 기독서적이 아님을 알았다. 혹, 나와 같은 오해를 가지게 되는 독자가 있을까 싶어 미리 밝혀 둔다.

신과 나누는 대화가 책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다른 분과는 다르게 신과 진짜 대화를 나눴는 가는 저자 자신만이 알고 있겠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내가 판단한다면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차분하고 꾸준한 명상으로 높은 단계의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저자가 자신의 세상과 이웃들에 대한 전반적 가치관을 신이라는 추상적 형태의 대상과의 대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풀어낸게 아닌가 싶다.

내용에 포함되는 몇 가지 사고는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몇 번 쯤 해봤을 만한 수준이다.

이를 테면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고자 할 때 여러개의 길 중에 한 길을 들어서게 되고 내가 a를 선택함과 동시에 b도 선택이 되는 세계가 있지만 그것은 다른 차원에 있어 다만 내가 지각하기엔 a 만을 느낄 수 있고 이것은 무수히 많은 우주의 층을 형성한다...는 식의..

대충 가정든 위의 내용이 본문 속의 내용과 완전 일치하진 않지만 이런 식으로 저자 자신의 독특한 세계관을 기술하고 있다.

내용이 추상적이라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신이 인간에 대해 가지는 생각들이 인간의 언어로는 표현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자주 용어가 조합 생성이 된다.

이 신조어들을 다시 한국어로 풀어내서 그런지 때론 의미가 선뜻 와 닿지 않는다.

일상 생활과는 거리가 먼 주제라 뜬구름 잡기 식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별을 4개를 주는 건 궤변 또는 언어유희라 여겨지는 몇 몇 거슬리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상당수의 내용이 교육적이고 사고의 폭과 인간,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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