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도둑
매튜 딕스 지음, 노은정 옮김 / 까멜레옹(비룡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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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동안 내집을 자기 집처럼 드나든 사람이 있다.  집주인은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올초였던가?  일본 어느 마을에 주인모르게 숨어사는 여자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긴 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어떻게 9년동안 자기집 처럼 드나들 수 있고, 그사람은 누구일까?  제목에서 벌써 주인공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김이 빠졌을 수도 있지만, 이 특별한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자.

 

 

 

작업철칙 1. 물건이 없어진 것을 눈치챌 가능성이 있다면 취득하지 않는다.  2. 고객은 반드시 기혼이어야 하고, 자녀, 가사도우미, 개가 없어야 한다.  3. 지나치게 부유한 사람, 지나치게 가난한 사람,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은 절대 안된다.

 

무슨이야기냐고?  특별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특별한 도둑, 마틴이 세운 작업 철칙을 이야기 하고 있다.  도둑도 이런 도둑이 없다. 다이어트 콜라 한병, 뼈 없는 닭 가슴살 500여 그램, 아보카도 한개, 당근 여섯 개, 풋고추 한개, 방울토마토 약간, 양상추 반통, 우표 한 묶음(p.83)이 고객에 집에서 마틴이 가져온 물건들이다.  이렇게 지지한듯한 물건들을 어디에 쓸까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6개월에서 1년동안 다이아 귀걸이를 한짝씩 가져오기도 하고, 가방을 가져오기도 한다.  그리고는 중년의 부인이 되어 이베이에 물건을 판매를 한다. 

 

머리도 좋을 뿐더라, 이렇게 꼼꼼한 인물을 본적이 없다.  자신이 세운 철칙은 무슨일이 있어도 지킨다.  그러니, 9년동안 단 한번도 실수를 한적이 없다. 아무리 내눈에는 좀도둑이지만 말이다. 마틴은 자신을 철저한 프로페셜로 인식하고 있으니 좀도둑이라 말하기엔 어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이 꼼꼼하고 철두철미한 마틴의 사업에 위기가 찾아온다.  고객집에서 전동칫솔의 칫솔모를 변기통에 빠트린것이다.  그게 뭐가 위기냐고?  그런말을 한다면 마틴의 얼굴의 변화를 만나게 될것이다.  애정을 가지고 있는 고객이 변기통의 빠졌던 칫솔로 칫솔질을 하는것을 생각해 보라.

 

그럴수는 없다.  사랑하는 고객을 위해서 칫솔을 바꿔야한다.  이렇게 마틴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객집에서 물품을 취득하는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의 어려움을 아무도 모르게 도와줘야 한다.  고객들이 마틴을 먹여살리고 있으니까 말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도둑이 있을까 하고 말이다.  소설 속 펄부인의 말처럼 마틴은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수호천사같은 존재였다고 해야할까?  아니, 각설탕 한조각을 빌려오던 마루밑 아리에티 같은 요정으로 표현할수 있을까.  마틴이 그런 일을 해야만 했던 처음의 이야기는 그럴수도 있으려니 했지만, 그가 말하고 있는 프로페셔널한 직업을 두둔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 외로운 운둔형 인간, 마틴이 친구였으면 좋겠다.  이런 사람이 왜 친구가 한명밖에 없었는지 모르겠다. 다정다감하고 똑똑한 마틴.  로라를 만나고 쓰기시작한 소설처럼 마틴의 재능이 펼쳐지길 바란다. 물론, 로라와의 예쁜 사랑과 함께 말이다.  표지의 일러스트처럼 철장속에서 앵무새한마디를 어깨위에 앉히고 뛰고있는 도둑.  그 아저씨가 철장을 뚫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뛰어가길 원한다. 인생은 어떻게 움직일지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어쨌든 열심히 뛰자.  마틴의 인생이 이렇게 펼쳐질지 누가알았겠는가?  그냥, 열심히 달려보는 거다.  제대로 된 길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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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빅토르 지그재그 20
드니 베치나 지음, 필립 베아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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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코트와 나는 저녁마다 만나서 데이트를 했어요. 나는 이전에 살았던 멋진 삶을 얘기했어요. 하지만 지금의 삶은 얘기하지 않았어요. 창피하니까요.  나는 피코트를 만날 때마다 좀 더 멋져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영화배우였던 여섯 번째 삶에서 대단했던 일만 골라서 얘기했어요. 그때 난 미국 할리우드에 살았고, 수많은 영화의 주인공이었어요. p.34

 

고양이는 몇번이나 살까?  생명이야 다 똑같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가 보다.  어느나라 속담에 고양이는 아홉번 산다는 이야기가 있단다.  그리고 그속담이 <파란만장 빅토르>의 모티브다.  아홉번 사는 고양이.   빅토르는 고양이가 죽으면 가는 고양이 천국에 가서 잔치를 한 다음 다음번 삶은 어떻게 태어날지 종이쪽지에 적곤했다.  물론 종이에 적은 바람대로 여덟번을 새로 태어났다. 힘이 센 고양이, 똑똑한 고양이, 잘생긴 고양이, 부자 고양이, 심지어 할리우드 스타 고양이로도 살아 본 빅토르는 아홉번째 삶을 위한 종이에 어이없는 단어를 써버렸다.

 

여덟번이나 멋진 고양이의 삶을 살아본 빅토르가 그렇게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쓴 단어는 '나'였다. 나. 나라니. 그냥 빅토르처럼 살고 싶다는 말이다.  아차 싶은 순간, 빅토르는 빅토르로 태어나 버렸다.  빅토르 1세, 빅토르 2세와 빅토르 4세가 있는 집에 빅토르 3세로 살게 되어버렸다.  이 어이없는 실수로, 이젠 힘이세지도 똑똑하지도, 잘생기지도 그렇다고 잘 달리지도 않은 그저 그런 고양이가 되어버린 고양이.  잘 나가던 옛 모습을 그리워하고 지금의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며 한탄만 한다.  왠지 어르신들이 소싯적엔~하면서 과거를 이야기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도 빅토르에겐 친구가 있다. 날쌘 고양이 테제베.  테제베가 있어 조금은 행복하다.  그리고 말도 안되지만, 예쁜 여자 친구 피코트도 있다.  멋진 고양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피코트가 빅토르를 선택한것일까?  그래서 빅토르는 피코트를 만날때마다 이전에 살았던 멋진 삶을 이야기 한다.  이유는 없었다.  다만, 지금의 모습이 너무 창피하니까.  피코트에게 잘 보이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했을 뿐이다.  하지만, 그건 빅토르가 아니었다.  테제베가 원했던 고양이도 피코트가 사랑한 고양이도 과거의 멋진 고양이가 아닌, 현재의 빅토르.  과거에 가졌던 것을 한가지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 빅토르였다.  나답게 사는 삶. 내가 나다와 지는 자신을 아길 수 있는 삶이 가장 아름다운 삶이 니까.

 

난 내가 되기로 결심했어요. 이게 내가 나한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에요. 난 살면서 내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어요. p.54

 

빅토르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은 어렵지 않게 나와있다.  저학년 문고이기때문에 아이들과 소통의 목적도 있을듯 하지만,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우정과 사랑, 자아찾기까지 꽤나 심오한 주제를 가벼운 터치로 이야기를 해준다.  몬트리올 시립 도서관장이라는 저자 드니 베치나는 책읽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쁨 중에 하나라고 말한다고 하니, 그의 책이 어린이를 위해 재미와 감동이 있는 어린이 책을 쓰고 있다는 작가 소개와의 일맥상통한다.  재미있다. 게다가 이 짧은 글속에 감동이 있다.  아홉번의 고양이 목숨이 아이들이 하는 게임속 목숨처럼 하나가 사라져도 life를 표시하는 하트가 남아있듯 보여서 약간 걱정이 되긴 하지만, 독특한 고양이의 삶은 지금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드니 베치나의 다른 작품들, <천하무적 빅토르>와 <빅토르와 빅토르>가 궁금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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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순종하는 잘되는 자녀 -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녀로 키우는 9가지 양육법
밀레스 맥퍼슨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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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읽었던 글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그의 집에서는 생선을 요리할때마다 생선의 머리부분과 꼬리부분을 잘라내고 요리를 했단다.  어느날 그는 어머니께 물었다. 왜 이렇게 잘라내냐고.. 어머니는 할머니가 항상 그렇게 하셔서 잘라냈다고 말씀하셨단다. 그는 할머니께 여쭤어보았다. 왜 그렇게 잘라내고 요리를 하셨냐고..  할머니의 후라이팬은 생선이 들어갈 정도로 큰 후라이팬이 아니라 항상 생선을 잘라내셨단다.

 

 책 내용중에 자녀들이 꿈의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양육하라는 부분중 자녀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틀을 맞추라는 부분이 있다.  저자, 밀레스 맥퍼슨의 부인 데비의 이야기를 하면서 더큰 후라이팬을 준비하라는 이야기였는데, 그 글을 읽으면서 생각난 글이다.  미리 알려줬더라면, 생선의 맛있는 부분을 없애지는 않았을것이다. 하지만, 그걸 알려줘야만 알 수 있었을까? 습관은 그래서 무섭다. 항상 그래왔으니까 그래야만 한다.  이처럼 무서운건 없을 것이다.

 

 우리의 자녀들이 어떻게 자라길 원하는가?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의 기한 일꾼으로 자라길 원한다. 모든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면서 하나님의 따스한 손길을 느끼면서 자라길 원한다. 하지만, 그것이 내 맘데로 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그래서 밀레스 맥퍼슨은 지침서를 우리에게 주고 있다.  성령님이 우리를 도우심 같이, 도우는 손길로 우리에게 자녀 양육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 것이다.

 

1. 자녀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도록 양육하라
2. 자녀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라
3. 자녀들이 꿈의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양육하라
4. 자녀들을 위해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라
5. 자녀들의 자존감을 세워주라
6. 자녀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라
7. 자녀들의 편에 당당히 서라
8. 자녀들을 지도자로 양육하라
9. 자녀들을 신뢰하고 응원자가 되라


 

 브니엘 서적에서 참 많이 보아오던 내용이기도 하지만, 신앙인으로 이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좌절하고 힘들어 한다.  내가 오늘 이렇게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YES라는 답을 낼 수가 없다.  사람이니까 그럴것이다. 로봇이나 자유의지가 없는 존재라면 하라는 데로 할것인데, 나 조차도 그러지 못하니,  내 아이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를 말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러기 때문에 오늘도 난 글을 읽고 성령님께 지혜를 간구한다.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도록 양육할 수 있도록 부모로써 본보기가 되게 해달라고 말이다.  아이들의 꿈이 오로지 자기 자신만의 꿈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비젼이 되길 바라고. 부모인 내가 그 비젼을 신뢰하고 응원하는 응원자가 되게 해달라고 말이다.

 

 나는 아직도 주님이 내게 주신 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어떤것을 원하시는지, 내가 가지고 하고자 하는 것이 주님이 주신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음은 내가 주님 곁에 가깝지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내 아이들에게 조급해하는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이 주님이 주신 비젼을 받들고, 그 길로 나아가길.. 자라나길 말이다. 그 속에서 부모와 함께 나아갈수 있길 바란다.  아이의 꿈이 주님의 영광을 위해.. 주님을 위해 쓰여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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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나의 최고봉 (반양장) - 오스왈드 챔버스의 365일 묵상집 오스왈드 챔버스 시리즈 2
오스왈드 챔버스 지음, 스데반 황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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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어떻게 살았을까? 주님이 보시기에 잘했다 칭찬하실까?  주님이 아닌 다른 이에게 보이기 위해서 살지는 않았을까?  그 질문에 답을 구할 수 있는 책. 『주님은 나의 최고봉』한영합본으로 내 앞에 놓여져 있다. 토기장이 고전시리즈중 하나이고 너무나 유명해서 어떤 미사어구가 필요없는 책이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다.

 

365일 묵상집『MY UTMOST FOR HIS HIGHEST(주님은 나의 최고봉)』. 한영합본으로 원서와 번역본을 함께 묵상할수 있도록 구성되어져있다.  원서는 이 책의 편저자인 B.D. 챔버스 여사(오스왈드 챔버스의 부인)가 당시에 편집했던 영어버전을 그대로 사용했고, 번역본은 현재 토기장이가 출간하고 있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과 동일한 컨텐츠를 사용했다. 그리고 책의 양쪽 공간에 묵상을 간단하게 적을 수 있도록 노트처럼 디자인되어 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주님은 나의 최고봉』은 미국 기독교 역사 중에 60년 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켜온 365일 묵상집으로, 빌리 그래함 목사가 미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선물을 했다고 한다.  저자의 영성으로 복음의 핵심뿐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의 원칙 등을 묵상함으로써 영혼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게 된다. 나아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그리스도를 닮아 자유함과 담대함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전하게 하고 있다.   



하나님의 뜻인지 분별하기 힘들 때, 감당할 수 없는 책임감에 짓눗릴 때, 고난의 상황에 휩싸일 때, 사탄과 맞설 때, 성령을 따르기 힘들 때,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거하지 못할 일이 생길 때..
항상 그리스도인들을 도전하게 만든다.

 

분명 그렇게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나에겐 그것이 문제이다. 지식적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과 B.D챔버스 여사의 글들을 읽으면서 나는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낀것이 아니라 그들의 신학을 배운것이 아닐까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귀한 묵상집임에 이 묵상집을 통해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또 하나의 지식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전심으로 통회하고 기도하여야함에도 책을 통해서 하나님과 가까워졌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 보게 된다.

 

주님이 나를 통해 원하시는 바를 모르겠다. 꽉 막힌 담이 내 앞을 막아서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두렵다. 분명 이 귀한책이.. 나의 영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내 곁에 있는것이 아님에도, 나는 그냥 읽고 있다. 읽을 수 있다는 만족으로 읽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지 못하고 내 생각에 빠져 있다는 증거가 좌절과 두려움으로 나타난다고 말씀하셨다.  보이는 것이 아닌, 내 속에 숨어져 있는 자괴감들.

 

나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너희를 결코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내 속의 자괴감과 자만을 뽑아내려한다.  이 말씀들이 주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 되어 골수까지 들어있는 악한 기운들을 몰아내어달라고, 다시 힘을 주십사고 기도드린다.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  제가 가는 길이 주님의 길이길.. 주님이 인도하시고 원하시는 길이길 원합니다. 전심으로 주님을 찾게 하소서. 성령님 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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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 개암 청소년 문학 13
파트릭 코뱅 지음,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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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일어난 일은 그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고 말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나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숨이 턱턱 막힐 것만 같다. p 8

 

 파리, 몽마르뜨 언덕 주변에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교 남학생 제피랭 뒤발이 일기 쓰기를 선언하고 나섰다.  말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어마어마한 사실을 읽기로 쓰겠단다.  엄마는 학교 선생님이고, 아빠와는 이혼한 상태라, 둘이서만 살고 있는 뒤발은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쓰려고 한다.  그날 있었던 일을 쓰는것이 일기라고 생각하지만, 뒤발이 쓰는 일기는 자기 맘데로다.  그냥 기록을 남기고 싶을 뿐이다.   소년이 하루 하루 쓰는 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무슨 대단한 일이 생겼기에, 일기와는 담을 쌓고 철자 엉망인 소년을 변화게 했는지 말이다. 

  

 



 파리 18구역 쥘 케리 고등학교 1학년인 뒤발은 미술시관에 루브르 박물관에 가게된다.  보통의 남자아이들처럼 대열이탈. 그가 찾은 곳은 야콥 판 데 요넨이 그린 엘리자베스 D의 초상화앞.  그곳에서 그는 알수 없는 신비한 경험을 한다. 이유없이 자신의 팔이 상해를 입고는 쓰러져버린다.  흔히 말하는 청소년 범죄일까?  아무도 없었는데...  소년이 입은 옷은 아무런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무슨일이 일어난 걸까?   소년 주위를 움직이는 경찰과 소년이 만난 사진사, 야콥 판 데 요넨.  같은 이름이야 얼마든지 있을수 있으니까.  하지만, 같은 얼굴이, 그것도 400년이 넘은 지금 그의 눈에 야콥 판 데 요넨이 찍은 엘리자베스D의 증명사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녀다.  초상화속 그녀.  너무나 익숙한, 한눈에 사랑에 빠진 그녀.

 

 소설은 환생을 이야기한다.  처음 만나 이루어질수 없었던 한이라는 것으로 남아있는 무엇인가를 해결하기위해서 '두번째 초대'라는 만남이 생긴다는 것이다.  기이하게도 소녀역시 뒤발을 찾아나선다.  소년과 소녀과 함께 느꼈던 기이한 현상.  사진만으로 세상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고, 그를 찾아야만 할것 같은 이 기이함이 그들을 만나게 한다.   이야기는 아이들의 만남과 함께 환생을 쫓는 둠바르 조직을 이야기 한다.  분명 소년을 노리는 것이 있은듯 하지만, 그 내용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어디로 갔지?

 

 아이들의 눈에는 뒤발을 쫒는 위험한 인물이 그냥 사라져버림에 만족하는 것 같다.  내겐 여간 찝찝한것이 아닌데 말이다.  무슨 일인가 일어날 듯 하다가, 아무일도 없이, 그냥 서로 좋아했다네~라고 끝나버리니, 얼마나 허무한지 모른다.  하지만, 그래서 청소년 소설이다.  완벽한 기승전결과 클라이멕스를 넘나드는 소설들도 있지만, 200페이지 조금 넘는 책속에 그 많은 것을 담아내는 것은 어려웠을것 이다.  무엇보다 읽는 아이들이 좋아하니, 만족한다.  아이들 세계에서 공존에 히트를 치고있는 마법의 시간여행이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엄마이니 말이다.  우리집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시간여행시리즈가 도통 내게는 툭튀어나오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어찌되었든,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 해피엔딩에 12살 우리집 큰아이는 좋아라한다.  알콩달콩 사랑이 넘쳐나는 이야기이니 얼마나 좋겠는가?  그저 사랑이 좋을 나이. 그 나이에 읽는 달달한 이야기만으로 아이는 행복하고, 그런 아이를 보는 나도 행복하다.  참, 파트릭 코뱅 선생이 이른이 넘은 나이에 쓴 글이란다.  그 연세에도 요리 달달한 사랑을 그리는 작가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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