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33 - 세상을 울린 칠레 광부 33인의 위대한 희망
조나단 프랭클린 지음, 이원경 옮김, 유영만 해설 / 월드김영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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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모스 비엔 엔 엘 레푸히오 로스 33"

"우리 33인은 대피소에 살아 있습니다."

 
2010년 8월 22일 구조 17일째, 드릴 시추공은 주황색 라카가 칠해져 있었고, 그 속에 "우리 33인은 대피소에 살이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발견되었다.  칠레 전역은 팔을 들고 펄쩍펄쩍 뛰면서 얼싸 안기 시작했다. 그토록 고대하던 순간이 온것이다.

 

33인의 광부중에는 아이의 보육비를 벌기 위해 첫 출근한 광부도, 51년째 묵묵히 일해온 늙은 광부도 있었다. 첫아이의 출산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광부도, 일주일 전에 아버지를 잃은 광부도 있었으며, 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광산에서 새 출발하려는 광부도 있었다. 칠레 역시 우리나라처럼 광산업은 3D업종의 하나인듯 하지만, 이 나라는 광업이 주요 수입원이고, 이들이 근무를 하는 광산은 위험수당이 높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돈을 위해서 목숨을 담보로 광산으로 들어간 사람들은 70만톤 바위아래 갇혀버린다.  그들도 처음에는 원망하고 후회했다. 광부들은 가족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거나, 자신들을 막고 있는 70만 톤 바위를 향해 욕을 퍼부었다. 하지만 한 광부는 사람들을 모아 기도를 드렸고, 한 광부는 수로를 정비했으며, 한 광부는 식량을 엄격히 배분했다. 또 한 광부는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해 조명 장치를 만들어 낮과 밤을 구분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기록 담당, 유머 담당, 의학 담당이 생겨났다. 그렇게 그들은 10인이 먹을수 있는 열흘분의 비상식량으로 17일을 버텼다. 그리고 그들을 찾는 구조대의 드릴을 만나고 지상에 쪽지를 보낸다.

 

 


 

초라하고 절박한 광부 서른세 명. 이들은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마약과 도박으로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그들이 보통사람이라면 하루도 버티기 힘든 어두운 동굴 속에서 69일을 버텼다. 처음엔 배회하는 굶주린 짐승들처럼 좁은 세상속에서 아무데나 변을 보기도 하고, 믿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인육이 될까 겁을 내기도 했다.  담배와 술, 마약에 찌든 이들은 이제 전 세계인들에게 생존의 상징이 되었다.  그들은 빛 한 조각 들지 않은 지옥 같은 절망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33인뿐 아니라, 칠레의 대통령과 그들의 가족들, 전세계에서 자원봉사로 모여들기 시작한 모든 사람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33인을 구하기 위한 구조비용이 최종 2000만 달러 가량이었다고 한다.  광부 한명에 대략 60만 달러가 든 셈이지만, 아무도 이 비용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칠레는 33명의 광부들로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책이 나오기 전까지, 거의 모든 메체에서 십장인 루이스 우르수아의 리더쉽을 이야기했다.  광부들 사이에선 십장의 말이 절대 권력이란다. 하지만, 그는 조용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이곳으로 온지 두달밖에 안되어 그들을 통제하기엔 부족함이 많았다.  리더가 약해지면, 또다른 리더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마리오 세풀베다. 춤과 노래와 위트로 사람들을 단합시키고 희망을 갖게 해준 사람. 누구 하나가 잘해서 그들이 이 위험한 곳에서 버텼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의 노력을 무시할수는 없을 것 같다.  그 뿐만이 아니다. 지상에서 음식과 필수용품들이 내려오면서 구조가 되는 50여일동안 또한번의 위기를 맞는다. 그들뿐 아니라, 지상에 있는 가족역시 위기는 똑같았다. 하지만, 그들은 그 순간을 헤쳐나간다. 34번째 광부인, 예수님을 의지하고, 서로 믿고 지켜주면서 말이다.

 

이글은 생생하다.  구조대 신분증을 지닌 유일한 저널리스트 조나단 프랭클린이 구조대원과 가족, 기술자, 구출된 광부 등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과 인터뷰하여 생생히 복원시킨 절망과 환희의 기록! 믿음과 의지, 지혜와 팀워크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객관적이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제 33인은 굉장히 유명해졌다.  69일간의 그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고, 영화로도 제작이 된단다. 거기에 그들에게 주어지는 보상금도 상당하다.  그들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수가 없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서로간의 믿음과 의지, 팀워크는 충분히 세상을 울릴만 하다.

 

"우리는 힘이 있었습니다. 정신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싸우고자 했습니다. 바로 우리 가족을, 우리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싸우고자 했습니다.  그것은 가장 위대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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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1-03-10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