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손 도장 - 2010 대표에세이
최민자 외 49인 지음 / 에세이스트사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2010 대표에세이.

하느님의 손 도장.

 

이렇게 끝내주는 글들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는 행운이 아무에게나 오는것은 아닐것이다.

읽으면서 격하게 감동하고 좋아했던 에세이스트 속 귀한 글들이 한데 모였다.

오호~ 행복하다.

나는 쓰지 못할지라도 읽을수 있는 눈이 있고, 느낄 수 있는 가슴이 있음에 행복하고,

<하느님의 손도장>이 내 손안에 있음에 행복하다.

 

분명 읽었던 글들이고, 읽으면서 행복해 했던 글들인데, 너무나 새롭게 다가온다.

<하느님의 손도장> 처음 이글을 접할때 '메이드인 헤븐'이 머리에 어찌나 각인되었었는지 모른다.

그런데, 낯선 제목처럼 느껴졌다. 이게 뭐지?

읽고나서 아하~ 맞다. 그래서 '메이드인 헤븐'이었지 하고 무릎을 쳤다.

통권 30호까지의 에세이스트가 꽂혀있는 책장을 보면서 다시한번 읽었던 내용을 뒤돌아본다.

참,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아니, 이렇게 망각하는걸 보니 나는 분명 사람이다.

30호, 2010년 3.4월호에 실린 '올해의 작품상'을 읽으면서 이 글을 어디서 읽었던것 같은데 하다가, 나중에

다시 실린 글임을 보고는 깔깔거리고 웃었건만, 또 다시 갸우뚱거렸다.

이 글 어디서 봤지?

내 참... 한달도 안되어 읽었던 내용들이 갸우뚱 갸우뚱거리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새롭다.

왜 이렇게 또 다시 새롭게 다가오고, 읽으면서 가슴 뭉클한지 모르겠다.

 

하느님의 손도장을 쓰신 최민자작가님외 49명의 작가님들의 에세이.

격려사 조차도 하나의 작품인 에세이집.

참다운 나를 찾아 떠나는 곳에서 만나는 수필의 바다.

김종완님이 말한다. 동해 바다에 고래가 살 듯, 수필의 바다에 참나가 산다고.

나를 찾아 떠난 곳에서 참 나를 찾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이 말로 표현못하는 멋진 글들이

주절이 주절이 포도처럼 영근 글들이 내 가슴을 풍족하게 하는건 확실한것 같다.

 

김성탄의 흐뭇한 한 때를 임어당과 김현과 윤택수가 똑같이 옮겨 써놓은 건 임어당도 김현도 윤택수도 그걸 공감했다는 뜻이

고 내가 그걸 다시 여기다 옮겨 적는 건 오늘의 내 즐거움을 3백년전 김성탄과 30년 전 김현과 10년 전의 윤택수가 똑같이 즐겼다는

것이 신통하고 감개무량해서이다. 아름다움을 감각하는 인간의 역사는 수박을 통해 그렇게 이어진다 - 김서령의 『수박』중에서

 

3백년, 30년전, 10년전 풍류를, 작가들의 감성을 이렇게 앉아서 차 마시듯 음미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작품마다 적혀있는 작가님들의 이메일로 짧은 인사조차 못함을 쑥쓰러워하면서 오늘도 또한편의 차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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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5-12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