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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방학 숙제 - 숙제 잘하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ㅣ 신나는 책가방 1
숨바꼭질 지음, 공덕희 그림 / 밝은미래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방학이 끝났다.
언제나 처럼 이번 방학도 어찌 끝나버렸는지도 모르게 끝나버렸다.
초등학교 3학년인 큰 아이는 그렇게 숙제에 대해서 고민해본적이 없는거 같다.
혼자서 하는게 습관이 되어있기도 했고,
방학마다 하는게 많아서 고민스럽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건 내 생각이었나보다.
매일 일기쓰고, 독서록을 쓰기에 모든 숙제를 다끝냈는지 알았더니, 개학을 2-3일 앞두고는
또 한마탕 요란을 떤다.
<방학숙제>는 저학년용이라서 작은 아이가 신나하리라고 생각을 했는데,
개학을 바로 앞둔 시점에선 큰아이에게 도움이 되나보다.
혼자서 그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뭘할 지 고민을 하는 모양이다.
아이가 쓴 독서록이 마음에 안든단다.
책속에 있는 독서기록이 마음에 들었던지, 그 내용처럼 쓰겠다고 난리가 났다.
독서록 몇편은 책의 형식처럼 내용이 바뀌었다.
재활용품을 사용한 장난감은 둘째 아이에게 인기 짱이다.
뭔가를 오리고, 붙이고, 만들기 좋아하는 둘째 아이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장난감이 없다.
환호성을 지른다.
코끼리도 만들어보고, 악아도 만들어 보고, 만들기가 많아서 좋단다.
책만들기도 간편하고 좋았다.
작년 여름방학은 너무나 거창하게 숙제를 해가서, 숙제를 하는 아이도, 돕는 나도 지쳤는데,
올해는 <방학숙제>를 보면서 그렇게 거창한 숙제는 필요없다고 느낀것 같다.
꾸준히 써온 일기와 독서록 한권, 여행기 하나, 그리고 겨울방학동안 중점을 둔 줄넘기 보고서와
EBS방학생활이 다였으니 말이다.
너무 많이 하는것보다는 간단하고 깔끔하게 하는게 <방학숙제>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는
내용인것 같다.
여름방학때는 공연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방학내내 15편이상의 공연을 본걸 다 사진을 스크랩하고
적느냐고 정말 힘들었다. <방학숙제>를 보면서 어떻게 적어야 하는지, 요령도 익힌것 같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서 우리 큰아이에게 가장 남는 건, <찰리와 초코릿 공장>에 대한 영화카드였나보다.
얼마나 이 영화가 재미있게 느껴졌던지, 계속해서 영화 이야기를 했는데, 영화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 아이의 가방속에는 <찰리와 초코릿 공장>책이 들어있다.
개학 하자마자 학교 도서실에서 빌려서 보고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영화 카드처럼 책 카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딱맞는 <방학숙제>
올해 1학년이 되는 둘째 아이에겐 정말 유용한 방학숙제 안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