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책, 정말 막막하다”…등 돌리는 與
[고뉴스] 2008년 07월 23일(수) 오후 03:39   가 | 이메일| 프린트
(고뉴스=박민선 기자) ‘내우외환’의 위기 속에 흔들리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이제는 여야를 막론하고 집중적인 포화가 쏟아지고 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의 난제, 일본과의 독도 영유권 문제, 쇠고기 파동 등은 물론 ‘7.4.7공약’의 사실상 포기, 그리고 경제 악화 속 전기, 가스 요금 인상 방침 등으로 민생고까지 겹치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

18대 국회 개원 직후 국회에서 진행 중인 긴급현안질의에서는 최근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제 상황에 대해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추궁을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경질론’의 대상이 됐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정책기조를 질타하며 “기획재정부가 물가를 잡겠다며 생필품 품목별 관리에 들어간 것은 20년 전 정부주도 물가 관리 정책을 도입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환율 관련 발언 등을 지적하며 “장관의 발언이 시장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같은 당 유일호 의원도 “물가는 오르고 일자리는 줄고 있다. 정말 막막하다”며 현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지적했다.

23일에는 당 최고위원회의석상에서도 “IMF 때는 그래도 받을 퇴직금이라도 있었고 집집마다 나름의 저축이라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못하다”며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언급됐다.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올 하반기에는 경기가 좀 나아질 것이라고 하지만 그러나 정부는 거기에 대한 아무런 메시지도 확신도 주지 못하고 있다”며 “IMF 때는 금 모으기 캠페인 같이 비장함이 있었는데, 정부가 고통을 분담하자는 안을 제시하지도 않고 아무런 종합적 대책이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정부를 질책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하반기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말을 뒷받침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각종 정책의 ‘우왕좌왕’ 사태에 대한 질타도 거침없는 양상이다.

원희룡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하반기 물가 인상에 대해서 정부가 너무 쉽게 원가인상 요인을 들먹이면서 국민의 고통을 너무 쉽게 강요하는 것 같다"며 "정부는 이것을 외부요인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정부의 분발과 위기의식이 필요로 되고 있다"고 충고했다.

심재철 의원도 최근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을 “뒤로 돌아!”를 하고 있다고 표현하며 우려심을 드러냈다.

심 의원은 공기업 민영화, 국토정책, 규제완화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와 관련해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정권의 포퓰리즘을 비판하고 집권했으나 지지도가 좀 추락했다고 이명박 정권도 포퓰리즘을 답습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지지도가 좀 낮아졌다고 성장잠재력을 키울 생각은 안하고 국민의 인기나 끌어서 지지도나 좀 올려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 문제들은 정권의 정체성과도 직결될 수 있다”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pms0712@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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