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가 -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파리의 관찰자 클래식 클라우드 24
이연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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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드가 전시회를 봤었는데 책으로 다시 만날 생각에 설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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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전집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2
이솝 지음, 아서 래컴 그림,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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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도

탐독했던 지혜의 책

<이솝 우화 전집>은 이솝 시대부터 구전을 통해 수집되면서 원형이 대체로 잘 보존된 이야기 중에서 정선된 고대 그리스 원전 358편의 완역된 우화와 독보적인 클래식 일러스트 88장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책이다. 그저 어릴 때 읽었던 우화를 만나볼 기회라 좋다며 '아이들과 읽어야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나, 이번에 제대로 우화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내가 기억하고 있었던 우화는 이렇게 한 페이지조차 넘기지 못해 꼭 명언처럼 보이게 하는 우화가 아니라, 여러 장에 걸쳐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교훈을 담은 그림 동화책이었다. 그래서 <이솝 우화 전집>을 받고 안의 내용을 처음 보았을 때 순간 책 잘못 받은 줄...^^;

원래 우화는 성인을 위한 것이었다?!

이솝 우화는 처음부터 성인들을 일깨우고 일상에서 겪은 여러 경험과 삶의 지혜를 재치있게 전달할 목적으로 구전된 것으로 원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 모음집이 아니었다고 한다. 나는 이때까지 어린이를 위해 잔인하고 교활한 부분들이 생략되어 겨우 뼈대만 남겨 들려준 우화를 만나왔던 것이다. 이제라도 <이솝 우화 전집>을 통해 원전 그대로인 우화를 만나볼 수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 이번 기회에 우화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 우화란?!

인간 이외의 동물 또는 식물에 인간의 생활감정을 부여하여 사람과 꼭 같이 행동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빛는 유머 속에 교훈을 나타내려고 하는 설화(說話). - 두산백과사전 -

이솝이라는 인물

<이솝 우화 전집>의 저자를 적을 일이 있어 그때서야 보게 된 저자의 이름 "이솝", 으악! 난 도대체 뭘 알고 있었던 것이냐!! ㅜㅜ 다들 알고 계셨어요?! 저만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휴~ 진정하고, 이제라도 이 저자에 대해 알아보자!(부끄부끄)

<이솝 우화 전집>의 저자 '이솝'의 본래 이름은 '아이소포스'로 이솝이라는 이름은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라고 한다. 노예의 아들이었던 그는 말더듬이에 원숭이처럼 생겨 외톨이었으나 똑똑하고 지혜로워 하인들은 물론이고 주인조차 이솝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으며 이솝의 뛰어난 지혜로 인해 임금에까지 알려져 나랏일을 도왔다니!! 그의 지혜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솝을 시기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으니 결국은 모함으로 감옥에 갇히고 절벽에서 떨어뜨려져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 감옥에서 이솝 우화들을 노래 가사로 바꾸려고 시도했을 정도로 여러 우화 작가 중 한 사람이 아니라 독보적인 작가로 통했다는 '이솝', 이제 잊지 못하리!!^^

원전을 알아가는 재미와 신화적 요소가 주는 재미

'사자와 은혜 갚은 생쥐', '여우와 포도송이', ' 소금 나르는 당나귀'와 같이 어릴 적 읽었던 아는 우화를 다시 만날 때는 더없이 반가웠고, 그 우화의 원제를 알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시골 쥐와 도시 쥐'의 원제는 '들쥐와 집쥐'였고, '개미와 베짱이'의 원제는 '매미와 개미들'이었으며 '금도끼와 은도끼'의 원제는 무려 '나무꾼과 헤르메스'였다는 사실! 대박 대박! 내가 알고 있던 그 산신령이 그 헤르메스라고요?! 대박을 연발하며 보는데 옆의 삽화도 그 무게감을 더하니 더 강렬하게 다가와 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다.

우화를 읽는 재미에서 보는 재미까지 더해준 클래식 일러스트 88장은 19세기 유명 삽화가인 아서 래컴, 월터 크레인, 어니스트 그리셋, 에드워드 데트몰드 등 많은 삽화가가 참여한 만큼 다양한 그림체로 그려져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수채화 삽화들의 부드러운 느낌이 너무 좋았다.

우화에서 신을 만날 거라고 상상 1도 못했던 나였기에 헤르메스 이외에도 제우스, 아테나, 프로메우스 등 다양한 신들을 만났을 때의 놀라움과 반가움이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읽은 나 자신 칭찬해!! ㅎㅎ 알게 모르게 다 이어져 있는 책 이야기들!! 이래서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어 내려가야 하는구나 새삼 느낀다.



우화가 짧게는 두 줄에서 길게는 두 페이지에 걸쳐 진행되어 부담 없이 358편의 우화를 빠르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이솝 우화 전집>,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수리, 고양이, 염소 등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하여 조금은 친숙하게 그들에게 반영된 평범한 그리스 사람의 일상적인 삶과 그들의 경험 속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못된 사람이 교훈을 얻어 새사람이 되었어요.'가 아닌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려 한자는 비웃음을 당하고, 새끼 늑대를 정성을 다해 키운 목자가 다 자란 새끼 늑대가 자신의 양들부터 잡아먹기 시작하자 어린 새끼라고 구해주고 키워서 이런 일을 당해도 싸다 하고, 어부들을 흉내 내다 그물에 걸려 물에 빠져 죽을 뻔한 원숭이는 자신이 물고기 잡는 법을 배운 적도 없으면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했으니 이런 일을 당해도 싸다고 이야기한다.

이솝 우화의 세계는 야만적이고 거칠며 잔인하고 자비나 동정이 없다. 당시에 다른 사람에 대한 동정을 권장하는 분위기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니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나로서는 갸우뚱하게 되고 특히 해당 우화를 읽고 적혀있던 교훈이 유독 그러했다.



교훈이 달리지 않는 우화도 있었지만 이솝 우화를 수집한 사람들이 덧붙였다는 교훈이 대부분의 우화마다 달려있다. 이야기를 읽고 아래 적혀 있는 교훈을 보다 보면 '맞아!'라고 공감되는 교훈도 있었던 반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교훈도 있었다. 내가 읽었을 땐 이 느낌이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 땐 그 우화를 다시 읽어보았다.

같은 우화를 읽고 느끼는 점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듯하다. 그걸 딱 '이 교훈이야!'라고 정의 내려놓은 점이 아쉬웠다. 우화를 읽고 난 후의 여운을 음미하기도 전에 바로 이어지는 교훈의 위치도 조금 더 아랫부분에 있었더라면.. 어떠했을까 생각해본다.^^ 그래도 이 교훈으로 다른 관점으로 우화를 읽어보는 계기도 되었으니 장단점이 있는 거겠지?!

다양한 말투로 적혀있어 적응이 안 되었던 교훈도 알고 보니 이솝 우화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또 하나의 기준이었다고 하니 이건 패스!!^^ 알고 보니 더 많은 것이 보입니다. ㅎㅎㅎ

고대 그리스에서 살다간 평범한 사람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우화를 통해 농민들의 거친 유머와 농담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들이 어떤 생각을 지녔고 어떻게 살아갔는지 알려 준 <이솝 우화 전집>,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그려본다.

내 마음속 인상 깊은 글귀

하나라도 더 많이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욕심 때문에 악인들은 자기 죄를 밝혀줄 증거를 남긴다.

p.120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평소 의구심을 품었던 친구들이 우리를 구해주고, 도리어 철석같이 믿었던 친구들이 우리를 배신하는 때가 많다.

p.136

아무리 겁나고 두려운 일도 자꾸 하다 보면 겁나지 않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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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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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가 들려주는 명언이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목차보니 이 책 꼭 읽어봐야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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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괴물이라 불린 남자 - 전2권 스토리콜렉터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황소연.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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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흥미진진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시리즈로 만날 생각에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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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변신
피에레트 플뢰티오 지음, 이상해 옮김 / 레모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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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빼앗긴 동화를 되찾다."

<여왕의 변신> 저자_피에레트 플뢰티오 / 역자_이상해 / 레모



저자는 어렸을 때 읽은 동화를 많이 힘들었던 시기에 다시 꺼내 읽고 느낀 환대에 못지않은 거부감으로 인해 동화를 다시 써보고 싶은, 고쳐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탄생하게 된 <여왕의 변신>에는 샤를 페로가 쓴 동화를 페미니즘 관점으로 다시 쓴 여섯 편의 단편들과 새롭게 창작된 하나의 단편을 담고 있다. 현대 독자의 시점에 맞추어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가 피에레트 플뢰티오 저자에 의해서 어떻게 새롭게 쓰였을지 기대감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식인귀의 아내는 살코기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p.17

식인귀의 아내가 살코기를 좋아하지 않는 모습이라니 처음부터 의아했다. 그리고 '왜?'라는 의문과 함께 뒷장을 계속 넘기게 만들었던 <여왕의 변신> 첫 번째 동화 '식인귀의 아내'는 페로가 쓴 ‘엄지 동자’를 다시 쓴 단편이다. 원작에서는 엄지 동자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하지만 아주 잠깐 등장만 했다고 하는 식인귀의 아내는 버려졌던 아이였고 식인귀에게 성적 착취를 당하며 끔찍한 폭력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그들 사이에 있는 식인귀 아이들 또한 가끔 자신의 엄마를 보며 군침을 삼키기도 하니 홀로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한 식인귀의 아내이다. 엄지 동자를 만나 식인거인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식인귀 부인은 엄지 동자를 통해 진정한 쾌락을 느끼게 되는데, 첫 이야기부터 수위가 높고 파격적이다.

<여왕의 변신>의 두 번째 동화는 '신데렐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데렐라’의 여성 주인공을 남성으로 바꾸어 진행되는 동화이다. 왕자와 이어졌던 신데렐라와 달리 신데렐로 공주가 아닌 자신보다 나이 많은 왕비와 이어진다. 둘이 함께 지식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부분이 가장 좋았으나 모두가 보는 앞에서 공주를 범하고 싶다든지 궁궐의 어떤 여자하고도 자지 못해서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하는 신데렐로 인해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여성, 빼앗긴 동화를 되찾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그려진듯해 마음이 불편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모티브를 한 <여왕의 변신> 세 번째 동화, ‘도대체 사랑은 언제 하나’와 여섯 번째 동화 ‘잠자는 숲속의 왕비’

도대체 사랑은 언제 하나는 정말 제목 그대로 사랑은 언제 하나이다. 사랑에 빠진 공주와 왕자가 결혼을 하지만 궁중의 대소사로 인해 정사를 벌이기 직전에 계속 어긋나 정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 와중에 왕비는 끊임없이 아이를 낳으니... 절로 물음표가 가득해진다. ㅎㅎㅎ 더 놀라운 건 죽음을 앞둔 왕비가 마지막에 딸을 낳는 대목! 다시 살아난 왕비가 저주를 내리려는 마녀를 보고 외친 이 대사가 이 동화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왕비님, 언제 백 년 동안 잠들었었나요????

"당신의 예언은 옛날 거예요. 내가 백 년 동안 잤으니 그걸로 됐어요. 가세요, 당신하고는 더 이상 볼일이 없으니."

……

"바늘에 손이 찔린다고 해서 잠이 들지도 않고 왕자를 본다고 해서 깨어나지도 않아요. 반면에 왕자를 보는 바람에 바늘로 자기 손을 찔러 백 년 동안 잠이 들 위험은 분명히 있죠."

p.130




가장 여성의 목소리를 강하게 낸 이야기, 그리고 가장 좋았던 이야기는 <여왕의 변신> 네 번째 동화 ‘빨간 바지, 푸른 수염, 그리고 주석’과 다섯 번째 동화 '일곱 여자 거인'이었다. '빨간 바지, 푸른 수염, 그리고 주석'에서 빨간 바지는 할머니와 어머니의 밑에서 그들이 준 물건을 이용해 늑대와 놀기도 하고 늑대를 타고 다니기까지 할 정도로 강하게 자란다. 그리고 자신의 아내를 연속으로 죽인 푸른 수염을 만났을 때도 도망치지 않고 그 상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갇혀 지내던 아내들을 풀어주고 자신의 길을 떠나는 빨간 바지, 뒷이야기도 사뭇 궁금하다.

"아주 오랫동안 지하 벽장에 갇혀 있다보니 우리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고, 여자들이 행복하기 위해 남자 따위는 전혀 필요 없다고."

p.173

'백설공주'를 다시 쓴 '일곱 여자 거인'의 주인공은 새 왕비이다. 기존의 새 왕비와 다르게 이 왕비는 짧은 머리에 기사와 같은 복장의 바지를 입고 독서와 학문을 추구하는 멋진 여성으로 그려진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시대의 요구가 표현된 일곱 개의 거울로 인해 점차 자신을 잃어버리고 결국은 궁으로부터 벗어나 여섯 여자 거인과 함께 지내게 된다. 그들과 지내며 본래의 자신을 찾으면서 일곱 번째 여자 거인이 된 새 왕비와 여섯 여자 거인이 일곱 개의 거울을 깨트렸을 땐 통쾌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창작 동화 <여왕의 궁궐>은 큰 틀을 가지고 진행되던 앞 동화들과 달리 여왕의 내면을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니 읽기 쉽지 않았다. 뒤에 수록된 해설을 보고서야 '아~'하며 그나마 정리가 되는듯했지만 중간중간 끊어지는 듯한 이야기로 인해 여러번 다시 읽기를 반복하게 되고 나중에는 내가 저자에게 묻고 싶었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가요, 여왕님.

p.300

신데렐로에 마차 대신 캐딜락으로, 빨간 바지 푸른 수염 그리고 주석에서는 레이저와 호르몬 치료,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아나운서 등 중간중간 나오는 현대 문물들이 동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던 <여왕의 변신>, 빼앗긴 동화를 찾다가 만 느낌이지만 원작을 새롭게 쓴 점에서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쓰여진 동화를 기대해 본다.^^

'그들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꿈과 희망이 가득했던 동화가 커서는 원작을 접하게 되고, 그 동화가 잔혹 동화였다는 사실에 경악을 하기도 하겠지만 이것 또한 하나의 성장이자 추억이고 재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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