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심리의 기술 트릭
안세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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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마음을 움직여 내 뜻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설득과 협상에 관한 서적들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그중 다수는 외국의 유명 전문가들이 쓴 것이었다고 기억한다.

안세영 교수의 이 책은 많은 협상에 참여한 바 있는 전문가가 여러가지 비즈니스상황에서의 적절한 협상법을 설명한 책이다. 사례도 회사내 업무조율이나 연봉협상, 일반적 상거래로부터 해외 비즈니스협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구체적으로 들고 있고, 문화별로 다른 국제비즈니스 매너도 소개되어 있으며, 설명도 매우 쉽고 재미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다. 후딱 읽으면 두 시간만에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연히 빨리 읽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필자도 말하고 있지만, 훈련을 통해서 협상원칙과 전략이 몸과 머리에 배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리라. 누군들 처음부터 수백억, 수천억 짜리 협상에 나서겠는가. 위로 올라갈수록 회사 생활의 대부분은 협상상황이니, 일상생활에서부터 적용하다 보면, 내공이 쌓이고 그러면 어느새 노련한 협상가가 되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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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고통 걷어차기
한네스 슈타인 지음, 김태한 옮김 / 황소자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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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던졌다. 이게 '무거운 인생을 위한 위로의 백과사전'인가 말장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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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 - 90년대 이후 중국사회, 2007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11월의 책, 2008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쑨리핑 지음, 김창경 엮음 / 산지니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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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기는 이제 한국인의 국민적 과제가 되었다. 갈수록 중국의존도, 아니 중국과의 교류도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중국 관련 책이 나올 때마다 괜한 압박심리를 느끼게 된다.

단절이라 이름붙인 이 책의 본명은 단열(斷裂)이다. 이미지 면에서 단절은 크게 둘로 나뉘어 끊겨 있는 모습인데, 단열은 그보다는 여러 갈래로 찢긴, 갈라진 모습에 가깝다. 아마 단열이란 말이 중국식 한자어이기에 이렇게 옮겼으리라.

저자 쑨리핑이 본 중국사회는 여러 갈래로 찢긴 모습이다. 전체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사회지만, 그 주역으로서 성장의 혜택을 듬뿍 누리는 집단이 있는가 하면 부스러기밖에 얻지 못하는 집단도 있고, 완전히 소외된 집단도 있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도농간의 심각한 격차, 도시내의 격차,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정체된 도시화, 심각한 실업 및 과잉노동력 문제, 사회안전망의 부재에 다른 과잉저축과 내수경기의 침체, 신뢰의 위기 등 중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는 이 문제를 중국이 서구나 일본, 한국과는 다른 길을 걷는 데서 생기는 문제로 본다. 후진국에서 성장의 시동이 걸려 확산되는 것을 지칭하는 trickle-down이 중국에서는 잘 안된다고 설명한 것이 그 예다. 그러나 중국의 길이 서구나 일본, 한국 등 그보다 현재 앞서 있는 나라들이 간 길과 크게 다른지는 의문이다. 중국은 인구상 너무나 거대한 국가여서 경제성장의 시동이 걸린지 한참 지난 지금도 그 파급효과가 농촌, 오지에까지 아직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한다.

장님 코끼리 더듬기가 아니라 개미 코끼리 기어가기라고 할 정도로 중국 알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 한 부분을 소개해주는 책으로서 이 책은 유용하다고 본다. 다만, 저널리스트가 쓴 그간의 중국 소개 번역서와 달리 대학교수가 쓴 책이라서인지 읽는 '재미'는 덜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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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좀 굴려보시죠!
조엘 살츠먼 지음, 김홍탁 옮김 / 김영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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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값이 별로 안아까운 책!

출구 없는 미로에서 막다른 골목에 이른 양 똑같은 행동, 생각을 반복하는 게 보통 사람들의 일상이다. 여러번 실패하곤 지레 도전할 생각도 못하고, 또 생각해 봐도 별 뾰족한 수가 없는 거 말이다.

머리 좀 굴려보시죠! 이 책은 머리만 쓰면 얼마든지 답답한 현실에서, 평범한 일상에서, 한심한 실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북돋워준다. 그리고 머리쓰는 구체적인 방법과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매우 친절하고, 재미있게.

물론 쉽지 않은 이야기다. 실패는 좋은 것이라니. 실패가 좋은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거 누구나 알지만, 실제로 실패를 좋은 약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내가 어떤 아이디어를 냈는데 남들이 황당하다거나 시큰둥해 하는 반응을 보이면 기죽기 마련이다. 그런데 기죽지 말라니.

하지만 어쩌랴. 믿을 건 알량한 머리밖에 없고, 견뎌내야 하는 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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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볼 -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
마이클 루이스 지음, 윤동구 옮김, 송재우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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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지 1년도 넘게 보지도 않고 책장에 꽂아 두었던 책을 뒤늦게 분 바람 덕분에 읽었다. 

내용이야 수없이 소개되었으니, 다시 되풀이할 필요는 없는 듯하다. 다만, 오클랜드 구단의 빌리 단장이 약자가 사는 법, 약자가 이기는 법을 과학에서 찾고 실천했다는 점은 새삼 주목하고 싶다. 흔히 약자는 강한 정신력으로, 꼭 해내고 말리라는 초인적인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열악한 조건에 처한 사람들이 초인적인 노력과 눈물겨운 분투를 보여서 성공한 이야기는 많고, 우리는 그로부터 큰 감동과 교훈을 받는다.

하지만 오클랜드 구단의 이야기는 그런 것이 아니다. 시장에는 빈틈이 있고, 그를 포착해서 째고 들어가는 과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투수나 야수, 타자를 평가하는 기준이 잘못되어 있으면 팀의 구성 및 팀 운영 방식, 감독의 전술도 잘못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마땅히 챙길 수 있는 승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빌리 단장은 과거의 타율이니 방어율이니 하는 전통적 평가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아이디어(그가 독창적으로 발견해 낸 게 아니라 아웃사이더 평가자들이 발견하고 연구한 것)를 채택해 그를 적용해서 승리 확률을 최대한 높인다. 선수 출신 감독의 감에 의존한 야구를 데이터에 입각한 과학의 야구로 바꾼 것이다. 그 결과가 수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다.

나는 이 책의 메시지를 약자는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의 빈틈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하고 싶다. 언제까지 불굴의 의지를 발휘하길 기대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람은 지치니까. 어느 분야에서건 과학적 생존법, 성공법이 있을진대 그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덮은 뒤의 느낌은 감동 자체다. 책의 주인공인 오클랜드 구단의 빌리 단장이 펼친 현실의 드라마도 감동적이지만, 이런 책을 쓰는 필자 마이클 루이스의 저술능력도 감동적이다. 대단하다.

처음부터 중반부까지는 좀 지루했다. 한 때 야구에 미쳤던 나로서도. 사실 처음 사서 읽다가 그만둔 것도 지루해서였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읽으니 뒤로 갈수록 흡입력이 높아지고 특히 팀의 역사적인 20연승 게임을 설명한 부분은 정말 극적이었다. 게다가 그냥 열심히 해서 이긴 게 아니라 확고한 원칙에 따라 이긴 것을 설명한 책이기에, 격언으로 삼을만한 구절도 많다.

약자로서 사는 법을 고민하는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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