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 다정하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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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성격 장애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어려운 듯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이 책을 읽고나면 이거 혹시 '나 아니야?' 또는 '누군가가 떠오른다'는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경계성 성격 장애는 (아주 중증이라면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만나본 것 같은 사람들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어떤 사람이 너무 좋다가 갑작스러운 계기로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좋아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경계성 성격 장애에 대해 설명만 하면 독자의 입장에서 난해해 할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적재적소에 알맞은 사례들이 배치되어 있다. 어떤 것이 경계성 성격 장애인지, 이 사람들이 특징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씩 차분하게 살펴보는 과정을 거친다. 이 성격 장애는 누구보다도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지만 마치 어떤 버튼이 눌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소개한 사례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일반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두번은, 또는 그 이상의 횟수에 있어서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사과하고는 한다고 한다. 물론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죽을 끓이는 듯한 기분 변화, 그로 인한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인간 관계 등이 이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자해를 할 가능성도 꽤 많은 성격 장애 중의 하나라고는 하는데, 이들은 그들을 치료하려는 사람조차 지쳐 떨어지게 한다고 하니 쉽지 않은 길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한 없이 좋다가 한 없이 최악을 치닿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쩌면 이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자신의 마음의 변화가 쉽지 않으리란 생각 또한 들었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들의 상황이 심각하다면 때로 관계를 끊을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이  그로 인해 피해를 볼 수도 있고 더욱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성격 장애에 대한 포인트들을 짚어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행여나 독자의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각 장 마지막 부분에는 요점정리 또한 제공하고 있다. 마음이 급해 앞의 내용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요점 정리부터 보고 차분하게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경계성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도 힘들고 그 주변 사람 또한 힘든 이 성격 장애는 이 책을 통해서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딱히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지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만난다면 이 책의 내용들이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성격 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미 발생된 것에 대한 적절한 치료 역시, 과거를 연구하는 것만큼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그저 기분이 이상하게 변하는 사람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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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공학 : INSTANT ENGINEERING
조엘 레비 지음, 이경주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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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짧게 살펴볼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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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페이지 공학 : INSTANT ENGINEERING
조엘 레비 지음, 이경주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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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은 참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기술임에는 틀림없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깊숙한 이야기는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다. <1페이지 공학>은 자연공학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을만큼 전공자가 아닌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글만 있다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림(인포그래픽)과 글이 절묘하게 섞여 있고, 연표도 적절히 구성되어 있어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은 일단 내려놓아도 된다. 1페이지만으로도 공학을 공부할 수 있다면, 물론 전문적인 공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지식 또는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몇 가지 큰 주제로 나누어져 있고 그 안에서 세부 주제로 나누어진다. 일반 원리, 토목 공학, 교통 공학 등의 큰 주제 아래 측량, 취약성, 운하와 갑문 등의 주제로 나누어지는 방식이다. 제목만 보고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목차를 훑어보다보면 충분히 호기심이 갈만한 주제도 꽤 있고 나 역시 그랬기 때문이다. 호기심 가는 주제 먼저 읽어 보는 것도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한 페이지씩 쓱쓱 넘기며 읽다보니 재미있는 주제는 눈길이 한 두번 더 가게 되었다. 한 예로 엘리베이터에 대한 주제였는데 이 발명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도 수 많은 계단을 기술 없이 오르내려야 했을 것이다. 어쩌면 다른 방법이 발명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이 위대한 발명은 우리의 편리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처음에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던 엘레베이터였는데 개선 과정을 거치면서 부동산 가치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걸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맨 꼭대기 방이 가장 저렴했는데 엘레베이터의 등장 이 후, 당연히 가치가 바뀐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 외에도 높은 장소에 설치된 엘레베이터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시해 두었는데, 이 그림 보는 재미가 참 괜찮았다. 글만 있었더라면 자칫 지루해질 주제조차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기 떄문이다. 엘레베이터 이야기는 한 번 더 나오는데, 이번에는 우주 엘레베이터이다. 아직은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하는데 이 엘레베이터가 생기면 어쩌면 우주까지 우주선이 필요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이런 공학의 주제들이 생각보다 재미있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1페이지 공학 외에도 과학도 있는 것을 보았는데 과학이라는 주제 역시 이런 방식의 접근이라면 조금 더 쉽게 많은 지식을 익힐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공학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공학에 대한 지식을 쌓아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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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생각이 현실이 되는 마법의 주문
제이크 듀시 지음, 하창수 옮김 / 연금술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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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뜻대로 살고 있는지에 대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 그 시간을 마련해 주는 책이었다. 자신의 뜻대로 사는 것이 '내 멋대로 살자'의 의미는 아니다.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에 대한 살펴봄의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이 살펴봄의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살아내고 있는 삶이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인지, 아니며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 강요받고 있는 삶은 아닌지에 대한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가 선택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왜 내 삶을 꾸려나가는데 있어서 주저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살면서 하는 일에 대해서 그냥 한다거나, 이유 없이 한다거나 또는 어쩌면 좋아서 한다는 사람도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저자 역시 훌륭하게도 (이런 표현은 이 책의 방향성과 어울리지는 않지만)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확하게 알고, 그를 실천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물론 이 과정 속에서 늘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실패도 있었고 좌절도 있었으며, 누군가는 흠집없이 반듯하게 살아내면 될 것 같은 삶은 꿈과 같은 이야기의 삶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오늘부터 다르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영원히 이어지지 않을 삶에 대한 아쉬움과 저자의 말처럼 어느 날 눈을 떴는데 더이상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 대한 선택을 스스로 하고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저자는 순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근래에 명상에 대한 관심이 생겨 저자가 소개한 명상법에 좀 더 눈길이 갔는데, 명상이라는 것이 꼭 정해진 게 아니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언제 어디서라도 자신을 얽매이는 것들을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명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열 몇 가지의 질문을 저자는 풀어내고 있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해 보면서 오늘부터 다르게 사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었다. 오늘부터 다르게 살기로 마음 먹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추천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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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오가니즘 - 디지털 생태계의 거대한 지각변동
올리버 러켓.마이클 J. 케이시 지음, 한정훈 옮김 / 책세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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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SNS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이용되고 있다. 개인적인 영역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 영역을 넓히는 SNS는, 어쩌면 이제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조직이 된 것이 아닌가 한다. 저자는 이 소셜 서비스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저자의 이력은 처음부터 사회 관계망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생물 연구를 하는 연구실에서 연구를 하다가 이쪽 연구로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저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물론 생물 연구이다) 소셜 서비스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에 이른다. 바로 기술이나 단순한 구조가 아닌, 하나의 생물체와 같은 유기체로 보는 시각이다. 무척 새로운 시각이었다. 그리고 이게 말이 되지 않는 시각이 아니란 생각 또한 들었다.


세계에는 여러 SNS가 존재한다. 우리가 알거나 사용하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처음 듣는 존재들이 꽤 많았다. 물론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지금은 사라진 것도 있고, 더이상의 발전이 없는 것도 있다. 이 모든 SNS들의 구조는 자율성에서부터 기인한다. 누군가가 체계를 잡아놓고 감시나 관리, 감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인 콘텐츠 생성과 연결, 그로 인해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 중 한국의 싸이월드도 등장하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이지만 돌이켜본다면 그러한 서비스의 개발은 엄청난 결과물이었단 생각이 든다. 지속적인 연결은 또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그러한 연결 속에서 우리는 차고 넘치는 정보를 얻게 된다. 플랫폼 상의 변화는 있어도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사회 연결망의 구축은 자율이 기본이다.


다양한 SNS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 기회가 되었던 책이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아닌 이상 직접 찾아보지 않았을 텐데, 책으로나마 다양한 서비스와 그와 관련된 내용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살아있는 유기체로서의 사회 연결망에 대한 부분은 공감을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단점 아닌 단점도 꽤 많이 나타나고 있으리란 생각 또한 들었다. 소셜 서비스에 대한 구조, 그리고 이전과 달라진 현재의 상황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다양한 소셜 서비스를 접하고 이들이 동작하는 원리를 알아가는 과정 또한 무척 흥미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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