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페이지 공학 : INSTANT ENGINEERING
조엘 레비 지음, 이경주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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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은 참 어려운 분야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의 삶을 편하게 해주는 기술임에는 틀림없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깊숙한 이야기는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다. <1페이지 공학>은 자연공학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을만큼 전공자가 아닌 사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다. 글만 있다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림(인포그래픽)과 글이 절묘하게 섞여 있고, 연표도 적절히 구성되어 있어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은 일단 내려놓아도 된다. 1페이지만으로도 공학을 공부할 수 있다면, 물론 전문적인 공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지식 또는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것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몇 가지 큰 주제로 나누어져 있고 그 안에서 세부 주제로 나누어진다. 일반 원리, 토목 공학, 교통 공학 등의 큰 주제 아래 측량, 취약성, 운하와 갑문 등의 주제로 나누어지는 방식이다. 제목만 보고 너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목차를 훑어보다보면 충분히 호기심이 갈만한 주제도 꽤 있고 나 역시 그랬기 때문이다. 호기심 가는 주제 먼저 읽어 보는 것도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한 페이지씩 쓱쓱 넘기며 읽다보니 재미있는 주제는 눈길이 한 두번 더 가게 되었다. 한 예로 엘리베이터에 대한 주제였는데 이 발명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도 수 많은 계단을 기술 없이 오르내려야 했을 것이다. 어쩌면 다른 방법이 발명되었을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이 위대한 발명은 우리의 편리만 가져다 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처음에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던 엘레베이터였는데 개선 과정을 거치면서 부동산 가치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걸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맨 꼭대기 방이 가장 저렴했는데 엘레베이터의 등장 이 후, 당연히 가치가 바뀐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 외에도 높은 장소에 설치된 엘레베이터를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시해 두었는데, 이 그림 보는 재미가 참 괜찮았다. 글만 있었더라면 자칫 지루해질 주제조차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기 떄문이다. 엘레베이터 이야기는 한 번 더 나오는데, 이번에는 우주 엘레베이터이다. 아직은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하는데 이 엘레베이터가 생기면 어쩌면 우주까지 우주선이 필요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이런 공학의 주제들이 생각보다 재미있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1페이지 공학 외에도 과학도 있는 것을 보았는데 과학이라는 주제 역시 이런 방식의 접근이라면 조금 더 쉽게 많은 지식을 익힐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공학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공학에 대한 지식을 쌓아보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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