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 - 좋은 관계를 만드는 21가지 비밀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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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는 의도하지 않게 두 번 읽게 되는 책이다. 어느 정도의 시간을 두고 두 번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은 처음인 책이라 나름 새로웠다. 첫 번째 읽게 된 것은 출간되기 전에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느꼈던 책에 대한 느낌과 출간된 후에 읽고 난 후의 느낌이 너무나도 달랐다. 이 책은 스스로를 끌리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게 만들어주는 21일 간의 습관 다이어리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책과 함께 다이어리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처음과 달리 조금 더 구성이 탄탄해지기도 했고, 이제는 제대로 <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가 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가장 포인트되는 부분은 매일매일 끌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움'을 갖는 것이다. 그리고 ACT라는 것을 통해 문제인식을 하고 대안을 탐색한 후, 실천을 시도하는 과정을 스스로 거칠 수 있게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 책을 읽는 사람 중에는 이러한 빈 칸을 보고 지나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빈 칸이 있거나 생각할 문제가 있으면 주로 눈으로 휙 보고 지나가고는 했는데, 이 책에서는 조금 칸이 여유롭기도 하고 뭔가 써보고 습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끌리는 사람의 다이어리>의 내용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내용도 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다. 그리 두껍지 않은 두께와 적당한 길이의 내용으로 하루하루 읽어가며 습관을 쌓기에 무척 좋은 책이다. 직장생활을 한다면 출근해서 잠시 숨을 고를 때, 오늘 하루치의 몇 페이지 분량을 읽고 자신이 오늘 새로 익혀야 할 습관, 또는 이미 습관이라면 조금 더 확고하게 만들어야 하는 습관 등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시간 여유가 좀 되는 퇴근 후에는 다이어리에 직접 써가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누군가에게 끌리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21일 동안 하나하나 습관을 쌓아나가면서 남들에게 끌리는 사람이자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변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1일, 짧게도 또는 길게도 느껴지는 시간 동안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 있다면 바로 당신이 누군가에게 끌리는 사람이 되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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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선비들 - 광기와 극단의 시대를 살다
함규진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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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취향의 문제이지만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었다. <최후의 선비들>이라는 제목은 눈길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인물과 사상사에서 나온 책이라는 점은 두말할 것 없이 당연한 선택이었다. '선비'라고 하면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떠올린다. 고지식하고 자연에 파묻혀 글 공부만 할 것 같은 이미지도 있고, 절개가 곧아 충신으로 남았을 것 같은 느낌도 주고는 한다. 이런 느낌을 갖고 있다고 해서 '선비'에 대한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었기에 <최후의 선비들>에서 선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최후의 선비들>은 다양한 시대,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살다 간 그야말로 말로 표현할 길 없는, 누가봐도 딱 '선비'인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각 인물별로 한 챕터씩 맡아서 구성되어 있으며, 챕터의 주인공인 선비가 살았던 모습을 통해 그 시대의 역사상을 살펴볼 수 있기도 한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그리 깊지 않아서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가끔 이랬나 저랬나 싶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최후의 선비들>에서 설명하는 방식은 역사에 대한 지식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긴가민가 싶게 만들지 않는다. 등장한 '선비'에 대한 이야기를 꾸려나가면서 주변 배경 상황들이 전혀 거리낌없이 함께 수월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선비'라고 칭해지던 사람들 모두가 성공적인 삶으로 마지막을 보내지는 않았다는 점이 참 안타까웠다. 지조와 절개를 가지고 남들보다 뛰어난 통찰력 또한 있었으나, 시대를 잘못타고 나서 그 빛을 끝까지 발하지 못한 사람도 있었기 때문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그런 주인공인 선비들이 등장할 때마다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지금에서 생각하면 그 당시에 '선비'들이 주장한 것들이 이해되지 않는 것도 있지만, 그 때였다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이해가 된다는 것 역시 이 책이 주는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후의 선비들>을 읽으며 내내 선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고, 몰랐던 '선비'에 대한 사실들을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믿고 읽는 출판사라는 나름의 긍정적인 선입견으로 인해 문장 구성이나 내용의 탄탄함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되어 주었다. 앞으로 만약 '선비'에 대해 이야기할 일이 있다면 이 책을 떠올리며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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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 -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현실에서 만드는 법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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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은 개인의 취향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가 읽어도 탄탄한 내용과 구성을 자랑할만하다는 책은 가끔 만나게 된다.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은 바로 그런 책이었다. 한 문장, 한 문장에 담겨 있는 의미와 잘 꾸려진 글이 잘 만들어진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이란 것이 과연 무엇일까? 제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유토피아'에 대한 것이다.

 

우리의 삶은 유토피아와 거의 근접하게 만들어졌다. 모든 편의가 구축되어 있고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오랜 시간 전의 누군가가 꿈꾸던 바로 그 유토피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토피아에 살고 있는 우리, 과연 지금 행복할까? 더 많은 노동 시간과 그만큼 일하더라도 부족한 소득 등 결코 유토피아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과거의 누군가가 꿈꿔온 유토피아가 지금 실현되었다고 하지만 어쩌면 모든 것이 마련된 현재의 사람들이 꿈꾸는 또 다른 유토피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그 생각. 또 다른 유토피아가 생성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조목조목 의견을 제시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바로 <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에서 하고 있다. 빈곤을 줄이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적정한 수준의 소득을 보장하고, 과도한 노동 시간을 최소로 줄이는 등의 방법을 제시한다. 이 방법들이 모두 실현되는 데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잘 실현되다가도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잘 나가던 정책이 없어지기도 하고, 결국 그 정책의 성공과 실패 또한 비용 문제로 확인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후에 정책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었을 때 완벽한 성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

 

유토피아라고 하면 여러 가지 상상이 떠오르지만 저자가 제안하는 유토피아는 모든 사람들이 빈곤에서 탈출해 자신의 인생을 놓지 않고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는 세상이다. 나름의 복지라고 하는 부분이 일정하게 지원된다고 해서 누군가가 우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고, 살아보고 싶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리고 언젠가는 일어날 수 있을지는 모를 유토피아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에 대한 꿈을 잠시나마 꿀 수 있었던 것에 무엇보다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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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 - 학력도 스펙도 나이도 필요없는 신왕국의 코어소리영어
신왕국 지음 / 다산4.0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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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에 대한 '비법'은 다른 공부에 비해 많이 보인다. 영어 공부만이 아니라 어떤 공부에도 '비법'이란 것이 있겠냐 싶은 반응도 있지만,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다면 그것이 바로 '비법'이자 '해결책'이라 생각한다. <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를 쓴 저자 신왕국 역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그것을 곧 '비법'으로 만든 사람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영화에 대한 내용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무색하게, 영어 공부법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이야기가 나오지만 당연히 영어와는 담을 쌓은 사람이었다. 영어가, 특히 유난히 외국어와 잘 친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이건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영어를 극복하기에 이른다. 바로 저자만의 비법, 영화를 씹어먹으며 말이다.

 

저자는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방법을 찾아 공부하기 시작한다. 시작은 쉬운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하고, 문장이 들릴 때까지 무한 반복을 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여기서 집중해야 할 점은 저자가 반복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몰입도'가 남들과는 다르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아무나 영화 한 편 틀어놓고 들리지 않는 문장이 들릴 때까지 무한 반복할 수 있는 것으 아니다. 이 부분은 몰입과는 또다른 인내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저자는 무한 반복과 남들과 다른 몰입도를 가지고 영화 한 편이 수월하게 들릴 때까지 노력한다. 그렇게 영화 한 편을 씹어먹고나니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붙고, 또 다른 난이도의 영어에 도전하게 된다. 지금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게 되었다니 이 방법이 맞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몰입' 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는 초반에는 저자의 이야기로 시선을 이끈다. 그 후에는 저자가 어떻게 영화 한 편을 씹어먹어 봤는지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영어 공부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시도가 되기도 할 것이고, 이미 영어 공부에 열의를 가진 사람이라면 조금 더 영어 실력을 증폭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영화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안 들려도 영상을 보며 대략적인 문맥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반복하고 몰입하면서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은 꽤 괜찮은 방법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영어 공부에 대한 '궁금증'이나 '의문점'에 대한 답을 실어 놓았다. 읽으면서 영어 공부에 성공한 사람의 답변을 듣고 있으니 무엇보다 신뢰감이 들었다.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유창하게 말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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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민화다 - 이야기로 보는 우리 민화세계
정병모 지음 / 다할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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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민화를 그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초보자도 그릴 수 있는 민화를 그리러 다녔다. 기본적인 민화에 대한 지식은 있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정도는 파악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초보자'가 그릴 수 있는 수준이라, 민화에 대한 지식 역시 그 선에서 멈춰버리는 것이 안타까웠다. 더 난이도 있는 그림은 민화에 등장하는 요소들부터가 달랐고, 그 그림은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때 아쉬웠던 점을 <민화는 민화다>라는 책을 통해 나름 지식의 부재를 풀어보고자 읽기 시작했다.

 

<민화는 민화다>는  민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 그리고 이렇게 귀하고 중요한 그림이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는 시간을 갖게 만들었다. 저자는 단순하게 민화를 제시하고 이 그림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어떤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각 주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민화에 대해 제대로 배워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림을 보는 방법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도 그림 중에서도 한국 사람에게 더 깊은 의미를 가져다 줄 '민화'를 보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

 

민화에 등장하는 요소는 어떻게 보면 한정되어 있어 보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단아하게 표현되는 색들은 마치 방금 그려놓은 그림과 같은 생기를 부여한다. 우리 눈에 익숙한 민화도 보이지만 아마 저자의 소개가 아니었다면 볼 수 없었던 민화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어, 민화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특히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는 마치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

 

민화에 대한 지식을 채우고자 읽기 시작한 <민화는 민화다>는 생각한 것 이상의 지식과 감동을 얻을 수 있게 했다. 민화를 다시 그릴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이 책에서 살펴본 그림들이 생각날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말했던 각각의 그림이 가진 의미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조금 더 진중한 마음으로 민화를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우리의 그림, 민화에 대해 조금 더 깊은 관심을 많은 사람들이 갖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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