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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종말 - 정점에 다다른 세계 경제,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디트리히 볼래스 지음, 안기순 옮김 / 더퀘스트 / 2021년 4월
평점 :
불과 몇 백년 전, 또는 이십여년 전만 해도 지금과는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었다. 지금처럼 디지털 매체가 활발히 사용되지 않았고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과정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발전이자 성장을 하는 과정은 과거부터 미래까지 어떻게 지속되고 변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책이 바로 <성장의 종말>이다. 생각해보면 언제까지고 엄청난 발전 속도로, 또는 균일한 발전 속도로 우리가 속해 있는 국가가 성장하지는 않을 거란 것을 알고 있다. 그런 지속적인 성장 속도가 있다면 벌어진 격차는 좁혀질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떄문이다. 이 책에서는 각 나라의 성장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물론 이 성장은 앞서 말한 것처럼 지속적이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성장이 느려지거나 또는 거의 멈춰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도 있다. 관련된 예로, 미국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해도, 중국의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다고 해도, 미래에 대한 예측은 결국 어느 시점에서 성장을 멈추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는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저자 역시 인구 감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성장의 요건 중에는 인적 자원이 빠질 수 없는 부분이기 떄문이다. 물론 예전과 달리 상품을 생산해서 성장해 가는 과정보다는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과는 다른 구조(?)로 볼 수 있지만, 어찌 되었든 인적 자원으로 인한 지속적인 성장과 둔화되고 있는 성장에 대한 부분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국가의 성장에 대해서 다양한 그래프를 제시하고 있고, 혹여 그래프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 저자는 친절한 설명 역시 곁들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텍스트를 읽으며 얻는 정보도 많지만 그래프를 해석해 가며 얻는 정보 또한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단 생각이 들었다.
성장의 종말이라는 어쩌면 심오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이 성장의 둔화가 누구의 책임인가라는 것을 따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코 그런 것만은 아니다. 성장의 종말을 가져오고 있는 요소라고 예측되는 것들에 대한 확인, 그리고 그것이 꼭 성장의 둔화를 가져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 또한 이 책을 통해서 배워나갈 수 있었다. 성장이 둔화되는 지점이 조금 더 느려지거나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가며 지속적인 성장을 꽤하는 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 멀게는 세계로, 성장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