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호텔 영어 - 비즈니스를 위해 호텔리어에게 꼭 필요한 영어
연호탁.길우경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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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어를 위한 관광 호텔 영어 모음 '집'이라고 하기에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 '사전' 정도로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지금은 해외로 나갈 일이 없지만 해외에 나가서 호텔에 묵을 때 사용하고 싶은 영어들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조각난 단어들만 이어 붙여서 원하는 것을 말하기 보다는 정상적인 '진짜 영어'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용 영어로 구성되어 있다. 총 18개의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유닛은 호텔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유닛 하나의 구성이 꽤나 알차게 되어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어떤 대화 내용이 오가는지 알아볼 수 있는 다이얼로그, 그리고 주제와 관련된 문형과 말하기 연습, 깨알 같은 토익 문제와 해법, 그리고 읽을 거리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읽을 거리가 왜 필요했을까란 생각이 들었는데, 영어로 지친 나의 눈이 조금은 힐링할 수 있는 페이지가 되어 주었다. 아마 호텔 관련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토막 상식으로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얼로그는 생각보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려우면 말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읽기 싫어졌을 수 있는데 전혀 그런 것 없이 술술 읽혔다. 읽는 대상에 따라 유닛의 구성에서 조금 더 넣어줬으면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 책으로 토익 공부를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토익 학습에 대한 부분이 들어있다보니 조금의 욕심이 생겨나기는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엄연히 관광 호텔 영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치중할 수 없음을 상기하며, 다음 유닛들을 읽어내려갔다. 지금은 사용할 수 없지만 예전에 여행을 하면서 필요했던 문장들을 만나기도 하고, 앞으로 사용해 보고 싶은 문장들, 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문장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로 인해 여행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기도 했고, 앞으로의 여행 계획도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관광 호텔 영어라고 해서 기존의 영어와 다른 것은 아니지만 실전에 더 초점이 맞춰진 영어라고 생각하면 더 좋을 듯 하다. 꼭 이때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유형을 익히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딱딱한 영어에 지친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러운 영어를 체득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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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노인 - 나는 58년 개띠, '끝난 사람'이 아니다
이필재 지음 / 몽스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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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글이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전에도 글을 쓰는 업을 갖고 있었고 지금도 글을 쓰는 업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고 하시니, 글에 관해서만큼은 어느 누구에 뒤쳐지지 않을 감각이 들어 있었다. 글이라는 것은 단순히 글만 잘쓴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대부분이(어쩌면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지만) 말 또한 잘하기 마련이다. 저자의 이런 탄탄한 필력이 그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 있어 힘을 실어주기도 하고 한껏 감성적이게도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을 표현하자면 '어린의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가 아닐까 한다.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는 차고 넘친다. 근데 어른의 어른들을 위한 에세이는 아마도 접해 보지 못했다. 있다고 한들 은퇴 이후의 삶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저자의 글과 같은 '글'은 만나보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는 정년 퇴직보다 조금 빠르게 퇴직을 하고 지금은 그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글 속에 종종 숨어 있는 위트 있는 문장들은 읽으면서 저자의 솔직함에 매료되기도 하고, 이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예를 들자면 이제 가장 노릇은 와이프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문장이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왔던 일에 대한 역할 분담이 바뀌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는 것, 그리고 그 말을 이렇게 나름 피식 웃음이 나는 문장으로 표현해 낸 것이(생각해 보니 무척 진심이었으리라 생각이 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맴돌았다. 어른의 어른을 위한 이 에세이는 저자의 성향을 그대로 담아냈다. 어른의 어른인 '노인'이 되면 보수적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저자는 아직도 진보적이라고 한다. 뭐 나이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 역시 사실이다. 사람은 안 변한다고 하지들 않는가.


저자의 삶이 단순히 저물어 가는 '끝난 사람'이 아니라 나는 아직도 잘 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살 것이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것 같아 읽는 내내 힘이 느껴졌다. 나이가 들었으니 주변 정리로 내 삶을 정리해 봐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이는 숫자일 뿐이다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글들이 마지막까지 글에서 눈을 떼기 힘들게 만들었다. '진보적 노인'이라고 표현한 저자의 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해가 되는 내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른의 어른을 위한 에세이'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에세이의 느낌을 얻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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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Clean - 나쁜 감정은 씻어내고 좋은 감정을 채우는 마음 혁명
구사나기 류슌 지음, 류두진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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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클린하다. 클린이라는 제목답게 표지와 표지 이미지도 깨끗한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다. 무엇을 클린하는지가 궁금한 사람이 있을텐데, 바로 우리의 마음을 클린하게 하는 것이다. 클린이라는 단어가 여러 가지 의미를 갖고 있듯이 우리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감정도 참 여러가지이다. 화가 난다거나 기분이 나쁘다거나, 또는 짜증이 난다거나 등의 몇 가지 문장으로 우리의 마음을 곧잘 표현하고는 있지만, 실상 우리의 감정은 정말 많이 복잡하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복잡한 감정을 단 3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과정을 라벨링이라고 하는데 이 라벨링이라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깨끗하게 만드는 하나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우리가 마음 속에 가지는 생각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이 바로 '망상'이라고 한다. '망상'이라는 단어만 봤을 때는 좋지 않은 단어처럼 들리기는 하지만, 저자의 설명을 듣고보니 의미 없이 하고 있는 생각들이 바로 망상이었다. 이러한 망상을 멈추려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입으로 말하거나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그 외의 다른 생각은 차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데 한 번쯤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단순해질수록 조금 더 집중력을 가질 수 있단 생각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약간 불교와 관련된 내용이 등장한다. 종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게 볼 수도 있기에 정확하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불교라는 종교를 생각하지 않고서라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비우는 과정, 그리고 자신의 영역을 인식하면서 진정한 마음의 비움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늘 시끄럽고 복잡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마음의 평화(또는 안정)를 가져올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어떻게 마음을 들여다 봐야 하는지, 마음 속에서 나는 이 시끄러운 소리를 잠재우고 집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면, 곧 클린해 진 자신의 마음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다음의 할일은 좋은 감정들만 채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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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건강 - 하루 7분으로 만드는 내 몸의 기적
프란치스카 루빈 지음, 김민아 옮김 / 맥스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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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7분의 시간을 내기만 한다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니 해 보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7주 동안 저자가 이미 해 본 결과 꽤 괜찮은 효과를 본, 7분 건강 요법을 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건강이라고 해서 '운동'만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텐데(나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다), 운동을 포함해서 다양한 분야의 건강 관리 7분을 배워볼 수 있다. 먹는 것부터, 뷰티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까지도 다루고 있으니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주 동안 7분 가량의 건강 트레이닝을 거치고 나면 나름 자신만의 건강 비법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건 좀 과하지 않은가 싶은 지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검증되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마음과 몸이 편해지고 건강해 진다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제안한 건강 비법(?) 중에 가장 해 보고 싶은 것은 오일 풀링이었다. 오일 풀링은 올리브 오일(기타 여러 가지 오일들)을 이용해서 구강의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다. 이는 심혈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하니, 한 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리브 오일은 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한 두숟가락 넘기지 않고 입안에서 오물어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또한 들었기 때문이다.


맨발로 걷는 건강법 역시 눈에 띄었는데 맨발로 걸어볼 기회가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자신이 속한 환경에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많은 시간을 맨발로 걸었다고 한다. 맨발로 걸으면 신발을 신고 있을 떄와 달리 자신의 몸의 중심이나 발의 어느 부분에 특히 힘이 들어가는지 알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가 아프지 않게 된다고 하니 맨발로 걷는 것이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 없다. 우리가 신발을 신게 된 것은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지, 꼭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예전에는 벌레나 위험한 것들로부터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신발이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화를 내 보내는 방법, 많은 사람들의 여전한 관심사인 간헐적 단식까지 건강에 관한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각 주차가 끝나면 해당 주차 동안 제대로 실행했는지에 대해 저자는 물어보고 있다. 직접 작성할 수 있는 칸도 있어 꼼꼼하게 작성해 가며 자신의 한 주 건강을 되돌아볼 수도 있다. 각 주차의 시작에 앞서서는 필요한 물건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게 제시하고 있으니 한 주의 준비를 미리하고 있다가 잠깐씩 자신의 건강을 손쉽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막상 어떤 것이든 실천하려고 하면 하기가 그렇게 힘들 수가 없다. 아주 간단한 걷기조차 밖으로 나가야 하니 아주 큰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은 크게 공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들도 많고, (물론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편안한 마음을 갖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꽤 많다. 주차별로 따라가기가 힘들다면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들을 골라 자신만의 주차를 만들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 자신에게 맞게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활용하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겠는가. 잔잔하면서도 꾸준하게 자신에게 맞는 건강 관리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이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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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 다정하고 단호하게 나를 지키고 그를 돕는 법
우도 라우흐플라이슈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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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성 성격 장애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어려운 듯 느껴진다. 하지만 막상 이 책을 읽고나면 이거 혹시 '나 아니야?' 또는 '누군가가 떠오른다'는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경계성 성격 장애는 (아주 중증이라면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만나본 것 같은 사람들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어떤 사람이 너무 좋다가 갑작스러운 계기로 그 사람을 싫어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좋아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경계성 성격 장애에 대해 설명만 하면 독자의 입장에서 난해해 할 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적재적소에 알맞은 사례들이 배치되어 있다. 어떤 것이 경계성 성격 장애인지, 이 사람들이 특징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하나씩 차분하게 살펴보는 과정을 거친다. 이 성격 장애는 누구보다도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하지 않았지만 마치 어떤 버튼이 눌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소개한 사례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일반적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두번은, 또는 그 이상의 횟수에 있어서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사과하고는 한다고 한다. 물론 절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죽을 끓이는 듯한 기분 변화, 그로 인한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인간 관계 등이 이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한다. 더 나아가 자해를 할 가능성도 꽤 많은 성격 장애 중의 하나라고는 하는데, 이들은 그들을 치료하려는 사람조차 지쳐 떨어지게 한다고 하니 쉽지 않은 길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한 없이 좋다가 한 없이 최악을 치닿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쩌면 이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자신의 마음의 변화가 쉽지 않으리란 생각 또한 들었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이들의 상황이 심각하다면 때로 관계를 끊을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이  그로 인해 피해를 볼 수도 있고 더욱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성격 장애에 대한 포인트들을 짚어주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행여나 독자의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까 싶어 각 장 마지막 부분에는 요점정리 또한 제공하고 있다. 마음이 급해 앞의 내용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요점 정리부터 보고 차분하게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경계성 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도 힘들고 그 주변 사람 또한 힘든 이 성격 장애는 이 책을 통해서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딱히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지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만난다면 이 책의 내용들이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성격 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미 발생된 것에 대한 적절한 치료 역시, 과거를 연구하는 것만큼 중요하리라 생각한다. 그저 기분이 이상하게 변하는 사람이라고 치부하지 않고 주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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