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 기업 제1의 존재 이유
이가 야스요 지음, 황혜숙 옮김 / 쌤앤파커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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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꼭 '생산성'을 높이라는 말이 아니어도 매출 증대, 판매량 증가 등의 말은 쉽게 들어왔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 각자 맡은 업무가 있는데 자신의 업무는 '생산성, 매출, 판매량'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이 점에 대한 지적에서 <생산성>은 시작한다. <생산성>은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지침서라고 볼 수 있다. 입력되는 것에 비해 출력되는 것이 적으면 그것은 결코 생산성이 좋다고 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생산성이 좋지 않으면 그 기업은 결국 침몰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기업에 속해 있는 사람 역시 마찬가지의 상황이 된다.



<생산성>에서는 총 9강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되었던 상황들이 책 속에 그대로 실려 있으며, 그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 또한 제시된다. 그 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되는 '야근'에 대한 부분이 기억에 남았다. 대부분의 회사가 야근을 당연시 여긴다. 그렇지 않은 회사도 물론 있지만, 기업의 크기, 기업의 목표, 기업의 하는 일에 따라 야근이 많은 곳이 있다. 야근을 해 본 사람은 알고 있다. 야근을 해서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그 당시에 해결해야 할 급박한 상황은 어떻게 떨쳐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다음 날에 해야 할 일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야근이 계속된다면 끊어낼 수 없는 고리가 되어 생산성은 당연히 낮아지기 마련이다. 이 책 역시 이러한 야근의 문제점, 그리고 생산성 저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회의할 때의 자리 배치이다. 회의를 진행하거나 회의에 참여할 기회가 있어 가보면, 회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앉는 자리가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회의 참석자들은 각자 위치에 따라 선호하는 자리가 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회의가 진행될 수 없고, 그럼 역시 생산성이 떨어지는 회의를 하게 된다. <생산성>에서는 이외에도 중년직원, 일하지 않는 직원,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어느 하나 빠짐없이 직장생활을 하는 모두에게 필요한 이야기이다. 팀원 때문에 고민하는 팀장, 팀장 때문에 고민하는 팀원, 또는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팀원 또는 팀장 등 이 모든 사람들에게 <생산성>은 답안지와 같은 존재가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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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배우는 딥러닝
닛케이 빅데이터 지음, 서재원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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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4차 산업혁명'이 큰 화두가 되었다. 전에는 어쩌다 한 번 쯤 들어볼 수 있는 단어였는데, 이제는 공공연하게 쓰이거나 이와 관련된 교육과 강연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책은 말할 것도 없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장밋빛 미래만이 보장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인공지능, AI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이 있다면 장점 못지 않은 단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조차 지금보다 더 편리하고 합리적인 미래의 밑바탕이 될 수 있기도 하다.

 

인공지능, 알파고 등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는 이것들은 대체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책이 바로 <구글에서 배우는 딥러닝>이다. 딥러닝이라는 단어만으로도 현기증이 일어나 이 책을 읽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용만큼은 전혀 어렵지 않고 현기증 또한 일어나지 않는다. 기초를 모르는 사람에게 기초를 쌓을 수 있는 길이고, 어설프게 알고 있던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딥러닝은 학습의 한 종류이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머신러닝의 일부이며, 이 머신러닝은 인공지능의 일부이다.



아마도 알파고에 대해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알파고가 바로 딥러닝을 이용한 인공지능인 것이다. 지속적으로 바둑에 대한 정보를 주었고, 알고 있기로는 알파고 간에 서로 바둑을 두게 하여 기존의 정보를 넘어서는 정보를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딥러닝이다. 기계에게 주입되는 정보 외에 스스로 학습해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러닝인 것이다. 이러한 딥러닝을 활용한 사례는 책에 다양하게 소개되어있다. 요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공지능 비서가 가장 기억에 남아 있는데, 이는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곧 우리 생활에 당연한 일이 되는 것은 머지 않은 일이라 생각된다.



<구글에서 배우는 딥러닝>은 딥러닝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을 세우고, 그 후에는 구글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아마 구글을 검색 사이트로, 또는 메일로만 활용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구글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그동안에 몰랐던 인공지능과 그를 활용한 구글의 사례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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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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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여자의 '미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미래를 담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궁금해야 할 점은 어떤 '여자'의 미래를 담고 있냐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면서 한참동안 제목에 담긴 의미를 생각했다. 항상 제목은 책을 읽기 전의 느낌과 읽은 후의 느낌으로 나누어진다.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파악하고 읽으면 조금더 세세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 제목만 가지고 이리저리 굴리는 것을 좋아한다.

 

일단 <여자의 미래>를 읽기 전에 생각한 이 제목은 '여자'보다는 '미래'에 초점이 맞춰졌다. 어떤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가란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고, 그 후의 내용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다르게 흘러가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가 아니라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는 편이 맞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다시 본 <여자의 미래>라는 제목은 '여자'에 초점이 맞춰진 '여자의 미래'였다. 여자의 미래는 지금 여자의 상황으로부터 시작된다. 흔히들 말하는 여자의 직장생활과 유리천장, 그리고 여자가 만들어가야하는 미래를 방해하는 진짜 요소들을 살펴본다.

 

여자의 입장, 남자의 입장 각각 다르겠지만 아직도 여자와 남자라는 구분 없이 동일한 '인간'이라는 명목하에 일을 하기는 쉽지 않다. 많이 나아진 환경과 깨진 편견 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자가 해야 하는 일과 남자가 하는 일이 정해진 것들이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거나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자의 미래>는 새로운 도전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 상황을 버틸 것인가, 아니면 지금 상황을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인가는 아마 공통된 고민이 아닐까 한다. 그때 이 책을 읽는다면 해야 하는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자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에서 여자의 역량을 드러낼 기회라는 부분은 무척 공감되었다. 하지만 살짝 아쉬운 점은 여자라서 약점이 있고, 흔들리는 상황들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책이라서 아쉬운게 아니라 여전한 사회적 편견에서 기인한 것이다. 남자도 어쩌면 약점이 있고, 흔들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가능하다면 <남자의 미래>라는 책이 출간된다면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여자가 아닌 남자의 입장에서 여자가 겪지 못하는 상황들이 또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꼭 집어서 여자의 미래가 아니라 성별과 무관한 인간의 미래라는 말이 당연시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보며 <여자의 미래>가 궁금한, 앞으로의 자신의 미래가 궁금한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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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경제이야기
임병걸 지음 / 북레시피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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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분야와 '경제'라는 분야가 <시로 읽는 경제이야기>에서 만났다. 아마도 문학에 더 마음이 가는 사람은 경제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고, 경제에 쉽게 접근하는 사람은 문학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쉽게 말하면 소위 말하는 문과생과 이과생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문학에 더 마음이 가는 한 사람으로서 '경제'는 사실 아직도 어렵고 생소하고 다가갈 수록 멀어지는 분야이다. 조금이나마 접근하고 싶은 마음에 '경제'와 관련된 매체를 접하려고는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로 읽는 경제이야기>는 무조건 '경제 용어'를 주입시키는 경제 서적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해 못할 짧은 글만 잔뜩 써 있는 낯선 시집도 아니다.



<시로 읽는 경제이야기>를 읽게 되면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부분은, 어떻게 이런 시를 찾았지? 라는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이 시와 우리 삶과 밀접한 경제 상황을 연결시킬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라는 분야는 사람의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기도 하고, 힘있고 강렬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런 '시'가 '경제'라는 상황을 만나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어렵고 힘든 경제 상황에 대해 줄글로 설명하는 대신에 짧은 시가 등장하니, 무엇보다 잠시나마 경제라는 딱딱한 분야를 벗어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 그 후에 해당 시와 연결되는 경제 이야기가 시작된다. 갑작스럽게 경제 이야기에 뛰어드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이해를 수월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장은 5개 정도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가 시작할 때 한 장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는데 사진을 보고 있으면 지금의 시간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쩌면 큰 의미가 담기지 않은 사진일지 모르는데 감정이 먹먹해지기도 한다. 왠지 시가 들어 있는 경제 이야기라는 큰 줄기 아래 구성된 사진이라서 여러 가지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란 생각도 잠시 들었다. <시로 읽는 경제 이야기>를 읽을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추천을 하고 싶다.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적당해서가 아니라, 이 책 몇 장을 넘기기 시작한 후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어떤 것이 '시'인지 어떤 것이 '경제' 상황인지 모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느껴보라고 하고 싶다.



우리네의 삶이 때로는 '시'같고, 때로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는 '경제'와 같기에, <시로 읽는 경제 이야기>는 '시'도 '경제'도 아닌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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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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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문구점은 갖고 싶은 모든 것이 있는 장소였다. 학교가 끝난 후에 친구들과 하루의 일과처럼 들리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주거나 받을 때도 항상 찾는 곳이었다. 지금은 예전의 모습과 유사한 문구점은 도심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간혹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교 앞에 있는 작은 문구점이 그런 느낌을 자아내고는 했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잘 없기 때문이다. <츠바키 문구점>은 어린 시절에 자주 찾았던 그 문구점을 떠올리는 역할을 가장 먼저 했다. 츠바키 문구점은 이름 그대로 츠바키가 운영하는 문구점이다. 이 문구점은 어린 시절에 봤던 작은 구슬과 같은 자잘한 모든 것을 팔기 위한 문구점은 아니다. 츠바키 문구점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대필을 의뢰하기 위해서이다.

 

대필. 선대로부터 이어져온 '글씨 장인'의 길을 걷고 있는 주인공은 선대의 명맥을 이어가며 사람들의 여러 가지 사연을 대신 써주는 사람이다. 관광 기간이 아니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는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계절마다 다양한 사람들, 여러 가지 사연들을 지닌 사람들이 찾아온다. 아마도 저자가 계절별로 파트를 나눈 것은 주인공이 한 해의 시작을 여름부터라고 생각하는 것도 있겠지만, 각 계절마다 그 계절에 어울리는 사연이 등장한다는 것을 의도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잠시 했다.

 

<츠바키 문구점>은 사람들의 여러 가지 사연을 보는 재미, 그리고 그들의 사연을 대신 써주게 되는 과정, 그리고 사연을 써 준 후에 결과를 지켜보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사람들의 사연을 대신 써주기까지의 과정이었다. 어떤 마음가짐을 하고, 어떤 종이를 고르고, 어떤 펜을 고르고, 어떤 우표를 고르기까지의 이 모든 과정들이 마치 내가 직접 편지를 써주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마도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주인공이 편지를 써 가는 과정의 디테일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는 곳 어딘가에도 '츠바키 문구점'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 직접 거절하기 힘든 말, 전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말 등을 대신 정돈된 문장으로 써준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편지 한통이겠지만 이 편지를 쓰는 과정을 보면 많은 것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츠바키 문구점>을 읽고나니 온전한 마음이 담긴 편지 한 통 받아보는 것, 또는 마음이 담긴 편지 한 통 보내보는 것들이 소중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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