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미래 - 편견과 한계가 사라지는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라
신미남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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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미래>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책은 여자의 '미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미래를 담고 있는지가 가장 궁금할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궁금해야 할 점은 어떤 '여자'의 미래를 담고 있냐는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제목을 보면서 한참동안 제목에 담긴 의미를 생각했다. 항상 제목은 책을 읽기 전의 느낌과 읽은 후의 느낌으로 나누어진다.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파악하고 읽으면 조금더 세세하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어, 제목만 가지고 이리저리 굴리는 것을 좋아한다.

 

일단 <여자의 미래>를 읽기 전에 생각한 이 제목은 '여자'보다는 '미래'에 초점이 맞춰졌다. 어떤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가란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고, 그 후의 내용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다르게 흘러가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가 아니라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는 편이 맞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다시 본 <여자의 미래>라는 제목은 '여자'에 초점이 맞춰진 '여자의 미래'였다. 여자의 미래는 지금 여자의 상황으로부터 시작된다. 흔히들 말하는 여자의 직장생활과 유리천장, 그리고 여자가 만들어가야하는 미래를 방해하는 진짜 요소들을 살펴본다.

 

여자의 입장, 남자의 입장 각각 다르겠지만 아직도 여자와 남자라는 구분 없이 동일한 '인간'이라는 명목하에 일을 하기는 쉽지 않다. 많이 나아진 환경과 깨진 편견 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자가 해야 하는 일과 남자가 하는 일이 정해진 것들이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거나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자의 미래>는 새로운 도전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 상황을 버틸 것인가, 아니면 지금 상황을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인가는 아마 공통된 고민이 아닐까 한다. 그때 이 책을 읽는다면 해야 하는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여자의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에서 여자의 역량을 드러낼 기회라는 부분은 무척 공감되었다. 하지만 살짝 아쉬운 점은 여자라서 약점이 있고, 흔들리는 상황들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이  부분은 책이라서 아쉬운게 아니라 여전한 사회적 편견에서 기인한 것이다. 남자도 어쩌면 약점이 있고, 흔들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가능하다면 <남자의 미래>라는 책이 출간된다면 읽어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여자가 아닌 남자의 입장에서 여자가 겪지 못하는 상황들이 또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꼭 집어서 여자의 미래가 아니라 성별과 무관한 인간의 미래라는 말이 당연시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보며 <여자의 미래>가 궁금한, 앞으로의 자신의 미래가 궁금한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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