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 국내 1호 영국 영어 인플루언서에게 배우는
박희아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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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어를 배우다보면 미국식 영어를 넘어 영국식 영어를 들을 일이 생긴다. 미국식 영어도 어려운데 영국식 영어가 무슨 말이냐 싶겠지만, 영국식 영어를 무작정 따라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영국 현지 영어회화 무작정 따라하기'이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말은 아무리 책으로 배워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잠깐의 여행을 통해서 그 나라에서 그 나라의 말을 해본다고 하지만, 그게 진짜 쓰여지는 말인지는 알 수 없다. 우리도 우리나라 말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새로운 단어들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 다른 나라 역시 마찬가지란 걸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영국 현지의 대화 방식을 따라갈 수 있게 구성해 두었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영어 회화, 감정을 말하는 영국식 표현, 듣고 따라 하는 영국식 발음, 영국식 감성, 영어 감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평생 Hello!, Fine, Thank you.가 입에 붙어 있는데 이게 아니더라도 대화할 수 있는 표현 방식이 여러 가지라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Thankyou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어린 아이들이 발음을 잘 하지 못해서 생겨난 단어라고 하는데 'Ta!'라고 말을 해도 알아듣는다고 한다. 실제로 해보거나 들을 일이 있다면 좋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Oopsy-daisy라는 표현도 있는데, Oops!를 귀엽고 친근하게 변형한 단어라고 한다. 뭔가 꽃 이름이 붙어서 신기하기도 했지만, 끝 소리의 라임을 맞춰 발음이 더 리듬감 있게 들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때문에 영국식 발음의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이쯤되면 실제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럴 땐, 페이지마다 있는 QR 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팁도 있는데, 어떤 상황에서 어떤 표현이 쓰이는지, 우리나라와 다른건 뭐가 있는지 등 다양한 꿀팁이 담겨져있다. 영국은 한국과 달리 소름이 돋을 때 닭살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한다. goosebumps라고 해서 거위를 쓴다고 한다. 닭 대신 거위? 재미있는 발견이다.


미국식과 영국식의 가장 큰 차이는 발음이 크지 않을까 싶다. 딱 들어도 영국과 미국이 확연하게 구분될 정도이니 말이다. 후반부에는 영국식과 미국식 발음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실려있는데, 꽤 많은 발음이 다르게 표현된다. 주로 뚜렷하고 분명하게 표현해야 하는 단어들이 있는데, 아마도 영국식 발음에 액센트가 느껴지는 것이 이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국식 문화에 대해서도 빼놓을 수 없는데 격식이 있는 자리에서 티 문화는 어떻게 불리는지, 우리가 집에서 편하게 마시는 티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도 담겨져 있다. 영국식 영어를 배워보고 싶어 읽기 시작한 책인데, 읽고 나니 영국에 가보고 싶은 마음과 영국이라는 곳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는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영국 현지 영어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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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세속적인 철학 -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는 2000년 전 지혜 아주 세속적인
시라토리 하루히코.지지엔즈 지음, 김지윤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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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한 사람의 지혜만을 얻는 것이 아니라 10명 이상의 철학자로부터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삶의 의미를 찾거나 나를 움직이는 힘을 알고 싶다거나 인생이 바뀌는 사고법, 그리고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해 실려있다. 각 파트별로 철학자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시작은 그들의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질문이 아닌 경우는 그들의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다. 자유에 대한 부분을 읽었을 때 묵직한 울림이 울리는 듯 했다. 우리에게 자유를 주는 사람은 국회의원도, 그 누구도 아니다. 자유를 막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며, 나무에 물을 주듯이 한 그루의 나무를 키워내듯이 누구든지 자유를 누려야 한다. 예전에는 초인이라고 표현되었다는데, 지금은 자기실현을 하는 사람이라고 표현된다. 자신의 삶은 그 누구도 아닌 본인 스스로 일궈내야 한다는 의미이다.

소쉬르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유명한 언어학자이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새로웠다. 그는 단 한번도 일반인을 위한 책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언어학과 관련된 책에서만 그를 만날 수 있었지, 그 외는 아니었다. 그의 언어로부터 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랑그와 빠롤이라는 개념을 통해 철학의 틀을 잡아나갔다. 또한 사고의 정밀 여과를 기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데카르트에게서부터 나온 이야기인데, 요즘 같이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면서 제대로 된 정보인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데카르트의 가르침에서부터 배울 수 있다. 이 외에 사랑, 돈에 대한 이야기도 다룬다. 우리가 살면서 접하게 되는 모든 상황들에게서 뽑아낼 수 있는 단단한 지혜들이 여기에 모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철학자들의 이야기라면 어려울 것 같아서 망설이는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세계적인 철학자 12명의 쉽고 이해하기 좋고, 그리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글을 읽게 된다면 불확실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제대로 된 방향을 설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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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해방 - 가짜 허기에 중독된 두뇌를 리셋하다
데이비드 A. 케슬러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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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만까지는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 살을 빼는 것에 관심이 많다. 여자들이라면 다 한번쯤은 다이어트 경험이 있을 것이고, 남자들도 요즘은 다이어트는 아니더라도 몸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관심사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이 다이어트, 비만 등의 키워드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운동을 하려 하고 좀 덜 먹으려 하는 등의 노력을 하지만 생각보다 살은 잘 빠지지 않는다. 물론 조금 더 어렸다면 신체 활성화 측면에서 좀 더 잘 빠지지 않았나란 생각을 하지만, 우리는 이 책에서 조금 가능성 높은 답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살이 찌는 이유는 분명 유전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지만 몹쓸 중독, 당류의 중독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중독에 대한 이야기보다 앞서 우리의 근면함에 대한 걸 생각해 봐야 한다. 건강한 체중을 달성하고 유지하려면 근면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책에서는 언급한다. 근면함만이 아니라 우리는 스스로 먹는 것과 운동하는 등의 자기 조절 능력 역시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유전적인 비만에 대한 걱정을 하기도 한다. 연구자들은 이에 대해 밝혀낸 것이 있는데, 비만으로 여겨지는 상태에서 임신 및 출산을 한다면 아이에게도 영향을 준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임신 및 출산 전에 몸을 어느 정도 비만에서 벗어난 범위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제 중독의 이야기로 가보자. 우리의 뇌가 무엇인가에 중독된다고 하면 뭔가 큰일이 나나 싶지만, 사실은 뇌가 가장 잘하는 일이 한 가지 일에 몰두, 결국 중독되는 길에 이르는 것이다. 뇌는 자신의 일을 할 뿐이다. 우리가 잘못된 경로를 설정한 것일 뿐이지 뇌의 잘못은 없다. 중독성이 생기는 과정은 우리가 하루 종일 다양한 자극을 받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감정들은 우리의 신경계를 활성시켜서 먹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만드는데, 이게 바로 중독으로 가는 길이다. 저자도 말하고 있고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시피 스트레스는 중독을 지속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걸로 대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장 나가서 뛰고, 식이조절을 엄청나게 해야 한다는 다이어트에 대한 조언이었다면 우리는 아마 이 책을 읽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타당한 근거가 있다. 우리가 먹게 되고, 살이 찌는 과정 안에서 우리가 이해하고 바꿔야 하는 것들이 있다. 영양소를 조금 더 잘 챙기고, 건강한 식단을 만들며, 운동을 꾸준하게 해 나가는 것 등 이런 모든 것들이 잘 어우러져야 우리는 비로소 비만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살이 찌는 것에 민감하거나 살을 빼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당장 나가 뛰어서 빼는 살이 아니라, 이해하고 빠지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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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 마음에게 말을 걸다
윤창화 옮김 / 민족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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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법구경이라는 제목만 달고 있었다면 꽤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에 쉽게 집어들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제인 "마음에 말을 걸다"가 한번쯤 읽기 위한 시간을 내고 싶은 책이란 생각이 들게했다. 법구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누구나 읽기 쉽게 목차도 내용도 구성되어 있다. 한자어 가득한 내용이면 어쩌지 싶은 사람이라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한글로 아주 쉽게 잘 써져 있기 때문이다. 총 26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음과 관련된 주제들로 가득 담겨져 있다. 목차에서 잠깐 한자가 등장하지만 개인 취향에 따라서 읽어봐도 좋고, 그렇지 않아도 괜찮다. 마음에 대해서 살펴보고 마음을 다스리고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 가득 실려 있다. 짤막한 길이의 글들이라 부담없이 읽기도 좋고, 중간중간 띄엄띄엄 읽어도 앞의 내용이 어땠는지 궁금해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마음은 욕망을 따라 흘러간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데, 문장은 쉬워도 마음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보통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이 일을 할까말까 고민한다. 그리고 일을 하고 나서도 후회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의 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어떤 일을 한 후, 후회가 따른다면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한다. 후회할만한 일은 애초에 시작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나쁜 짓을 하면서 자신을 위한다고 착각한다고 하는데, 이 모든 것이 악업을 쌓아 스스로의 고통을 만들어간다고 한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악업을 쌓지 않고 욕망도 버린다. 그리고 혼자 명상을 수행하면서 번뇌를 끊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우리는 어떤 것이 삶에 있어서 승리인가를 고민할 때가 있다. 진정한 승리는 많은 적과 싸워 이기는 것보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온갖 찬사로 가득찬 말보다는 영혼을 울리는 말이 더 오랫동안 가슴을 울리게 한다. 남의 단점은 보기 쉬워도 나의 단점은 보기어렵다. 그래서 남의 잘못을 그렇게 들춰내게 된다보다란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말한다. 나의 잘못을 숨기려 하지 말라고 말이다.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지혜로움을 얻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내내 드는 책이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내용들이다.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막역한 길에 방향을 잡아준다. 법구경이 어려워서 그동안 읽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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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사랑하는 삼각형 - 열기구에서 게임, 우주, DNA까지 거리와 각도의 놀라운 수학
맷 파커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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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삼각형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수학을 좀 싫어하는 편에 속한다면 살짝 어렵게 느낄 수도 있지만, 읽다보면 삼각형을 기반으로 이 많은 것들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게 된다. 삼각형, 삼각법, 삼각함수 이 3가지는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들어 있다. 저자는 가장 먼저 열기구와 돼지 이야기를 꺼낸다. 하늘 위에 평온하게 떠 있는 열기구로 인해 수백마리의 돼지가 폐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평온하게 떠 있는 열기구가 그랬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돼지 농가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수학적 자문을 구하게 되었고, 사진 촬영 기술과 거리 측정을 하는 방법을 통해 사실을 밝혀냈다. 삼각형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지구의 크기를 최초로 측정하게 된 것도 바로 삼각형 덕분이다. 18세기 프랑스 수학자는 프랑스에서 바르셀로나까지 거대한 삼각형을 배치했다고 한다. 이 삼각형을 계속 그려나간 뒤에는 각도를 측정해서 계산을 했고, 지구의 둘레를 측정할 수 있었다. 삼각형 하면 각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저자는 무지개 이미지를 설명하면서 각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지개의 굴절각은 42도라고 한다. 쌍무지개는 바깥쪽이 뒤집힌 원반이 겹친 쌍무지개라고 하는데, 어떤 결과든 간에 관찰하는 (무지개를 발견한 사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고 한다. 절대 친구와 공유할 수 없는 것이 무지개이다.


삼각형하면 또 말해야 하는 게 바로 법칙이다. 3개의 변으로 이루어진 도형이지만 매우 복잡함을 갖고 있어서, 다양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쉬운 것부터 이름도 낯선 사람의 법칙까지 삼각형은 모든 것을 아우른다. 저자는 삼각형의 논리로 무장하면 해결 못할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삼각형은 또 3D와도 연관이 있다. 3차원 공간에 있는 점들을 이어보면 삼각형으로 이어져 있다. 어떤 점들이든 연결해서 삼각형을 만드는 법은 아주 다양하다. 이 외에도 삼각형과 관련된 신기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삼각형, 수학과 머나먼 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아주 조금은 읽는 데 버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읽다보면 세상 속 삼각형 찾기가 나름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수학만 삼각형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우리도 나름 삼각형을 사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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