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는 사용되는 기기에 따라서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PC, 스마트폰, 세탁기, 냉장고 등등
필요할 때마다 맞춤형 반도체를
만들어 제공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제품만 해도
8,000여 개에 이른다.
이처럼 다양한 시스템 반도체를
혼자서 생산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시스템 반도체 산업은 분업화가 이루어져 있다.
① 제조하는 공장없이 설계만 전담하는 팹리스(Fabless),
② 설계업체로부터 위탁받아 생산만 전문으로 하는 파운드리(Foundry),
③ 패키징 및 검사를 대행해 주는 OSAT(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 Test)
⇒ IDM = 팹리스 + 파운드리 + OSAT
3. 미중 패권전쟁
세계 최강 국가 미국의 턱밑까지 좇아 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두 국가의 패권다툼 전쟁이 시작되었다.
저렴한 인건비에 기반한 저품질 대량생산으로
경제적 부흥을 이루었던 중국이
그 동안 성취한 경제적 자신감을 기반으로
기존과는 다른 발전전략을 꺼내 들었다.
즉, 4차산업 혁명과 맞물려 찾아온
인공지능, 자율주행, 데이터 기반 산업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산업을
강화하고자 한 것이다.
그 동안 높은 인건비와 빈약한 세제혜택 등으로 인해
자국의 반도체 제조기반일 상당부분 잃어버렸던
미국에서는 그 동안의 뼈아픈 실책을 반성하고,
다시 반도체 제조업을 부흥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 선제작업의 일환으로서
중국의 반도체 산업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수요 폭증의 와중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사태를 겪으면서
미국의 반도체 생산공장에 대한 욕구는 더욱 강해졌다.
이는 비단 중국과의 패권다툼의 일환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의 큰 비중을
대만과 한국에서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침공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시스템 반도체 생산의 대부분을 대만(TSMC)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침공 발생 시에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 있는
미국의 입장으로서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그 동안 중국은
국가 주도의 산업발전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전폭적인 자금지원은 기본이고,
각종 세제혜택과 저렴한 인건비는
미국에서 제조공장을 설치 및 운영하는 것과 비교해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이처럼 자국내 반도체 제조시설에 대해
수수방관하던 미국은
일단 각종 대중 제재를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데에 성공했다.
설계능력에 비해서 제조능력이 떨어지던 중국에게
반도체 제조를 위한 첨단장비의 반입을 금지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네덜란드 ASML사의 노광장비가 없으면,
사실상 하이엔드급 반도체 생산은 불가능하다.
이제 남은 것은
각종 지원정책으로 자국내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얼마나 실제로 건설하느냐에 달려 있다.
또한, 반도체 생산장비의 수급문제를 해결하지 못 한
중국이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 나갈지도
아직 풀지 못 한 숙제이다.